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알리는 말씀
○ 수록 작품은 나의 청년기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중에서 골랐다. 기간으로 보면 20C 후엽~21C 초엽 사이에 해당된다. 1970년대 중반부터이니 근 반백 년 사이의 작품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21세기의 것들이다. 이전의 내 시가집에서는 창작시기를 가급적 표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작품에 따라 표시하였다. 이 책을 간행하는 요사이와 상당히 다른 상황에서 지은 것일 경우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 그동안 나는 10권의 책을 펴냈다. 시조집 5권, 자유시집 3권 및 시조 칼럼(평설)집 2권이 그것이다. 특히 시조집의 경우 되도록 유사한 내용의 책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 개인 표현의 산물 이전에 작품을 보게 되는 독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기도 했다. 또한, 동료 문인사회에 알리기에 앞서 늘 일반인들에게 먼저 알려 우리 전통 시조의 창작과 보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이 책은 11번째다.
○ 지금까지 내 시조 창작집의 서문(자서)을 모두 시조로 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時調’시조는 이름 그대로 그 시대상황을 진솔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이 책은 6부로 구성하였다. 수록 작품을 내용에 따라 나름대로 분류하다 보니 그리되었다. 딱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서정·서경·서사적인 것은 물론 서사적인 것 중에서도 개인사, 인생사, 신앙·인연·우주 또는 해외기행 등등으로 분류하였다. 수록 작품은 ‘자서 시조’를 포함 총 64篇편이지만, 기행 연작시조 같은 장시조가 많아서 사실상 174首수에 이를 정도로 상당하다. 후록 ‘나의 시조관― 산강 시조론 및 산강 작품론’에서 졸견을 덧붙인다.
- 서사적 성향이 많은 나의 작품상 부제가 상당하다. 내 부족함의 소치이지만 독자와 보다 가까워지기 위함이라고 홀로 위안한다.
○ 詩語시어로서 이해하는 데 ‘한자’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그를 썼다. 나는 2021년도에 『한글과 韓字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시조 칼럼집을 낸 바 있다. 여기서 ‘한자’를 漢字한자가 아닌 韓字한자로 쓴 것은 우리 조상인 동이족이 만든 글자이기 때문이다. 한글은 우리글의 양글이요 한자는 음글이다. 둘을 함께 쓸 때에 비로소 문자로서 서로 보완되어 완벽하게 기능한다고 본다. 다만, 요즈음 한글 위주로 배운 세대를 위하여 부득이 한글 독음을 달았다.
작가 소개
산강 김락기
·시조시인/자유시인/칼럼니스트
저자 김락기는 경북 의성의 한적한 시골에서 태어나 대구를 거쳐 일찍이 서울 상계동 수락산 자락에 살고 있다. 아호(필명) ‘산강(山堈)’은 ‘산언덕(산기슭)’이란 뜻이다. 시조와 자유시를 창작하면서 가끔 그림을 그린다. 2015년부터 저널리즘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요즘은 매월 쓰는 편이다. 그동안 8권의 창작 시조집과 자유시집을 상재하였고, 2021. 4월에는 『우리 時調(시조)와 어우러진 한글과 韓字(한자)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시조 칼럼집을 낸 바 있다. 또한 2008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분야에 입선<화제:四時春(사시춘)>하였다. 문학석사 학위논문으로 『산강 시조의 제유적 세계인식과 낙원사상 연구』가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제4대 이사장을 지냈다.
창작 시조집
『봄날』
『몸·선·길에 관한 담론』
『수안보 속말』
『독수리는 큰 나래를 쉬이 펴지 않는다』
『삼라만상』
창작 자유시집
『황홀한 적막』
『고착의 자유이동』
『바다는 외로울 때 섬을 낳는다』
시조 칼럼(에세이)집
『우리 時調(시조)와 어우러진 한글과 韓字(한자)의 아름다운 동행』
문단수상약력
- 1974년 봉산(蓬蒜)문학회 동인
- 1983년 단대신문 제7회 학술·문학상 시조 당선
- 계간 『시조문학』 시조 등단, 월간 『문학세계』 시 등단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시조 부문 대상
- 2010년 시조문학 창간 50주년 기념작품상
- 2012년 제9회 문학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
- 2018년 제6회 역동시조문학상
*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세계문인협회 회원
학력
- 대구고등학교 졸업, 단국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법학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 수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석사)
목 차
▷ 자서 시조 …………… 3
▷ 알리는 말씀 …………… 4
제1부 꽃 피고 새가 우는
아마릴리스의 달 …………… 16
분백盆柏 …………… 17
月梅월매 …………… 18
복사꽃 필 때 …………… 19
앵두꽃망울 …………… 20
진달래꽃 향기 …………… 21
한 송이 달개비 꽃 …………… 22
細筆세필로 그린 금은화 …………… 23
봄 몸살 …………… 24
오 월 …………… 25
소쩍새 울음소리 …………… 26
한가을 스케치 …………… 27
群舞군무 …………… 28
瑞雪서설 …………… 29
제2부 제 스스로 가는 길이
줄기러기의 모험정신 …………… 32
자전거 인생 …………… 33
무시래기를 삶으면서 …………… 34
신새벽 시조 …………… 35
수 다 …………… 36
누워서 보는 요지경 …………… 37
사막장미 …………… 38
彈酒經탄주경 …………… 39
생각 나름 …………… 40
설해목雪害木 …………… 41
온난화의 역설 …………… 42
한글 서예 …………… 43
제3부 산과 물 그리고
한라산 백록담漢拏山 白鹿潭 …………… 46
도담삼봉 …………… 47
그대로 …………… 48
사비는 여태 궁남지에 잠겨 있다 …………… 49
금월봉 …………… 50
이천 반룡송 …………… 51
꿈은 사라지고 …………… 52
귀착지 …………… 53
天山天海천산천해 …………… 54
몽고 테를지 초원 …………… 55
들 ‧ 메 그리메 …………… 56
바이칼 호수 …………… 57
제4부 어느 날 어디에나
정월 대보름 달맞이 …………… 60
용암 강물에 관한 에스키스 …………… 61
아, 단군조선 …………… 62
엄마의 자리 …………… 63
백두산 차원이동회의次元移動會議 …………… 64
회갑 맞은 당신에게 …………… 66
유 배 …………… 67
온달이 가람을 다 적시네 …………… 68
산신의 행방 …………… 69
여의도 散調산조 …………… 70
서곡序曲 …………… 70
주곡主曲 …………… 71
종곡終曲 …………… 72
[후기]-汝矣島여의도, 여의도야! 너는 알리라 …………… 73
제5부 제 뜻과 다른 일들이
삼라만상 그 여류餘流 2 …………… 76
연 분 …………… 77
산, 홀로 올랐으되 …………… 78
십자가의 한 개념 …………… 79
중생상衆生相 …………… 80
異床同夢이상동몽 …………… 81
암 자 …………… 81
성 당 …………… 81
돌미륵의 꿈 …………… 82
두나강 연가 …………… 83
우주의 생멸을 듣다 …………… 84
두 病병의 귀의처 …………… 85
똥 물 …………… 86
상추 서리 …………… 87
제6부 가까운 나라 곳곳, 발길 닿는 대로
라오스의 붉은 길 / 90
시작 계기 …………… 90
1. 떠나가는 길, 떨림 …………… 90
2. 정지된 낭만, 무료 …………… 91
3 은밀한 달빛, 고색 …………… 92
4. 푸파짜우산의 위압, 첩첩 …………… 93
5. 느슨한 정경, 환상 …………… 94
6. 돌아오는 길, 아쉬움 …………… 95
[후기]-내 마음의 고향 …………… 96
큐우슈우의 온천 엿보기 / 97
구름 城성 …………… 97
나가사키의 전망온천욕 …………… 98
운젠의 족욕 …………… 99
키쿠치의 동굴온천욕 …………… 100
우레시노, 타케오의 미인탕욕 …………… 101
가고시마 이부스키의 해변 천연 흑모래 찜질온천욕 …………… 102
* 한국 수안보 53℃ 왕의 온천욕 - 수안보 속말 …………… 103
몽골의 길 바이칼의 길 / 104
시작 계기 …………… 104
1. 맨 처음을 찾아서 …………… 104
2. 울란바타르, 그 가마득한 넓이 …………… 105
3-1. 동시베리아의 현묘한 깊이 …………… 106
3-2. 동시베리아의 현묘한 깊이 …………… 107
4. 다시 맨살 그대로 …………… 108
<후기>-여태 끓고 있는 원형질 …………… 109
|후 록|
■ 제6회 <역동시조문학상> 수상 소감(언론보도) 및 심사평 / 112
수상 소감 …………… 112
* 행사 개요 …………… 113
* 언론보도 내용(일부 소개) …………… 114
심사평 …………… 115
[특별 기고] …………… 117
■ 기고문 / 121
라오스의 붉은 흙길 위에서 …………… 121
■ 나의 시조관 / 123
산강 시조론 / 124
시조는 시조다워야 한다 …………… 124
지금 시조는 소멸로 가고 있다 …………… 125
나라 밖의 시조 관심에 희망을 본다 …………… 127
결국 시조는 시조다워야 산다 …………… 128
산강 작품론 / 130
1. 총 설 …………… 130
2. 제유와 낙원 …………… 130
3. 산강 시조의 제유적 세계관 …………… 134
4. 情景정경 교융에 의한 낙원 추구 …………… 137
5. 형이상의 탐색을 통한 낙원 구현 …………… 140
6. 불교생태학적 상상력에 의한 낙원 모색 …………… 145
7. 신과학이론에 의한 낙원 탐구 …………… 148
8. 환상성에 의한 낙원 희구 …………… 152
9. 결 어 …………… 15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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