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성영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물의 끝에 매달린 시간>은 시인 스스로의 고유한 존재론과 함께 오랫동안 그녀의 몸과 마음을 관통해온 시간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시인은 합리적인 아폴론적 질서를 넘어서 어떤 근원적인 흐름을 포착하고 형상화하는 사유를 역동적으로 진행해간다. 그 점에서 그녀의 시는 다양한 생명의 공존 원리를 모색하는 동시에 우리가 잃어버린 근원적인 것들을 상상하는 기록으로 다가온다.
시인은 시간의 연속체로서의 삶을 응시하면서 섬세한 디테일을 이 시들의 편편마다 품으면서 스스로를 성찰하는 자기 확인의 속성을 탁월한 서정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삶에 대한 지극한 관찰을 통해 다다른 존재론적 탐색의 모습을 선연하게 보여준 이번 시집의 뚜렷하고도 돌올한 성취를 굳건히 딛고서, 성영희 시인의 시적 심연이 더욱 깊어져 가기를 마음 깊이 희원해 마지않는다.
- 유성호(해설 중에서)
작가 소개
성영희
충남 태안 출생. 2017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섬, 생을 물질하다』가 있다. 2014년 제12회 동서문학상을 2015년 농어촌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제1부
목어
각주
물의 끝
물소리는 귀가 밝아
장마
특효를 낚다
열대야 소고
몸의 전언
뻘배
식은 꽃
준비 자세
불꽃의 속도
명륜
못 박는 나무들
.
.
중략
.
.
제4부
자작나무 숲으로
바람의 집
말의 감옥
빨래집게
수국
대추
오월 용문사
탑
감자꽃
배번
숨은 방
어떤 연보
둥근 힘
폐가의 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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