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남기고 간 하루

거대한 정보의 바다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며칠간 멈추었다. 세상이 뒤엉켰다. 다음메일로 업무를 보는 이들은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카카오와 연결하여 영업하는 카카오택시, 베이커리, 미용 대리운전 등 카카오는 어느 사이 우리 사회 깊숙하게 자리했다. 피해의 크기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한다면 피해 없는 이를 꼽는 게 더 빠르지 싶을 정도다. 우리 가온문학회도 예외는 아니다. 받아야 할 원고는 물론 소통이 불통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며칠 쉼을 얻기도 했으니 아이러니다.

혼돈 속에서 가온문학회 동인 시집 탄생은 그래서 더욱 뜻 깊다.

- 머리말 중 일부

지은이 : 가온 편집부

3 … 머리말

김기수

11 … 리슈빌에 산다는 거

12 … 바람은 시간을 셉니다

13 … 금붕어를 보내며

14 … 목각인형

15 … 십장생 -학

16 … 두꺼비 연가

17 … 밤은 어둠이 아니라

18 … 죄를 사하지 못하고

이신희

21 … 가지치기

22 … 개망초

23 … 나다움

24 … 노파

25 … 시집

26 … 테두리

27 … 할미꽃

28 … 횡단보도

김인상

31 … 시상

32 … 나이에 빚을 지기로 했다

33 … 나이의 길이

34 … 꽃길만 걷다

35 … 여름

36 … 가을 단편

37 … 십이월 가뭄-동작역에서

38 … 환승역Ⅲ

권종철

41 … 새벽

42 … 유산遺産

43 … 火石

44 … 목련

45 … 봄이 하늘로 가다

46 … 하나, 둘, 셋

47 … 눈물

48 … 어쩌다 한 번쯤은 8

김동순

51 … 가슴꽃

52 … 눈바람 맞으며

53 … 추억 소환

54 … 외로운 그림자

55 … 취하여라 봄

56 … 봄 여인

57 … 순백 봄처녀

58 … 몽실몽실

김성자

61 … 먼 옷을 짓다

62 … 도토리 키재기

63 … 장이 익는다

64 … 오이지 독백

66 … 냉동고에선

67 … 감자 뿔났다

68 … 관음죽

김우현

71 … 다시 인재

72 … 九月은 四月이다

74 … 카사비앙카

76 … 사람이 피안이다

77 … 달리는 갈대

78 … 숨은 꽃, 칸나

한상일

81 … 장례식

82 … 돌아오기

83 … 막별을 헤다

84 … 물결 사랑

85 … 촛불

86 … 가을에서 봄으로

87 … 어디든

88 … 아직도

김정현

91 … 매미 울음

92 … 꽃길

93 … 하이

94 … 이연

95 … 새파란 터줏대감

96 … 대한이네 앞

97 … 꺾인 날개

98 … 그녀의 사랑법

오병옥

101 … 어머니

102 … 울엄마

103 … 아들 전화

104 … 영자의 전성시대

106 … 어머니의 기도

107 … 살아보니까

108 … 아들

안종관

111 … 곱게 살자

112 … 바람[風]

113 … 사랑이 있는 삶

114 … 사랑이란

115 … 삶의 방식Ⅲ

116 … 어디로 가야만 하나

117 … 참다운 삶

118 … 파도 소리

연제진

121 … 다심茶心

122 … 여기가 거긴가

123 … 껍데기를 생각하라

124 … 사랑도 아플 때가 있다

125 … 고쿠락

127 … 후문과 뒷문

128 … 목련꽃 필 때

박지윤

131 … 그대가

132 … 가을이 오네

133 … 거미

134 … 여름아

135 … 간극

136 … 나비

137 … 송화 한 줌

138 … 잡초

고연주

141 … 폭포

142 … 아버지 생각

143 … 풀꽃기도

144 … 배롱나무

145 … 닭

146 … 바늘

147 … 까치밥

148 … 눈물

위성유

151 … 저무는 눈물

152 … 빛을 남기고 간 하루

153 … 작아진 가로수 길

154 … 사는 법

155 … 무지개

156 … 소등섬

157 … 위로의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