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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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버지니아 울프 외
출판사항큐큐, 발행일:2022/08/24
형태사항p.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91001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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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올랜도’ 비타 색빌웨스트의 20년 러브레터

편지에 생생하게 기록된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 웨스트의 강열한 삶과 사랑

“끝없는 편지. 넘겨도 넘겨도 끝이 없는 편지.”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소설 ‘올랜도’의 모델 비타 색빌웨스트의 서간집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가 출간된다. 1923년부터 1941년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를 선별한 이 책은 기존에 다른 작품이나 일기에서 보지 못한 두 작가의 친밀한 대화와 일상이 녹아 있다.

버지니아와 비타는 1922년 12월 파티에서 처음 만난다. 이제 문단에 알려지기 시작한 버지니아와 이미 유명 작가였던 사포이스트(Sapphoist) 비타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 이후 두 사람은 거의 20년간 연인이자 친구로 관계를 이어간다. 두 사람의 많은 대표작이 이 시기에 탄생하는데, 이들의 교류가 어떻게 문학작품으로 승화했는지를 편지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버지니아가 비타에게 바친 《올랜도》를 집필하면서 쓴 편지에는 비타를 향한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에 담긴 두 사람의 편지는 긴 세월 친지의 죽음이나 전쟁, 사회적 사건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일상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서로를 반려견 ‘타우저’와 ‘포토’의 이름으로 사랑스럽게 부르는가 하면 비타는 자신이 가꾸는 정원 시싱허스트가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세계 여행의 감상을 들려주고, 버지니아는 호가스 출판사를 운영하며 겪는 고충과 고민을 털어놓는다. 재치 넘치고 때론 도발적인 버지니아와 비타의 문장은 서로에 대한 마음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복합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버지니아와 비타의 독특한 관계는 당시에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버지니아가 쓴 비타의 전기 소설 《올랜도》는 레드클리프 홀의 《고독의 우물》이 음란물 판정을 받는 사건과 맞물려 발표되면서 《등대로》보다 더 많은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비타는 외교관 해럴드 니컬슨과 결혼했지만 동성 애인들과의 연애로 화제가 되었다. 비타의 아들 나이젤 니컬슨이 쓴 《어느 결혼의 초상》에서는 전통적인 결혼 관습에서 벗어난 비타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지니아와 비타의 이야기는 1992년 아일린 앳킨스의 연극 《비타와 버지니아》로, 2018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는 등 현재까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20여 년간 두 사람이 나눴던 사적 기록은 그 자체로 문학이자 문학사이다. 이 기록을 담은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는 모더니스트로, 페미니스트로 한정돼 조명하던 두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좀 더 폭넓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국내에서는 《올랜도》의 매력적인 인물로만 소개되었던 비타 색빌웨스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버니지아 울프

20세기 영미 모더니즘 문학과 서양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인 버지니아 울프는 19세기의 전통적인 소설 방식에서 벗어나 ‘의식의 흐름’이라는 독특한 서술 기법으로 자기만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버지니아(애덜린 버지니아 스티븐)는 1882년 1월 25일, 런던의 사우스 켄싱턴에서 여덟 남매(이복 남매 포함)의 대가족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머니 줄리아 스티븐과 레슬리 스티븐은 각각 재혼이었고,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작가이자 비평가, 역사가였다. 버지니아는 그녀의 남자형제들처럼 대학에 가지는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방대한 장서를 마음껏 이용하면서 홈스쿨링을 통해 영국의 고전과 빅토리아 시대 문학을 익혀나갔다. 1897~1901년에는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여성부에서 그리스어, 독일어, 라틴어 및 고전과 역사를 공부했고, 다양한 초기 여성 인권 운동가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작가로 여겼던 버지니아는 1904년 처음으로 <가디언>에 서평을 기고함으로써 문학 저널리즘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1915년 첫 번째 장편소설 『출항』의 출간을 시작으로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비롯한 아홉 권의 장편소설과 수많은 단편소설, 에세이, 희곡, 전기 및 일기와 편지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글쓰기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및 삶의 조건에 관한 논쟁적인 에세이 『자기만의 방』은 『3기니』와 더불어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불리며 20세기 페미니즘 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1912년에는 블룸즈버리 그룹의 멤버였던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고, 1917년 울프 부부는 ‘호가스 출판사’를 차려 이후 버지니아의 작품들을 직접 펴냈다. 1895년, 어머니 줄리아 스티븐의 죽음으로 처음 신경증 증세를 보인 버지니아는 그 후에도 오랫동안 정신 불안과 환청 등으로 고통받았으며 자살 기도를 하기도 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1940년 가을, 친근한 블룸즈버리의 집들이 독일의 공습으로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부부는 런던을 떠나 서섹스 로드멜의 멍크스 하우스에서 지냈다. 전쟁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강박 관념에 시달리던 버지니아는 신경증이 점점 더 심해지자 1941년 3월 28일, 집 부근의 우즈강으로 걸어 들어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은이 :  비타 색빌웨스트

본명은 빅토리아 메리 색빌웨스트로 1892년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당대 영국의 풍경과 사교계의 모습을 그린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고, 원예가로 유명하다. 1926년에 장편 시 《대지》로, 1933년에 《시 선집》으로 두 차례 호손든상을 받았다. 소설로는 《에드워디언》과 《모든 정열이 다하다》 등이 유명하다. 버지니아와 만났을 때 이미 ‘사포이스트’로 유명했던 비타는 학창 시절 친구인 로저먼드 그로스브너와 《올랜도》에서 러시아 공주 샤샤의 모델이었던 바이올렛 케펠(트레퓨시스)을 비롯해 많은 여자와 연애했고, 남성 옷을 입거나 직접 차를 운전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행동으로 유명했다. 1913년 비타는 외교관 해럴드 니컬슨과 결혼한 이후에도 각자의 성적 취향을 받아들이고 개방된 결혼 생활을 한다. “어떤 인간이건 한 성에서 다른 성으로 전환하고, 남성이나 여성의 모습을 유지해주는 것은 단지 의상”이라며 성 정체성의 유동성을 지적한 《올랜도》의 구절은 작가 버지니아의 성에 관한 생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비타의 퀴어적인 삶의 부분을 드러낸다. 1946년 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훈장을 받았으며, 1962년 70세에 암으로 사망했다. 영국의 관광 명소로 유명한 시싱허스트의 비타의 집필실 책상에는 남편 해럴드 니컬슨과 버지니아의 사진이 함께 놓여 있다.


옮긴이 : 박하연

러시아 문학과 문화 이론을 공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러시아 여성작가의 자전소설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영상 작품과 문학 작품을 옮기고 다듬는 일을 한다. 

목 차

1부 만남 (1923-1925) • 7

1922년 12월 14일 런던에서 처음 만난 비타 색빌웨스트와 버지니아 울프는 비타가 리치먼드의 호가스 하우스를 방문한 후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비타는 버지니아의 지적 능력과 문필가로서의 재능에, 버지니아는 비타의 아름다움과 귀족적인 아우라에 매료되었다. 1924년 3월 울프 부부가 블룸즈버리 타비스톡 광장으로 이사하면서 두 사람이 설립한 호가스 출판사도 함께 이전한다. 버지니아는 비타에게 출판을 제안하고, 비타는 《에콰도르의 바람둥이》 를 써 보낸다. 비타는 이 책을 버지니아에게 헌정한다.


2부 사랑 (1926-1933) • 71

런던에서 자주 만나면서 비타와 버지니아는 점차 서로에게 끌린다. 연애가 시작된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책에도 애정이 각별했다. 비타는 외교관인 남편 해럴드를 따라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버지니아에게 편지를 쓰고 책을 집필한다. 버지니아 역시 비타와 꾸준히 서신을 교환하며 여러 작품을 출간한다. 두 사람의 많은 대표작이 이 시기에 탄생했다. 특히 문학적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버지니아의 《올랜도》 는 비타를 모델로 한 소설이다. 하지만 《올랜도》 출간 이후 비타의 마음은 조금씩 변했고, 각자의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두 사람 관계에 거리가 생긴다.


3부우정 (1934-1941) • 531

두 사람의 연애는 끝났지만, 우정은 지속된다. 1939년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불안해진 비타는 버지니아와 더욱 자주 만나며 다시 가까워진다. 로드멜과 시싱허스트는 둘 다 공습 지대에 위치해 그들 집 위에서 공중전이 벌어진다. 1941년 2월 17일, 로드멜에서의 만남이 두 사람의 마지막이었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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