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태어나면서 친구가 된 선희, 분홍색 유치원 원복을 입고 비포장 신작로를 달음박질하며 꼭 잡았던 손을 환갑이 된 지금도 꼭 잡고 있습니다. 그 긴 세월 늘 옆에서 마음을 나누며 챙겨준 벗, 선희가 이번에는 글로 휴식과 위안을 주네요. 제다(製茶) 하듯이 60년 인생에 색과 향과 미를 입힌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기게도 해줍니다. ‘고향의 봄’동요처럼 우리가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 꼴, 선희네 집 돌계단 옆 과꽃, 우리 집 부엌 텃밭의 백합, 그 진한 향기…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리워집니다. 善姬의 60년 회고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친구 仙美-
문 열면 개울과 산이 반기던 곳, 집 앞 개울가, 신작로를 놀이터 삼아 무수한 추억들이 잠들어 있는 곳. 지금도 갈 수는 있으나 흔적을 찾기 어려운 그곳이 활자가 되어 다시 살아 움직인다. 상동과 관련된 단어 하나에도 수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추억을 공유한 언니가 있음에 감사하다. 우리에게 건강한 사고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심어준 곳, 우리들의 산골 이야기…. 양갈래 머리 따고 티없이 뛰놀던 소녀가 어느덧 환갑의 나이가 되었지만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로 삶을 대하는 언니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둘째 은경-
어느날 카톡으로 글 하나가 ‘톡’ 올라왔다. 언니의 어릴 적 회상 글이었다. 공감대가 있어서인가 재밌게 술술 읽혔다. 꾸미지도 않고 그때의 그 감성, 그 감정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그렇게 하나 둘 모여진 글이 언니 60 생일날에 책이 되었다. 책 한 권으로 끝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자연을 사랑하고, 도전을 좋아하고, 현재를 즐기려 노력하고, 초 긍정적인 언니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세째 희선-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흑백 사진 속의 큰언니가 내 옆에 앉아서 그 사진 속에 담긴 사연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때론 유치원생인 엉뚱한 큰언니와, 때론 초등학생의 당찬 큰언니와, 어느 순간엔 결혼한 어른이 되어버린 큰언니와, 그리고 늘 학생들을 응원하는 선생님이 된 큰언니와 기분 좋은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기분이었다. 큰 언니 다음 글은 언제 쓸건가요? 이제 막 글을 끝낸 언니 옆구리를 찔러본다.
-막내 지현-
작가 소개
신선희
내가 조금이라도 예쁘다면 엄마를 닮았고
내가 조금이라도 착하다면 아빠를 닮았다.
내 모든 것은 두 분에게서 나왔고
세상이 나를 어여삐 여겨 많은 기회를 주시니
항상 감사하다.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며
겸허함과 배움의 자세로
나의 성장과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고 싶다.
늘 깨어 있고 도전하며 조금은 나은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그리고, 나의 사랑스런 손주들과
재밌게 놀 수 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현) 상일여자고등학교 교사
현) 현) 행복한교육실천모임 운영위원
목 차
여는 글 / 10
1부 / 13
턱골집 / 15
상동 광업소 / 19
그리운 내 아버지 / 25
도깨비 / 30
불이야!! / 31
어머, 아이가 아빠를 닮았네요. / 33
여자 반장 / 36
그건, 폭력이었다 / 38
아모레 푸로틴 샴푸 / 41
머리 잘린 날 / 43
머리 잘린 날 / 43
세이코 벽시계 / 45
영숙아, 너네 집 개가 새끼를 낳았다고? / 49
피겨 스케이트 / 52
발레 / 56
2부 / 59
난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61
다시 학교로 / 63
콩나물 시루를 깨다 / 64
너 그날 정말 멋졌어!! / 68
5/168 시간들 / 71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 75
내 생애 최고의 연수 / 81
‘냉면’을 심사하러 간 날 / 86
9등급에서 1등급 / 91
항상 널 응원 할게‼ / 95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 103
시(詩)에서 인생을 배운다 / 106
3부 / 123
울 엄니 / 125
하얀 목련이 필 때면 / 129
신 자매들 / 132
할머니 됐어요 / 140
선미 아줌마 / 146
60년 내 친구 / 150
내 안의 DNA / 155
나무가 좋다 / 160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165
음~파에 도전 / 168
춘마, 그게 뭔데? / 171
내려올 산을 왜 가냐고 묻는다면 / 176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 179
닫는 글 / 18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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