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였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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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유정아
출판사항마음의숲, 발행일:2022/12/23
형태사항p.359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285138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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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정아 작가의 단단한 사유가 응집된 신작 에세이!★

★권력과 힘이 아닌 인간과 평등을 말하다!★


▶ 과거의 문장은 이미 문제적이었다

어떤 작가의 문장은 과거의 문장이 현재에도 시사성을 가진다. 과거에 이미 현재의 지점을 앞서 고민하고 문장으로 적어내는 것, 이를 진보라 표현해도 될 것이다. 유정아 작가는 과거의 삶에서도 페미니즘으로 사유하고 깊이 있게 현상을 바라봤다. 페미니즘이 가시화되기 이전부터 삶으로써 이를 직감하고 문제를 제기했던 작가의 문장은 현재에도 그 가치가 희석되지 않는다. 오히려 현재에 날카롭게 회귀하여 우리의 지금을 다시 고민하게 만든다.


페미니즘은 여성도 남성같이 힘과 권력을 가지자는 것이 아니다. 과도기적으로 권력을 가져야만 바꿀 수 있다면 수단으로서는 가질 수 있겠지만 궁극에는 다 같이 힘을 빼자는 것이다. 힘과 권력의 개념 정의를 다시 하자는 것,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아도, 못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것, 뺌으로써 더할 수 있는 다른 셈법을 가져보자는 것, 돌고 돌아 다시 남성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위로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구분 없이 다른 차원의 세상을 향해 가자는 것, 좀 더 공상해 보면 남녀 구분 없이 ‘헤아리는 더듬이’를 가진 새로운 종의 출현을 기다려보자는 것이 내가 이해하는 페미니즘의 깊이이다. (30p)


“헤아리는 더듬이”는 타인의 슬픔을 공감하며 연대로 나아갈 것이다. 무지개 빛깔로 거리를 채우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공유하기도 할 것이고, 환경을 위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운동을 실천하기도 할 것이고, 바로 옆의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도 할 것이다. 혼자서 부르짖던 작가는 연대의 움직임을 미리 예견했을지도 모른다. 그 예견이 미래(지금의 현재)에는 당연한 문장이 되길 소망했을지도 모른다.


▶ 현재를 적확하게 살아가는 법

유정아 작가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현재의 삶은 어떨지 저절로 궁금해진다. 과거에 지녔던 가치관이 현재에는 어떻게 변모하고 예리하게 다져졌을지 호기심과 기대가 싹튼다. 궁금증은 과거를 진보적으로 살아왔던 작가이기에 현재를 누구보다도 적확하게 살아가지 않을까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또한 이 궁금증은 2000년대 이전의 ‘진정성’으로부터 경험한 희망에서 비롯된다.


수염 없는 삶을 택하겠다는 작은 의지 하나 수용할 수 없는 사회는 엄청난 바람이 불어 버림받아 보아야 한다. 세상에서 버려져야 할 것은 그 의지를 가진 존재가 아니라 바로 그 사회 자체이다. (181p)


위의 문장을 보며 어떤 이는 성별 구분에 맞서는 여러 인물이 떠오를 것이고 또 어떤 이는 현 사회의 세태를 가늠해 볼 것이다. 세상에 버려져야 할 것은 의지를 가진 존재가 아닌 사회 자체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은 비장함과 의지를 가진 존재에 대한 슬픔이 공존한다. 의지를 가진 존재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조금씩 진보했다. 그 진보의 자리에 서 있는 자들은 슬픔을 함께 통념해야 한다. 진보는 과거를 올바르게 애도하는 데서 시작된다. 잊지 말아야 할 순간을 잘 애도하고 그 힘으로 다음을 도모하는 것. 거기서 미래라는 창구가 열릴 것이다.


▶ 미래를 예감하는 문장

유정아 작가의 과거의 문장이 지금의 현재를 예감했듯이 현재의 문장은 미래의 어느 날을 예감한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적 데이터와 현재의 트렌드를 잘 읽어나갈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주목한 미래의 창구는 김초엽 작가에게서 시작된다.


김초엽의 작품 속 존재들은 성이 지워진 채 유기체로서 삶을 살아간다. 두 가지 성(性과 姓) 모두 여간해선 드러나지 않는다. 여전히 약자와 소수자가 존재하고 차별과 배제가 남아있고 약탈과 희생이 따르고 장애와 고통이 선명하지만, 전 우주로 공간이 확장되고 미래로 시간이 확장된 김초엽의 세계에서 두 성이 지워진 존재들은 한결 숭고한 차원의 고민을 한다. 숭고한 고민의 세계로의 초대가 김초엽의 미덕이다. 그 묵직한 초대가 고맙기 그지없다. (295-296p)


미래에는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아닌 좀 더 고차원적인 문제를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신화 속 인간의 태초의 모습이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되지 않았듯이, 우리의 내면에는 그 진실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남성과 여성이라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해야 하는 일이 우리 자신에게 담겨 있는 것이다. 이는 역사적 순간들이 보장하고 현재의 문장들이 꿈꾸게 만든다. 미래의 우리가 성별의 구분과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인간 옆에 서는 일을, 우리는 상상하고 실현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유정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1996년 동안 KBS 아나운서로 일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말하기 강의와 프리랜서로 방송, 음악회 진행 등을 했고 연극 <죽음에 이르는 병>, <그와 그녀의 목요일>과 영화 <재회>에 출연했다. 영화 <재회>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되었다. 저서로 《언제나 지금이 아름다운 여자》, 《클래식 에세이 마주침》,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클래식의 사생활》,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가 있다.

목 차

프롤로그  ✳  4


1부 아욱 — 생활 속의 존재


부치지 않은 편지—아욱  ✳  13

반동과 반성과 연대  ✳  27

수염  ✳  32

남편이 된 여성의 어느 날  ✳  39

내가 살던 동네 화곡동  ✳  43

그래, 우리 모두를 부탁해  ✳  47

비와 나  ✳  51

작은 행복  ✳  53

열정과 은근 사이  ✳  57

학교 일일 교사를 다녀오고 나서  ✳  59

맥도날드에 가서 슬픈 세 가지 이유  ✳  62

가끔은 눈시울이  ✳  65

오늘도 난 쓰레기를 버린다  ✳  68

계란과자와 복숭아  ✳  71

그 연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  74


2부 성당 — 존재 속의 사색


부치지 않은 편지—성당  ✳  79

사운드 오브 뮤직  ✳  87

소설-미지의 자아  ✳  93

오치균의 뉴욕뉴욕  ✳  101

행복에 대한 강박관념  ✳  107

집안일과 집 밖 일—여성의 노동 신의 목요일  ✳  111

친구, 영혼의 주소에 접속하다  ✳  115

썸머 밸런타인  ✳  119

희미한 인연에 대한 단상  ✳  123

먼지를 닦으며  ✳  127

바람이 분다  ✳  129

서울에서 산다는 것  ✳  132

짱의 시대를 말하다  ✳  135

마크 로스코 소유하기  ✳  138


3부 봄 — 사색 속의 진리


부치지 않은 편지—봄  ✳  159

소잉카, 그 설레는 이름  ✳  165

다섯 가지  ✳  169

전장에 있는 그녀에게  ✳  171

스키 타는 아프리카인  ✳  175

상하이 올드 데이스  ✳  177

세상을 말하다  ✳  181

오전 9시의 성소  ✳  185

3종 세트  ✳  188

가장 우스운 단어, 멘토  ✳  196

왜곡된 기억들  ✳  198

비행술과 축지법  ✳  200

조금 다른 욕망  ✳  203

진지함에 대한 진지한 논의  ✳  209

성녀와 마녀 사이  ✳  212

혁명가이자 아내였던—요한나 킨켈  ✳  218

시대를 초월한 두 성악가의 만남—마리아와 체칠리아  ✳  229


4부 표절 — 진리 속의 공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21세기 표절본  ✳  243

부킹회의 어느 날  ✳  276

삼국지와 김초엽  ✳  284

비인간 이구아나와 도나 해러웨이  ✳  293

권여선의 이모 최진영의 고모 이기호의 삼촌  ✳  303

70년의 고독  ✳  314

인간의 위엄을 완성시켜주는 울분  ✳  323

‘적절함’의 그 눈물겨움에 대하여

—로힌턴 미스트리의 장편

《적절한 균형(a Fine Balance)》  ✳  331

우리, 책의 사람들  ✳  335

이영아 《육체의 탄생》  ✳  339

메리 앤 셰퍼 & 애니 배로우즈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  343

르 클레지오 《조서》, 프레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  347

정대영 《조선시대의 못》  ✳  351

‘책 헐다’와 ‘책 맺다’  ✳  355


본문에서 인용한 책  ✳  35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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