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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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수키도키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22/07/29
형태사항p.334 B6판:18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7233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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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끝장나는 쥐순이의 불평불만 찌질찌질 4컷 만화

“있지, 꽃길은 원래 비포장 도로래.

괜찮아, 힘들어도 꽃길일 테니까!”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래도 또 하루하루 버텨 내는 모든 현대인들의 자서전,

화제의 인스타툰 ‘수키도키 짱쥐순’의 투덜투덜 생존기!


“인생 아무리 살아도 만만치 않네요. 그래서 무작정 잘되리라고 위로드릴 수는 없습니다. 같이 적당히 침울하게, 하지만 너무 심각하지는 않게 땅굴을 파 봅시다.” -수키도키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한마디


저는 부족한 사람이므로 위선적일 때도, 가식적일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림일기를 그릴 때만은 부끄럼 없이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그립니다. 그렇기에 연재는 저에게 단순한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이를테면 저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미숙한 그림과 지리멸렬한 넋두리로 가득한 만화를 봐 주신다니, 이것이야말로 저에게 축복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삶의 한 조각은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 만화가 누군가에게 어떨 때는 웃음이, 어떨 때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인스타그램 3만 팔로워, 60만 개의 하트, 화제의 인스타툰 ‘수키도키 짱쥐순’의 우여곡절 인생살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가 드디어 민음사에서 출간됐습니다!(게다가 기존 작품의 작화를 통일성 있게 다듬고, 일부 작품은 단행본에 맞게 완전 새로이 그렸습니다!) 수키도키 작가는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자연스레 미대 진학을 꿈꾸었으나 가족들의 전폭적인 반대로 결국 공대에 입학하고, ‘시력’보다 낮은 학점을 받은 뒤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이게 맞나? 정말?’ 그렇게 진로를 고민하다가 먹고사니즘의 문제로 (그림과는 무관한) 취업에 성공하지만, 끝내 만성적인 우울증을 떠안으면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에 비로소 집중하게 되지요. 한때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했을 만큼 무겁고 집요한 감정의 늪에 빠져 있던 작가는 어느 날 불현듯이 ‘차라리 이 지옥 같은 상황을 기록하자!’라고 굳게 다짐합니다. 그리하여 어느덧 벌써 이 년 전, 바로 2020년 4월 무렵에, ‘수키도키 짱쥐순’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게 되었지요. ‘이대로 누워 있을 수만은 없다, 그만뒀던 그림을 다시 그리겠어, 시간 낭비도 창의적으로 하겠어!’라고 선언한 뒤 작가 스스로 얻어 낸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는 “끈기 있지 못하고 게으른 자신”을 이겨 낸 결실이고, “바닥을 알 수 없는 우울감, 자기혐오”와 맞서 싸운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4컷 만화라는, 인스타툰이라는 작은 정사각형 속에 정말 솔직하게, 자기 연민이나 자의식 과잉 없이 인생의 면면을 차분히 그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우울을 통해서 내다본 가식 없는 세상의 풍경,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언어로 차마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마음속의 무늬, 도무지 종잡을 수 애매모호한 감정들이 뒤섞인 일상이라는 희비극을 말이죠. 가끔 사나운 욕설을 내뱉고, 오만 가지 불평불만을 끝도 없이 늘어놓고, 분연히 결심했다가 이내 찌질찌질 주저앉고 마는 ‘쥐순이’의 하루하루를 가만 들여다보노라면 어느새 ‘맞아,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령 ‘쥐순이’가 간지러운 마음 한구석을 시원하게 긁어 주고, 저마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묵직한 돌멩이를 신나게 걷어차 주는 기분이랄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성난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그러니까 우울하고 거칠고 귀엽고 하찮은 ‘쥐순이’야말로 어쩌면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키도키의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는 거창하고 진부한 위로를 대책 없이 안겨 주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듯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곁에 있음을, 우울과 불안, 유머와 개그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인생이 번듯이 존재함을 넌지시 들려줄 뿐입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요?


★ 자아 조립론

먼저 스스로가 온전해야 삶이라는 난제를 잘 풀어 갈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서는 내게 주어진 문제의 해답을 결코 구할 수 없습니다. 두려움에 도망치지 말고, 혐오스럽다고 외면하지 말고 자신을 오롯이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조금 부서져 있거나 몇몇 부품이 없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자기를 잘 조립해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뭔가를 얻게 될 테니까요.


★ 나는 돌고양이랑 살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우울증 유병률 1위(2021)’라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시나요? 그런데 더 놀랍게도 우울증 치료율은 ‘꼴찌’라고 합니다. 우울증(우울 장애)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임에도 역설적으로 가장 오해받고 간과되는 질병입니다. 「나는 돌고양이랑 살아」는 어느 날 갑자기 쥐순이를 찾아온, 아니 덮쳐 온 돌고양이를 통해 우울증의 징후, 증상, 치료 과정을 담담하고 세심하게 들려줍니다. 「나는 돌고양이랑 살아」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게도, 우울증을 겪는 사람을 돌보는 이에게도, 그리고 우울증을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사람에게도 분명 새로운 태도와 시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생각보다 돌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


★ 순간이 계속되면 영원인 것을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역시 인간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열 사람이 모이면 열 개의 입장, 열 개의 의견, 열 개의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타인을 모르고, 타인 또한 나를 모릅니다. 이토록 불가해한 사람들끼리 부대끼다 보면 마찰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랑, 우정, 어쩌면 스스로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만남과 이별, 화합과 불화를 끊임없이 오가는 삶의 톱니바퀴는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운명이, 아니 그놈이 날 속일지라도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요.


★ SOUND BODY, SOUND MIND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오늘날까지 쭉 이어져 온 가르침인 만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격언입니다. 앞서 ‘돌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셨다면 일상을 유지하는 것, 즉 잘 씻고 꼭꼭 챙겨 먹고 주변을 깨끗이 치우고 몸을 열심히 움직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거예요. 이렇듯 돌고양이를 억지로라도 돌봐야 한다면, 일단 건강한 신체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기 몸을 괴롭히는 일이 의지만으로 잘될 리 없지요. 결국 쥐순이는 PT라는 강을 건너게 되고, 그 뒷이야기는 여러분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하마터면 건강해질 뻔했다

우울증을 늘 가슴에 얹고 있지만 쥐순이도 먹고살기 위해 직장을 다닙니다, 아니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남몰래 사직서를 품은 채 매 순간 퇴사를 꿈꾸지만요. 「하마터면 건강해질 뻔했다」에서는 모든 현대인들의 울퉁불퉁한 일상뿐 아니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묘한 연대감, 생명을 갈아 넣어야 하는 업무, 발 디딜 틈도 없는 지옥철, 쏜살같이 증발해 버리는 휴가, 퇴근 후의 찰나 같은 안온함,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통 알 수 없는 주식 투자에 이르기까지 ‘노동자’ 쥐순이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오직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전

개봉 박두,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의 오리지널 콘텐츠! 바로 출간을 둘러싼 작가의 허심탄회한 소감을 들을 수 있는 「작가 후기」, 어쩌다 출판을 결심하게 됐는지, 또 어떤 계기로 편집자와 만났고 어떻게 책을 엮어 냈는지를 슬쩍 들려주는 「전격 인터뷰」, 그리고 ‘수키도키 짱쥐순’이 탄생하기까지의 습작과 초안,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볼 수 있는 「쥐순 발자취」까지 가득 담아냈습니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작가 소개

수키도키

뭐든 그리는 걸 좋아했으나 가족들의 전폭적인 반대로 공대에 입학한다. 그 결과 시력보다 낮은 학점을 받고 진지하게 적성을 고민한다. 적성에 대한 고민이 지나치게 길어져서 고민만 하다 보니 어느새 대학원까지 나오게 된다. 밤마다 한 번뿐인 인생 내 맘대로 살기로 결심한다. 물론 다음 날 아침이면 잘 출근하고 있다. 그 대신 마스크 안에서 입 모양으로 욕하는 용기가 생겼다. 어영부영 인생살이를 낙서로 기록해 두고자 한다. 남들도 내 낙서를 봐 주면 좋겠지만 나 혼자만 봐도 재미는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자아 조립론

나는 돌고양이랑 살아

순간이 계속되면 영원인 것을

SOUND BODY, SOUND MIND

하마터면 건강해질 뻔했다


작가 후기

전격 인터뷰

쥐순 발자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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