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미국 MTV 선정 ‘젊은 활동가 40인’
⚫ ‘아프리카 101 프로젝트’로 오프라 윈프리 쇼 초대
⚫ 칸 영화제 ‘시네마 어게인스트 에이즈’ 초대
⚫ 이탈리아 ‘Golden Graal Awards’ 인도주의상 수상
⚫ 주미한국대사관 주최 K-푸드 소개 대회 은상 수상
한국을 사랑한 뉴욕 셀럽의 비만과 우울 탈출, 성장과 치유의 여정!
어느 날 그녀에게 할머니 한 분이 무례한 말을 건넸다. “이봐 자네, 너무 살쪘어!” 20대의 그녀는 화려한 셀럽들의 도시 뉴욕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녀는 유명했지만 고독했고, 우울했고, 음주에 폭식증까지 겹쳐 몸무게가 110kg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맨해튼의 자유롭지만 무심한 문화 속에서 늘 외로워하며, 아프리카의 다정한 친척들을 그리워하던 그녀. 낯선 코리안 할머니의 브레이크 없이 직진하는 대사, “살쪘어!”에서 자신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느껴버렸던 거다. 기적은 그날부터 시작됐다. 할머니와 매주 H 마트에서 만나며 식단을 한식으로 바꾸고, 차를 마시고, 걷기 시작한 그녀. 그것은 50kg의 살을 빼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에 짊어졌던 무거운 우울도 같이 내려놓는 과정이었다.
이 책은 저자 아프리카 윤이 삶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여정의 기록인 동시에, 그사이 사소한 듯 운명적으로 진행된 한국과의 러브스토리이기도 하다. ‘김수’라는 이름의 할머니와 나눈 우정, 한국 요리를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 슬럼프에 빠졌을 때마다 다가온 ‘그 한국인’의 도움, 결국 그와 결혼하며 ‘아프리카 윤’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사연, 그리고 한국을 알리는 미디어-문화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까지. 그녀와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드라마틱한 감량과 정신적 각성 후, 그녀는 평소 관심을 기울이던 사회적 활동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일찍부터 그녀가 에이즈와 아동 구호 사업을 펼치는 활동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던 것은 카메룬 UN 대사로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아버지, 그리고 현재도 에이즈 관련 국제기구를 운영하는 어머니의 영향. MTV에 스타 뮤지션과의 인터뷰를 연재하던 맨해튼 시절,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2,000km를 넘게 뛰어가 만난 오프라 윈프리와의 포옹, 칸 영화제에 초대받아 간 모나코에서의 일화 등이 흥미롭다.
전 세계인들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는 요즘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문화가 어떻게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지를 말하며, 자신이 겪은 경이로운 삶의 경험들을 독자에게 들려준다.
“다른 사람의 친절함과 사랑 역시, 그때는 몰랐지만 내게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작가 아프리카 윤(결혼 전 이름은 수지 ‘아프리카’ 엥고)은 카메룬 출생이지만, 유엔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일찍부터 뉴욕에 정착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거친’ 맨해튼에서 바쁜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혼자서 씩씩하게, 꿋꿋하게 자랐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물론 맨해튼의 입장은 달랐다.
‘모든 도시의 여왕’이자 세계문화의 수도인 뉴욕. 예술가적이며, 다양성이 넘치고, 자유롭다. 커리어우먼들의 도시이자, 엄청난 명성을 누리는 미디어 셀럽들의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가의 말에 따르면 ‘뉴욕은 내용물이 용해되지는 않은 용광로’이고, ‘유명세야말로 외로움의 주요 증상이다.’
작가는 10대 때부터 사회운동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접목시키는 활동을 시작, 로마에서 ‘Golden Graal Awards’ 인도주의상을 수상했고 MTV에서 선정한 ‘젊은 활동가 4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중의 롤모델 역할을 해줄 연예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는 기사를 연재하며 20대를 보냈다. 그렇게 마이클 볼튼, 대릴 맥다니엘스, 킴 카사디안, 폴 사이먼 등을 만났다. 그녀는 이름을 날리는 사회활동가였고, 셀럽들이 등장하는 ‘화려한 파티에 초대받거나, 파티를 주최하는 사람’이었다. 심각한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사람으로, 고독한 단독자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자신을 평가했지만…. 다들 그런 것처럼, 그녀 역시 사실 무척 외로웠다.
외로움의 주요 증상 중 다른 것으로는 폭식이 있다. 도시의 외로운 사람은 음식의 자극을 거부하기 어렵게 되고, 또 혼자 먹으면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게 된다. 사회는 폭식을 내버려두면서, 아니 사실상 유도하면서, 만약 그래서 사람이 살이 찌면 싸늘한 눈빛으로 경멸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방치한 실패자!’ 저자 역시 이런 ‘끔찍한 생각’을 동반하는 비만의 굴레에 빠졌고, 빠져나오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맞닥뜨린 한국 할머니. 그 순간 저자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나의 감량은 청바지에 나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꿈에 나 자신을 맞추기 위해서였어요.” -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작가의 손에 든 버터크림빵을 빼앗는 할머니. 심지어 왜 비만인에게 이런 빵을 파냐고 상점 주인에게 따지는 그 할머니는 뉴요커들 앞에 그어진 개인주의의 ‘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단숨에 뛰어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까지 자신을 비만으로 만들었던 것들과는 정반대의 ‘그 무엇’을 느꼈다.
우리가 잃어버린 가족적 애정, 또는 공동체적 유대라고 부를 수 있는 무엇. 또는 우리 한국인들이 ‘욕쟁이 할머니 국밥집’이란 단어에서 연상하는 것과 비슷한 그 무엇이었다. 그것을 감지한 작가는 할머니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구하고, 할머니가 추천한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된다.
할머니는 매주 일요일마다 뉴욕 근교 H 마트(한아름 마트)를 돌며 저자에게 한국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을 가르쳤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맛있게, 그래서 많이 먹게 도와주는 김치. 그리고 칼슘과 아이오딘이 풍부한 미역국. 결과는 놀라웠다. 1년 만에 무려 50kg이 빠진 것. 할머니의 가르침에는 외로움을 치료하는 데에는 물론, 살을 빼는 데 무엇보다 꼭 필요한 사랑과 관심이 깃들어 있었다. 한식은 작가에게 마법의 음식이었다.
그녀는 몸과 마음의 회복에 성공한 후, 사회활동가로서의 자신을 찾는 데에도 성공한다. 타인으로부터 조건 없는 베풂을 받고 나서야, 자신이 타인에게 다가가고 베풀어야 할 진정한 이유를 찾게 된 셈이다. 그녀는 자신의 감량 경험을 반영한 여러 사회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돌고 돌아 2,000km 이상을 달려가(에이즈 및 비만 퇴치를 위한 ‘아프리카 101 프로젝트’) 오프라 윈프리와 포옹한 사연, 에이즈 문제에 대한 공헌으로 초대받은 칸 영화제에서 일어난 이야기들, 미디어 활동 중 폴 사이먼, 킴 카다시안, 톰 포드 등 여러 유명인들과 소통한 일화들이 흥미롭다. 하지만 연이은 성공에도 도시의 고독한 소란스러움에 녹초가 된 그녀는 머나먼 아이오와 시골로 훌쩍 떠나버렸고, 그곳에서 다시 한번 우연히 ‘그 한국인’을 만나게 된다.
한국, 한국 음식, 그리고 한국인들과의 특별한 경험은 저자 아프리카 윤을 한국적인 것들과 평생 뗄 수 없는 사이로 만들었다. 현재 그녀는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한식 전도사이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업 블랙유니콘의 CEO. 아프리카 태생의 미국인이라는 특수성으로 포착한 한국의 특별함이 독자에게 무척 신선하다.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인 ‘그 한국인’과의 결혼까지, 한국과의 인연이 더욱 깊게 이어지는 중.
저자는 현재 가족들과 하와이에 거주하며, 시댁이 있는 한국의 부산과 고향 카메룬을 오가며 생활한다.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배움에 열심인 시가 식구들과 저자와의 관계도 읽는 이들에게는 감동 요소 중 하나. 저자는 현재 다른 많은 한국인들과도 한국 요리를 테마로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또는 대면으로 직접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추천사를 쓴 마르자 봉게르히텐의 말대로, 한국 문화의 일부인 한식의 영향력은 이제 세계적이다. 하지만 그것을 테마로 성장과 치유를 이룩한 성찰적인 이야기가 우리에게 꼭 익숙한 것만은 아니었다. BTS의 뉴욕 공연보다는 사소하지만, 천사 같은 할머니와의 우연으로부터 시작된 한국 문화의 힘을 체험하는 이야기. 한 여성의 치유와 성장의 기록,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이다.
작가 소개
아프리카 윤
작가, TV쇼 진행자, 사회활동가. 6살 때 UN 주재 카메룬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정착한 카메룬계 미국인이다. 20대 시절 미국 슈퍼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한국인 할머니의 조언으로 한국 음식에 푹 빠져 폭식증을 극복하고 전 세계 한국 음식을 알리는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계 미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과 더 깊은 인연을 맺어가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 거주하며 한국과 카메룬을 오가며 생활 중이다.
저명한 사회활동가인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성과 국제 문제에 관심을 쏟아왔다. 10대 후반에 미디어를 통한 HIV/AIDS 인식을 제고한 공헌으로 로마에서 ‘Golden Graal 인도주의상’을 수상했으며, MTV에서 선정한 ‘젊은 활동가 4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뉴욕대 티쉬예술학교 졸업 후 에이즈 환자들을 돕는 캠페인부터 다양한 사회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한국인 입양 가족이나 아프리카 고아를 돕는 활동도 펼쳐왔다. 현재 한국을 알리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의 CEO이다.
페이스북 그룹 “코리안 쿠킹 프렌즈”를 운영하며 동명의 앱을 개발하기도 한 그녀는 2021년 주미한국대사관 등이 주최한 K푸드 소개 대회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으로 2등을 차지했고, 한국계 미국인 사회에 기여한 인물로 선정돼 올해 11월 미주한인위원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다.
목 차
추천의 글 – 마르자 봉게르히텐
프롤로그 “유 아 투 팻” 012
1부 내가 그 할머니를 만났을 때
폭식과 우울,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걸까 016
나는 UN의 카메룬 어린이 대표 034
한국 찜질방의 유일한 외국인 060
한국 할머니와의 운명 같은 만남 067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084
내 영혼의 음식, 미역국과 김치 098
할머니, 어디 계세요? 109
아프리카 101 프로젝트의 끝은 오프라 윈프리 115
2부 내가 그 한국인을 만났을 때
칸 영화제까지 달려가다 142
인생의 짝꿍과 한국 시댁 161
세 아이 엄마의 아픔 196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 228
코리안 마미스 그룹과 우정을 나누다 236
부산에서의 긴 소풍 251
에필로그 작은 새 267
감사의 말
접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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