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슬픔이 차오르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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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겸
출판사항여우난골, 발행일:2022/12/15
형태사항p.156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6510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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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원한 찰나’를 기다리는 고통의 시간들을 엮어내다

김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하루 종일 슬픔이 차오르길 기다렸다』가 출간되었다. 평론가·소설가로도 활동하는 시인은 문학이라는 장르 안에서 쉽게 ‘익숙한 것’으로 변해 버리는 풍경과 감정들을 ‘낯선 것’, 즉 가공하지 않은 본래 그대로의 것으로 보존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통해 특정한 형태 안에 갇혀 있는 말들을 일상적인 공간에 풀어주고, 그것이 우리 모두와 만나게 해 주었다. 이번에 펴내는 시집 『하루 종일 슬픔이 차오르길 기다렸다』에서도 시인은 그러한 언어적 자유로 구성된 풍경들을 담았다.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단어인 ‘슬픔’은 우리를 쉽게 울게 하거나 감상에 빠지게 하는 단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편안하게 하지 못하는, 하지만 우리 곁에 늘 함께 존재하는 무한한 시공간과 평범한 일상 사이에 생긴 균열을 의미한다. 시인이 ‘슬픔’이라고 명명한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리가 가장 낯설게 여겼던, 하지만 가장 원초적이고 순수한 우리 자신의 감정과 사유들이 거기에 있다. 그것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그의 ‘슬픔’은 한 인간이 자신의 본질을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성찰의 열쇠와 같은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시는 분명 고통의 언어다. 이렇게 자신의 재앙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라고 시인은 시집 출간 전에 한 지면에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고통은 죽음이 아니라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가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하루 종일 슬픔이 차오르길 기다렸다』를 통해 독자들도 일상의 매끄러운 감정을 걷어내고 자기 자신의 온전한 내면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겸

2002년《현대문학》평론. 2007년《매일신문》 소설. 2021년 《강원일보》 시 등단.

장편소설 『여행의 기술-Hommage to route7』, 평론집 『비평의 오쿨루스』 등이 있음.

목 차

시인의 말·5


1부-구름의 경전


귀로·15

낮달·16

설원(雪原)·18

번역가의 고독·20

The real·22

섬·24

이응·26

구름의 경전·28

숨은 신·30

변신·32


2부-수선화


늙은 마을버스의 노래·37

불망(不忘)·40

수선화·42

극적인 조우·44

말 달리자·46

숨·48

춘설(春雪)·50

prayer·52

나의 사료·54

개화·56

연어에게·58


3부-심야우중


레퀴엠·61

소주 달력처럼·64

호모 메모리즈·66

파르마콘 - 시간·68

숲에 들다·70

심야우중·72

것이,·74


다른 시간, 다른 곳에·77

돌본다는 것·80

숲의 전언·82

누이 생각·84


4부-마음의 지평선


악수·89

시계에 관한 명상·90

끝물·92

피안·94

오전의 식당·96

탈은폐·98

워커홀릭·100

수취인 불명·102

밤바다·105

마음의 지평선·108

증명 불가·110


5부-뒷모습


루틴·115

비린내·118

소멸에 대하여·119

언제나 해가 지는 쪽으로·122

병(病)·124

뼈대에 대하여·126

잎새들의 행간·128

척,·130

속죄의 형식·132

뒷모습·135


해설 | 고봉준(문학평론가)

삶이라는 이름의 형벌을 넘어서·13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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