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면 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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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류근
출판사항해냄, 발행일:2022/10/20
형태사항p.317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714051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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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래도 나는 살아내리라.

거미줄이라도 붙들고서. 이왕이면 힘껏,”

풍자와 해학으로 삶을 노래하는 류근 시인의 5년간의 사색과 기록


스스로 ‘삼류 트로트 통속 연애시인’이라 칭하지만, 누구보다 예민한 시선으로 세상 곳곳에 배어 있는 상처와 외로움, 그리움을 포착해 온 류근 시인이 4년 만에 신작 에세이『진지하면 반칙이다』를 출간한다.

시인이 2018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130여 편을 엄선하여 28컷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한 권의 단단한 산문집으로 엮어냈다. 그리운 존재를 향한 짙은 서정에서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촌철살인까지 다양한 층위의 감성과 성찰들이 시인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감각적 필치을 통해 펼쳐진다.

고독과 쓸쓸함 속에서도 ‘나를 어디론가 힘껏 던지는 힘으로’ 살아남았다는 시인은 사람들에게 시(詩)야말로 ‘삶의 비참을 이기는 칼 한 자루’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시와 문학에 관한 오랜 생각을 풀어놓는다.(1장)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속 ‘불안과 권태와 우울의 지병을 앓는’ 중에도 일상성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강조하고 ‘스스로 충분하게 제 삶을 살아내라고’ 말한다.(2장) 

인류의 영원한 실존인, 사랑과 그리움, 이별에 대한 고백들은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끝내 울리라’는 다짐이 되고(3장),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인생의 지음(知音)이자 정신적 스승이었던 소설가 이외수 등 그의 인생에서 특별했던 이들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그 여정에는 자신을 비롯해 세월 속에 낡고 사라지는 존재들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이 동행하지만 그것이 생(生)임을, 자신과 타인에게 겸손해져야 할 이유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4장)

‘착하게 살아남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 공감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염원은(6장) 때로 비열한 세상을 향한 날선 비판으로 분출되지만 괜시리 근엄하고 엄숙해지지는 말자고 당부한다.(7장)

그의 글은 애상과 유머, 통찰과 낭만, 풍자와 해학을 변화무쌍하게 넘나들지만 결국 삶과 사람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진정 어린 애정으로 귀결된다. 더 많이 소유하고 이기는 법만을 가르치는 냉정한 세상에서 소외된 존재와 아프고 여린 생명들에게 힘껏 마음을 기울이고 세상의 불의를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그 한 문장 한 문장이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마치 시인의 어머니가 그랬듯 ‘야야 괜찮나~? 밥 많이 먹고 새 힘 내서 살거래이~” 하고 등을 토닥이며 말해 주는 듯하다.

시인은 때로 취하고, 비틀거리지만 “그럼에도 살아내리라. 이왕이면 힘껏,”이라고 되뇌인다. 이 책은 질병처럼 두려움과 외로움이 찾아와도 다시 걸어가기를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시심(詩心)과 하루하루의 밥심으로. 

작가 소개

류근

낭만주의자.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충북 충주에서 자랐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대학 재학 중에 쓴 노랫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김광석에 의해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등단 후 18년간 공식적인 작품 발표를 하지 않다가 2010년 첫 시집 『상처적 체질』을, 2016년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출간했다.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카툰 픽션(스토리툰) 『싸나희 순정』, 공동으로 엮은 한국 서정시선집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세상에 내놨다.

목 차

작가의 말


1장 장래희망이 시인이었다

2장 이왕이면 힘껏,

3장 사랑 아닌 줄 알아라

4장 세월이 줄어든다는 건

5장 당신 보시라고

6장 착하게 살아남는 시간

7장 비틀비틀 노래하는 세상 쪽으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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