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달팽이가 부럽다는 세대가 말하는 집이란 공간
집을 살 수 없다.
가격이 너무 올라 살 수 없다.
월급이 오르는 것보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살 수가 없다.
덩달아 오른 전세금에 신혼집을 마련할 수가 없어
결혼을 미루는 경우도 허다하다.
금수저가 아니고서야 서울 시내에 집 한 칸
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우리는 그런 세대다.
날 때부터 집을 이고 사는 달팽이가 부러워질 때가 있다는 세대.
한때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를 꿈꾸던 민달팽이들의 장래 희망은
이제 서울에 자가 있는 김 부장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유환기
여의도에서 근무 중인 90년생 회사원이다. 원룸과 오피스텔을 폴짝대며 보낸 자취생활 10년 차에 월급을 추월하는 집값 선수를 바라만 보다 ‘남의 집’을 졸업해 보자 마음먹었다.
퇴근 후에 꾸벅꾸벅 졸며 인터넷을 뒤지고, ‘내 등기부’ 미션을 완수한 형들에게 조언을 구해가며 관심 지역 아파트를 임장하는 일상을 한동안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의 트러블도 있었고 결심이 갈대 마냥 흔들린 날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경기도 초입의 한 동네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첫 집 마련, 발품부터 도장 찍기까지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차근차근 해나갔다. 이제는 금리가 오른다며 시끌시끌하지만 내 벽, 내 문이 생겨서 참 든든하다.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살 집 하나는 필요했으니까.
금수저도 아니고 결혼도 안 했지만 그렇게 덜컥 내 둥지를 틀고 회사까지 왕복 두 시간 거리를 오늘도 씩씩하게 오가며 지낸다. 아직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이 28년 9개월 남았으니까.
목 차
프롤로그 : 달팽이가 부럽다는 세대 8
1부. 서울 집값 평균 15억 시대, 내 집은 어디에
- 어느 날, 벼락거지가 되어 있었다 12
- 청약?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 18
- 날씨가 좋으면 임장을 가야 한다네요 23
- 남향을 찾아서 33
- 다시 상도동에 살 뻔했는데 38
- 수택동 현인은 이렇게 말했다 45
- 경기도는 처음이라 50
- 놓치면서 배운 사실, 고민은 빠르게 계약금은 속전속결로 57
- 열정이 사라졌다가 다시 생겼는데, 매물이 있다 없어져서요 62
- 종잣돈 모으기 운동 67
- 찾았다, 우리 집! 74
- 오빠야, 여기 성서 할매집 같다 81
- 인테리어 사장님, 나, 그리고 견적서들 86
- 공포의 체리 색 몰딩 94
- KB시세를 매일 들여다보며 살 줄이야 97
- 나, 신용 이런 사람이야 105
- 그렇고 그런 사이의 안 그렇고 그런 돈 거래 110
- 잔금과 함께한 화요일 118
- 해우소를 위하여 127
- 나의 무옵션 아파트 133
- 잘 살다 갑니다 138
- 첫 집 입주라는 긴 하루의 끝에서 143
부록. 집에서 할 수 있는 쓸데없는 20가지 (난이도 하) 152
2부. 서툴지만 즐거운 나의 집에서
- 밤에 복도를 지날 땐 가끔 여고괴담이 생각나요 156
- 첫 못을 박으면서 162
- 방이라는 사치 168
- 빚도 자산이니라 171
- 결혼만 하면 되겠네 177
- 삼시 세끼를 집에서 먹으며 181
- 토요일엔 빨래를 하겠어요 185
- 반려초가 생겼습니다 189
- 우리 집으로 가자 194
- 그렇게 세대주가 된다 199
부록. 집에서 할 수 있는 쓸데없는 20가지 (난이도 중) 204
3부. 태초에 살아온 집이 있으라
- 기록상의 첫 집, 할아버지 댁 :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 (세대원) 208
- 4인용 식탁, 유 패밀리 :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 (세대원) 220
- 처음 해 본 남의집살이, 열다섯의 미쿡 집 : 미국오리건주 캔비 (홈스테이) 231
- 스무 살의 분가, 학생증을 발급받고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월세) 241
- 두 번째 분가, 사원증을 목에 걸면서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반전세) 257
부록. 집에서 할 수 있는 쓸데없는 20가지 (난이도 상) 270
에필로그 : 오늘 조금 더 우리 집 27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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