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언니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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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지혜 외
출판사항파람북, 발행일:2022/12/21
형태사항p.230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26587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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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가 포착한 순간이

그대에게 격려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퍼즐 조각. 그 조각들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 노트 안에 상념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소수자의, 여성의 것이라면 어떤 이야기든 그 ‘여자사람’ 하나의 특수한 경험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세상은 재단해 왔다. 여성으로, 공대 여학생으로, 또는 여성 노동자로, 혹은 퀴어 여성으로, 늘 여성 글쓴이의 무엇으로 정의되는 사회적 구획들 속에 웅크린 삶의 파편들. 하지만 서로의 창을 열어 그 조각들을 맞춰보는 순간, “우리는 ‘혼자’이거나 ‘따로’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한다.” 《전지적 언니 시점》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갈망하는 책이다. 책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비로소, 어쩌면 벌써 큰언니라고 할 만한 포지션이 된 여성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감각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모으고 모아, ‘비뚤어진 세상, 똑부러지게 산다’라는 부제 아래 사회가 아랑곳하지 않으려 했던 보편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진하게 우려내었다. 살뜰히 여성적인 시점으로, 따라서 더없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언니의 시점’ 속에 등장하는 그들의 분노, 환희, 애정, 그 감정들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강력하게 읽힐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처음에는 글 잘 쓴다고 소문난 여성들을 SNS에서 모아 각자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리포트하는 온라인 공간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여러 초대작가들을 섭외하며 더욱 다양한 색깔의 의미를 담으려 노력했다. 아픔에서 자각으로, 불신에서 우애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한 세대 여성집단의 개성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그 특별함 때문에 다른 세대 경험이나 정체성을 가진 이들과 함께 대화하는 순간이 된다.


첫 번째 파트, 〈언니의 결정적 혹은 격정적 순간〉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의 경험, 그리고 그 잔상이 그들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의 기록이다. 다음은 여성·생태·소수자의 몸으로 경험한 세상의 모순, 그리고 그것을 바꿔나가려는 마음과 노력들의 장이다. 세 번째로는 사건이 바스러뜨리는 일상의 틈새에서 발견한 사회의 불유쾌한 진실들 또는 그럼에도 고마운 사람들을 기념한다. 마무리 파트 〈언니가 되고 보니 사랑만 한 게 또 없더라〉에서는 격정의 연애 또는 그것과 대비되는 안온함이 깃든 풍경들, 그리고 바래지 않을 우애의 고백으로 마무리한다.


삶의 진실 속으로 내던져지는 순간을 기록하고,

부당하고 어리석은 세상에 분노하며,

한편으로는 연대와 극복을 노래하는

사랑과 우정의 컬러풀 허her스토리


문패의 이름만 보면 지나가던 사람도 벨을 울릴 그런 유명인의 삶 대신, 누구나 부딪칠 법한 그런 평범한 사건에 주목하는 작가들이 있다. 개인과 개성을 무엇보다 강조하지만, 영상에 나오지 않는 사람도 목소리를 갖는다는 사실은 망각하는 시대, 우리의 특별해 보일 것 없던 일상에 각별함을 담으러 그들이 출동했다.


이 ‘언니’들의 이야기는 순간의 감각들로 시작한다. 다친 손가락과 진통제를 붙잡고 ‘차라리 가운뎃손가락을 다칠걸’하고 투덜대기까지에 이르는(다친 손가락을 보이지 마라) 그런 육신의 감각들. 이성적이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기로 정평이 난 뭇 여성들의 서사로 사뭇 비상식적인 접근 아닐까. 물론 감각은 일용직으로 출근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미술관 같은 장면들을 발견하는(아름다운 것들)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겨 다른 이야기들을 읽어 갈수록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으니, 몸이 사회의 모습을 재현하는 창이라는 것. 세상의 문제성은 감각으로 체현된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털은 보여질 수 없는 것이고(털털한 여자), 가슴은 브래지어로 가려져야 하는 것이다(시간의 나이테). 이처럼 몸과 감각에 대한 의식적, 무의식적 통제는 개인의 현실을 규정한다(플라스틱 서저리 파라다이스). 신체에 가해진 폭력의 기억은 현실의 시간도 과거로 돌려 정지시킨다(조신하지 못해서). 그러나 그것을 기록하는 행위는 그 자신의 몸의 아름다움은 물론 나이먹음도, 심지어 나이먹음의 아름다움마저 무언가가 은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계기가 된다(시간의 나이테). 한편으로는 수유 준비를 하던 몸이 타자화되는 순간, 자신이 이혼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울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감각은 ‘더듬이처럼’ 몸의 공간 밖으로 확장되어, 사회적 편견과 싸우는 도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내가 조선의 기사다). 제주의 날씨의 온화함과 감미로움이 몸을 점령할 때 개인의 상처는 치유되기 시작하고(계절에 매혹되는 법), 그 섬의 ‘상처 입음’을 응시할 때 ‘나’를 둘러싼 세계의 문제는 개인에게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경계를 넘어, 선명해지는).


여성주의 리부트 이래 7년, 젊은 세대 여성들의 ‘여전한’ 고민에 대한 앞선 세대의 응답들 역시 책에서 빠질 수 없다(당신 딸이 제 아이의 앞길을 망쳤어요). 그것들은 조언보다는 경청과 이해, 그리고 공감에 초점이 맞춰진다(인디케이터). 도를 아냐는 ‘눈이 맑은 여성’을 따라간 곳에서 겪은 일(도에 관심 많음)이나 유치원에 갔다가 분노해서 돌아온 할머니의 결단(할머니의 방식)처럼 황당하면서도 뼈가 있는 ‘웃픈’ 일화들, 투병 와중에 친구 언니랑 슬쩍 드라이브를 나간 와중에 마주한 것들(소풍), 그리고 데코레이션으로 깜짝 등장하는 어른의 진지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일기까지. 소소한 듯 다정함이 느껴지는 일화들도 도전적인 글들과 발을 맞추어 여성사의 다양한 면면을 드러낸다.


도둑같이 찾아온 여자아이돌 전성시대. 동생들에 대한 언니들의 환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그 평범한 언니들의 멋짐에도 당연히 경청의 시간을 가져주어야 할 터. 누구나 영웅적인 일대기를 쓰고 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삶의 특별한 경험들을 누구나 지니고 사는 법이니까. 제각기 다른 서사와 배경을 지닌 15명의 여성들은 자신의 삶을 쓰며, 그것이 다른 이들이 발언대에 오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게는 더 많은 바깥에서의 관점이, 그리고 우리 내면으로부터의 서사가 필요하다. 

작가 소개

김지혜

독일에 거주하며 피아노곡을 만든다. ‘Angella Kim’이란 예명으 로 〈Playing on and on and on〉, 〈Can You Feel The Wind?〉, 〈An Afternoon Stroll With You〉, 〈Flaying Cherry Blossom〉 4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에세이집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와 《어떤 곳에서도 안녕하기를》(공저)이 있다.

목 차

책을 열며 004


하나,

언니의 결정적 혹은 격정적 순간

다친 손가락을 보이지 마라 014

빨간 구두 020

따뜻한 남쪽 나라로 024

계절에 매혹되는 법 028

내가 꼭 잡아줄게 032

아름다운 것들 039

나비 반지 043


둘,

무례한 세상을 대하는 언니의 자세

미남이란 무엇인가 048

결혼 이야기 054

울지 않는다 058

당신 딸이 제 아이의 앞길을 망쳤어요 063

경계를 흐리며, 선명해지는 068

조신하지 못해서 071

위선은 영혼을 잠식한다 076

플라스틱 서저리 파라다이스 085

장르는 다르지만, 대사는 비슷하다 088

시간의 나이테 092

의외로 이상하게 096

내가, 조선의 기사다 100

‘엄마를 지켜라’ 프로젝트 106

털털한 여자 113

인디케이터 118


셋,

불혹을 매혹으로 사는 슬기로운 언니 생활

할머니의 방식 122

당신의 이야기 127

당신들의 천국 133

소풍 143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맞으며 148

목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152

가난 인증 157

도에 관심 많음 162

당근 168

삶과 어울리는 부사 174

내 인생의 그림은 아직 진행 중 178


넷,

언니가 되고 보니 사랑만 한 게 또 없더라

포옹 182

어차피 제 눈에 안경 185

다정함이 전희다 190

화이트데이에 사탕탕 사랑랑 193

설탕과 토마토 198

나를 살리는 작고 연약한 것들 201

사랑이라는 이유 204

어른과 아이 사이 208

말에도 힘이 있다 214

나는 네가 참 좋아 218

환대 222


작가 소개 22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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