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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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공광규
출판사항천년의시작, 발행일:2021/10/04
형태사항p.41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021585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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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있다. 그래서 우리들이 잘 알 것 같지만 실제는 잘 모른다.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와 지리, 동식물 생태 등 자연, 서사 속에 스며든 뱃노래 등 민요와 서정시, 그리고 이웃 나라인 일본과 독도를 두고 벌인 갈등의 역사를 다룬 한 권 시집이 나왔다. 공광규 시인의 시집 『서사시 동해』다. 시인의 9번째 시집이다.


동해의 섬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이야기로 엮은 이 시집은 시인과 출판사가 공동 기획한 민족서사시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결과물이다. 1부작은 앞서 낸 『서사시 금강산』(2019)이다. 이번 『서사시 동해』는 1부 ‘소야도’, 2부 ‘울릉도’, 3부 ‘일본’, 4부 ‘독도’, 5부 ‘다시 울릉도’, 6부 ‘다시 소야도’로 구성했다. 모두 1만 1천 행이 넘는 한국 시단에서 보기 드문 대형 서사시다. 인용을 제외하고 1연 3행의 형식을 따랐다. 독자의 가독성을 배려한 시인의 표현 전략이다.


내용은 울릉군(당시 울도군) 초대 군수 배계주(1850~1918)의 일대기를 형상했다. 기울어 가는 대한제국의 군수였던 배계주는 울릉도와 독도(당시의 ‘석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인물이다. 느티나무 벌목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에 두 차례나 직접 건너가 소송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공에 대한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이 여백을 시인이 다른 자료와 상상력으로 복원했다. 당시 고종을 비롯한 울릉도와 관련된 주변 인물은 물론, 고종 이전의 인물인 남구만, 안용복, 뇌헌 등 실제인물, 그리고 시인이 설정한 강화 노인이나 평해 노인 등이 등장한다.


시인은 이들 인물을 통해 민족애와 애국심을 강조했다. 조선의 역사를 상고까지 이어 보려는 노력도 간간이 보인다. 18세기 민란이나 동학을 내세워 민중의 저항을 암시하기도 한다. 시인은 머리말에서 “한 인물을 중심으로 형상한 이 시집이 동해를, 울릉도와 독도를, 당시 국제 정세 속에서 조선 말과 대한제국의 실정과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를 각성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힌다.


시집에는 조선의 개항 과정과 민중들의 움직임, 구미와 러시아 등 열강의 움직임, 일본 등 외국과 불평등 조약들, 조선과 대한제국이 망국으로 가는 과정, 외국인 여행자가 조선을 보는 시선, 러시아와 패권 경쟁을 벌이는 영국의 뒤를 업고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독도를 군사적 영토 야욕으로 시마네현에 불법 편입하는 과정과 편입 후 대한제국에서 들끓다 사라지는 독도 논의 등을 밀도 있게 담았다. 망국과 함께 시작되는 조선인들의 부일과 친일, 지사들의 항일전쟁과 독립전쟁이 언급되고 있다.


다음 3부작은 『서사시 대륙』이다. 시인과 출판사는 이 시집들을 통해 산(금강산), 바다(동해), 육지(대륙)를 공간으로 민족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 주체성, 자주성, 독립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작가 소개

공광규

여린 풀과 벌레와 곤충을 밟지 않으려고 맨발로 산행하는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시를 쓰고 있습니다. 1960년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충청남도 청양에서 자랐습니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6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된 이후 신라문학대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동국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김만중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 디카시작품상, 신석정문학상, 녹색문학상, 단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연 친화적이고 호방한 시 〈담장을 허물다〉는 2013년 시인과 평론가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시집으로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담장을 허물다》, 《파주에게》, 《서사시 금강산》, 《서사시 동해》, 《서사시 대륙》(근간)과 산문집 《맑은 슬픔》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성철 스님은 내 친구》, 《마음 동자》, 《윤동주》, 《구름》, 《흰 눈》, 《할머니의 지청구》, 《엄마 사슴》, 《청양장》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제1부 소야도


1850년 2월 24일 21

아버지 배현구 23

소야도 24

소야도 일주 십경가 31

덕적도 33

북리항 36

강화 노인 37

서해 물길 41

조운선 운영 43

조운선 파선 47

영종도 49

마니산 52


제2부 울릉도


울릉도 55

섬개야광나무와 고추냉이와 58

울릉도를 개척해야 합니다 60

울릉도 개척 소문이 개항장으로 63

거문도를 향해 남쪽으로 68

초도에 건너가다 72

연안에 보재깃배들이 75

평해 노인 77

울릉도를 향하며 80

에헤야 술비야 82

섬을 비워 사람이 살지 못하게 84

동래비장 안용복 88

쓰시마 도주의 수작 92

영의정 남구만 95

삼척첨사 장한상 99

에도 막부, 일본인 도항을 금지하다 101

승려 뇌헌과 일본에 건너간 안용복 103

영조, 울릉도 책자를 만들다 111

울릉도에 도착 113

울릉도를 돌아보다 115

검찰사 이규원 일행이 오다 117

검찰사 일행이 떠나다 135

이규원, 왕에게 복명하다 136

영의정 홍순목 138

김옥균을 동남제도개척사로 임명하다 139

울릉도 첫 이주민 140

첫 울릉도장 임명 143

두 번째 개척민들이 내리다 144

전석규를 파면하다 146

청년들이 주도한 정치 변란이 147

평해군수와 월송만호 149

배계주, 이주를 결심하다 151

강릉포구 가서 미역을 팔다 152

대원군의 구휼 명령 153

부자가 되어 떠난 검찰관 154

조갈고리라는 별명 156

한성, 1893 158

동학, 정부와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159

파란 눈의 여행자 160

배계주, 첫 전임 도장이 되다 162

도장 대신 도감을 두기로 하다 163

밀수출하는 일본인에게 벌금을 물리다 164

러시아가 산림채벌권을 강탈하다 166

조선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168

대한제국을 선포하다 170


제3부 일본


이웃 나라 일본 173

오키섬 175

사카이경찰서 176

우라고경찰분서 179

사카이지방재판소 180

도쿄 181

다시 사카이경찰서 182

사이고지청 184

돗토리현 지사 185

사카이경찰서장 면회 186

다시 도쿄 188

시마네현 지사 189

다시 사이고지청 190

한성으로 올라오라 192

미호노세키경찰분서 193

키츠키경찰분서 194

다시 마쓰에지방재판소 195

히로시마공소원 196

요시찰 인물이 되다 198

후쿠오카 200

다시 일본에 건너가다 202

구마모토 203

다시 히로시마 204


제4부 다시 울릉도


다시 울릉도감에 임명되다 207

늙은 삼척 수군의 노래 209

울릉도 첫 감무가 되다 211

죽은 고래 한 마리가 떠올라 213

벌목을 허락하지 않다 214

일본인들의 협박 215

포구를 봉쇄한 일본인들 216

시찰관 우용정 217

일본영사관과 공동 심문 219

부산항 세관원의 심문 222

고시문 10개 항 발표 224

13개 마을에 훈령을 내리다 226

일본의 울릉도 보고서들 227

우용정이 「울도기」를 쓰다 229

일본인들 철수를 요청하다 230

철수를 거절한 일본 232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을 논박하다 234

일본 정부의 역공격 235

내부대신의 추가 반박 236

선박을 구입하기로 하다 238

그치지 않는 조선인과 일본인 갈등 239

술과 음식을 탐하여 일본인에게 241

도중진선을 운영하다 243

배계주, 초대 군수에 임명되다 244

학교를 세우다 246

자지만 꽁꽁 얼었네 248

도중진선이 침몰하다 251

강영우, 2대 군수에 임명되다 253

배계주, 다시 군수에 임명되었지만 254

평리원에 체포되다 255

강영우 고발로 다시 체포되다 256

스스로 석방을 청원하다 257

무죄로 석방되다 258

다시 울도군수에 임명되다 259


제5부 독도


독도 263

울릉도에 딸린 섬 266

두 섬을 조선의 영토로 267

강치가 많아 가지도 268

독섬을 발견한 서양의 포경선과 군함들 270

조선에 밀파된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 273

독섬을 조선의 영토로 표기 276

독섬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278

일본 해군은 독섬이 조선의 영토임을 280

바위에 올라앉아 있던 강치들이 281

괭이갈매기 떼가 흰 꽃잎처럼 283

철새와 나그네새들이 284

일본인 판잣집을 부수고 어구들을 285

독약처럼 등이 파란 파랑돔이 287

고종황제, 석도를 관할토록 하다 289

배계주, 석도를 감찰하다 291

보재깃배들이 미역과 전복을 292

할아버지 때부터 가제 잡으러 294

고흥에서 대대로 배를 만든다는 296

잎말이나방이 풀풀 날아올랐다 297

쇠무릎에 걸려 죽은 바다제비 299

배계주, 면관되다 301

러일전쟁이 시작되다 302

저동 해전 305

러시아와 맺은 산림채벌권을 폐기 307

일본의 망루와 해저 전선에 갇힌 309

한인들은 독도라고 쓰고 310

일본령 편입을 시도한 일본군과 민간 311

군사 목적과 영토 야욕으로 시마네현에 불법 편입 313

어장을 일본에 개방 316

수천 마리 강치들이 짝을 짓고 318

거의 일본 지배하에 320

섬을 상세히 측량하고 321

울도신아 편액이 걸린 323

군수를 방문한 일본 시찰단 325

일본 시찰단, 일본 영토 편입을 통보하다 326

격분한 배계주 328

조선국 교제시말 내탐서 331

상인들 사무소인 사상의소로 이동 333

김광호 심흥택, 일본 관리에게 아부하는 시를 334

대일본지명사서를 읽어 주다 337

일본 지도를 펼치다 340

심흥택, 독도라고 처음 쓰다 343

도민들, 분개하고 통분하다 345

일본인들의 행동을 점검하라 347

일본 주장을 반박하는 신문과 지식인들 349

일본 영토가 된 것은 근거 없는 것 351

조선 팔도에 반대 여론이 들끓다 352

대한제국 반발이 거세지자 354

사라지는 독도 논의 356

심흥택, 횡성군수로 영전하다 358

구연수, 군수로 부임하다 359

항일의병전쟁을 전면화하다 361

심흥택을 의병들이 체포하다 363

심능익, 군수로 부임하다 365

대마도를 조선 땅에 환속시켜야 367

평해 노인의 울릉 독도가 370


제6부 다시 소야도


평해 노인께 들르다 375

경부선 타고 와서 경인선으로 377

제물포역 379

제물포구 381

다시 서해 383

다시 소야도 386

다시 한청에서 388

울릉도 소식 391

블라디보스토크 소식 394

느티나무 아래 사서를 묻다 396

1918년 2월 15일 398


해 설

권성훈 동해의 재구성과 배계주에 관한 해석 39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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