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부산작가회의의 시인들이 마음을 모아 엮는 사투리 시집이다. 구술문화의 역동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어는 그 지역의 적층적인 정신과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다. 지역어 그 자체로 우주적이며 생명적이고 대자연을 품고 있는 상상력인 것이다. 할머니가 쓰던 말들이 버려지지 않고, 시대의 물결을 넘어 우리 사이에서 아직 반짝인다면 그때 우리는 제대로 된 역사를 가진 것이라고 믿는다. 사투리는 본질적이고 토속적인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극단적인 자본주의 속에서 정신을 획일화하는 중심주의에 저항하는 노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인들의 자발적인 이 발간사업은 소유나 소비가 아닌 지역의 존재론적인 문화를 옹호하고 발전시키는 소중한 기점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부산작가회의
1996년 창립한 부산작가회의는 한국문학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문학 활성화와 지역공동체의 문화예술을 보다 풍성하게 가꾸어 나가고자하는 데 목적을 둔 문학단체이다. 부산 문학인의 창작 활동 강화, 시민과의 소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문학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 또한 참여적인 문학정신을 가지고 사회문제에 공감하며, 공존을 위한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문학계간지 ≪작가와 사회≫를 발간하고 있다.
목 차
책을 내면서/우리 안에 깃든 정령의 언어를 찾아서
꽃양귀비/강영환
울엄마에 대한 마지막 추억/김석주
방하 에비당/류정희
본동아재/박정애
얼룩동무/권애숙
슬픈 것들은 원래 바다였어예/김수우
글씨 옷에 단추란 문꼬리제/윤홍조
친구야/손음
반대말 수업/정익진
내 아들 맞는기라/김종미
늘 안녕이라예/안효희
멀카락이 달맜다/이은주
승리의 주술/정진경
삼각관계/한창옥
뭐라카노/서화성
다시, 촛불/김점미
새의 전설/박춘석
시골쥐 상경기/전다형
덕천동, 횟집에서/김요아킴
은다/신정민
깔롱살롱/최정란
추억이 밀려온다/강정이
입담에 관한 보고서/김해경
황해도 해주가 고향입니더/고명자
아부지의 아부지/박재율
밥무덤/정연홍
은자 누야/정안나
깡/천향미
꽃등/배옥주
우짜노/정온
가지치기/서경원
10월에 노래/하정은
마,/한보경
단디 댕기레이/박이훈
한림정에서/안민
주리는/김정희
김임순 여사/최승아
밥상머리 교육/김사리
요양보살/석민재
일요일엔 만다꼬,/정선우
또 와그라노/권용욱
목소리라도/김려
그저 마늘만 깔 일/원양희
마, 함 해보입시다/이현곤
여우비/임상요
니 우짤라꼬 그라노/김형로
사력/이소회
감 맹쿠로 쪽 맹키로/장이소
작품 속 사투리 정리
필진 프로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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