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감각

고객평점
저자정연숙
출판사항미래의창, 발행일:2022/09/26
형태사항p.287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51914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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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파리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감각의 향연

쓸쓸하고도 찬란한 여행의 순간을 기록하다

통번역가인 작가는 평소 불어에 매력을 느끼고, 파리를 동경해왔다. 그러다 서른의 문턱에서 큰 실패를 맛보고 홀로 파리로 떠난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와 같은 질문이 내면에서 끝없이 떠올라,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자기를 들여다보았다. 그 과정이 이 책에서 말하는 ‘파리의 감각’이다.

작가는 파리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6개의 감각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낸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육감까지 아우르는 세심한 묘사와 표현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한낮의 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사색과 몽상에 빠지게 하며, 때로는 비 오는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게 한다. 유명한 관광지든지, 오래된 카페나 허름한 식당이든지, 흘러가는 일상의 단면들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나의 일상도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이처럼 반짝이는 순간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다운 삶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얻은 답은 하나였다. ‘나는 언어를 다루고, 매만질 때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리고 에펠탑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를 마주하고는, 자신이 느꼈던 행복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에 돌아와 실제로 37개국의 언어를 번역하는 에이전시를 설립했으며, 쓰는 사람이 되어 이 책을 집필했다. 방황하던 한 인간이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색다른 사유와 감각적인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직접 파리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줄 뿐 아니라, 나를 사색하는 기쁨을 알려줄 것이다.


내 영혼에 새겨진 파리의 감각불안한 마음을 어루만진 건 여행의 순간이었다

어떤 여행의 순간은 오래도록 떠나지 않고 우리를 위로한다. 이 책은 그러한 순간들을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로 포착해낸 에세이다. 언어를 사랑하는 통번역가인 작가는 평소 불어에 매력을 느끼고, 막연히 파리를 동경해왔다. 그러다 서른의 문턱에서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등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질문들을 견딜 수 없어, 홀로 파리로 떠난다. 작가가 경험한 파리는 현실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세계였다. 스트레스로 원인 모를 병과 통증을 달고 살았던, 늘 어딘가에 쫓기는 것처럼 숨 막히던 삶과는 동떨어진 세계. 혼자이지만 그 자체로 충만하고, 고독하지만 어쩐지 그마저도 즐거운 그곳에서 만난 건 진짜 ‘나’였다.

혼자 여행을 떠나면 나를 사색할 기회가 많아진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눌 이가 없어, 나와 대화하고,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나와 친해지게 된다. 작가는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내면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자기를 들여다보았다. 그 과정에서 떠올랐던 생각들은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작가는 이 과정을 ‘파리의 감각’이라고 말한다. 파리의 감각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수년간 떠나지 않았다. 짧은 여행 기간 동안 답을 찾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30대의 끝자락에 들어선 작가는 더 깊어진 사유와 농밀해진 표현으로 이러한 과정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


파리에서 펼쳐지는 감각의 향연

찬란한 고독, 충만한 외로움이 녹아든 일상의 파리

헤밍웨이는 파리를 ‘날마다 움직이는 축제’라고 말했다. 작가는 헤밍웨이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에게 파리란 ‘빛나는 순간들’이라고 말한다. 작가에게 파리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시 같고, 노래 같고, 그림 같아서, 평소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거리를 천천히 음미하듯 걷게 만드는 곳이다. 그는 파리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6개의 감각으로 다채롭게 펼쳐낸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육감까지 아우르는 세심한 묘사와 표현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한낮의 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사색과 몽상에 빠지게 하며, 때로는 쌀쌀하고 음울한 비 오는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게 한다. 유명한 관광지이든지, 또 때로는 오래된 카페나 허름한 식당이든지, 유유히 흘러가는 일상의 단면들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비 오는 파리를 보며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그림 속 인물을 떠올리고 고독의 멋에 대해 사색하고, 편한 차림으로 길에서 꽃을 고르던 할아버지를 보면서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파리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한다. 크레페 가게에서 메뉴판을 여유롭게 들여다보던 노부부를 보면서 ‘크레페를 먹을 때는 크레페만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고소한 향을 풍기는 바게트를 품에 안고 걸으며 모든 화려한 맛을 받쳐주는 바게트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들렌 광장에서 만난 어느 프랑스 남자와 일본어라는 제3국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보주 광장에서 잘 차려입은 채로 잔디밭에 누워 있는 노신사를 보며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작은 것도 허투루 보지 않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매일 지나치는 우리의 일상도 찬찬히 들여다볼 때 이처럼 반짝이는 순간들로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의 초대

여행지에서 던진 여러 질문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결국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다. 작가는 나를 사색하는 여행의 끝에서 이렇게 결론 내린다. ‘나는 언어를 다루고, 매만질 때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리고 에펠탑 주변에 모인 세계 각국 사람들의 다양한 언어가 귓가를 스칠 때, 문득 자신이 느꼈던 기쁨과 행복감을 다른 사람과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영감을 손에 움켜쥔 채 한국에 돌아와 실제로 37개국의 언어를 번역하는 에이전시를 설립했으며, 쓰는 사람이 되어 이 책을 집필했다. 방황하던 한 인간이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읽는 내내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테니.


“나와 같이 삶에 흔들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리고 다른 이유를 막론하고 파리를 열렬히 좋아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내게 그랬던 것처럼, 파리가 당신의 영혼을 구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 소개

정연숙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인하우스 통역사를 거쳐 지금은 통번역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아침 커피와 비 냄새, 고요한 밤공기, 그리고 프랑스 화가 오딜롱 르동의 서정성을 좋아한다.

이성의 언어로 가득 찬 세계에서 언제나 감성에 목말라했다. 그러다 감각적인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에 정신적 풍경을 바꾸는 해갈의 능력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글을 쓴다. 쓰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005


파리 제1의 감각

시각: 내 눈에 담긴 파리의 얼굴


마담과 마드모아젤 사이에서 017

모네, 영혼의 정수 022

아멜리에와 사랑스러운 고독 029

언젠가 함께 파리에 036

방돔 광장에서 마주친 반 고흐 블루 041

빗속에 녹아드는 아름다운 침묵을 047

어린 파리지엔느 053

자신만의 표정이 있을 것 057

한없이 따뜻한 센강의 블루 062


파리 제2의 감각

청각: 내 귀에 울려 퍼진 파리의 음성


메닐몽탕 거리에 울려 퍼진 새벽의 종소리 071

눈을 맞추며 건네는 작은 인사 075

오페라 하우스와 인생의 아라베스크 081

파리는 빛나는 순간들 088

쓸쓸한 영혼을 위한 노래 092

마들렌에서 만난 파리 남자 097

카페 크렘 한 잔 주세요 103

1870년 파리를 걷다 110


파리 제3의 감각

미각: 내 혀에 드리워진 파리의 맛


크레페를 먹을 때는 크레페만 생각하자 119

관능적이면서 우아한 파리의 맛 123

솔직하고 자유롭게, 카페 필로에서 철학 한잔 128

마카롱에 물든 마음 134

사르르 녹아내리는 몽블랑과 눈 덮인 산 139

한낮의 와인과 에스카르고와 밀푀유 143

말차 같은 시간들 148

미지근한 와인 대신 시원한 맥주를 154


파리 제4의 감각

후각: 내 코에 스며든 파리의 냄새


수프에 기대는 밤 161

파리의 정원을 담은 차의 향기 166

바게트 품에 안기 171

브리 치즈가 내게 알려준 것 175

종이 냄새가 그리운 날에 179

월하, 달빛 아래 184

몽소 공원 진초록 벤치에 앉아 189


파리 제5의 감각

촉각: 내 피부에 스친 파리의 위로


파리를 부드럽게 품어내는 존재, 에펠탑 199

헤밍웨이의 토끼 발 204

말 없는 것들의 위로 209

보주 광장의 촉감 213

너에게 진한 키스를 보내 218

머리칼에 파리의 밤이 스쳤다 222

찬란한 고독과 별 헤는 밤 227

옛것의 고상함 233


파리 제6의 감각

육감: 내 영혼에 각인된 파리의 느낌


루브르 밤의 신비 241

파리 최초의 카페에서 만난 위대한 작가들 247

생폴 생루이 성당에서의 낮잠 253

길을 잃은 파리의 밤에 256

나를 사색하는 여행 261

물랭루주와 생의 슬픔을 그려내는 사람 266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273

흑과 백이 교차하는 세계에서 샤넬을 만나다 278

가장 따뜻한 언어 28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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