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언제부터인가 글이란 게 내게 짜릿한 매력으로 다가오더니
급기야는 나를 늦깎이 글 쓰는 할매로 마구 몰고 갔다!”
글쓰기로 뭉친 할머니들의 유쾌하고 진솔한 에세이
낯선 타국 시드니에서 글쓰기 하나로 뭉친 일곱 할머니의 유머러스한 에세이집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이 출간되었다. 한국을 떠나 시드니에 정착한 지 어느덧 반세기가 되어 간다.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밥과 김치보다는 빵과 치즈에 익숙해져야만 했던 시간을 지나, 내 나라 내 언어를 찾아 글쓰기 방 앞에 선 할머니 저자들을 만나 보자. 동화작가 이마리를 필두로 꾸려진 ‘할머니 독서 모임’은 코로나 봉쇄령으로 외출이 어려웠을 당시 글쓰기 모임 ‘팔색조’로 변모한다. 어른이 된 자녀들이 훌쩍 떠난 집을 돌보던 어느 날, 저자들은 문득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나를, 내 것을 사랑할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할머니로 지내느라 들여다볼 겨를이 없었던 ‘나’의 순간을 온전히 만나고 싶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수영
피지에서 15년을 지내고 호주로 이민 온 지 22년 된 평범한 주부이다. 엄청난 도약으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글을 써 본 적이 없어 힘든 일이었지만 글을 쓴 후 맛본 성취감은 카타르시스가 된다고 밝혔다.
지은이 : 김정인
대학에서 정신과 간호학 교수로 10여 년 재직하였고 이후 남편의 해외 근무로 호주에 정착하게 되었다.
지은이 : 박조향
끊임없이 작업하는 미술가이다. 세상 물정 몰라서 두려울 게 없었던 20대 후반에 싱그러운 단발머리 소녀들과 아름다운 꿈을 꾸며 창작활동에 푹 빠져 강산이 변하는 것도 몰랐다. 40대 중반에 남편과 삼 남매를 데리고 호주에 둥지를 틀었다. 60대 초반에 은퇴하여 시드니 변두리 바닷가에서 물새들을 벗 삼아 독서와 글쓰기로 노년을 아름답고 알차게 꾸며 보려고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2013년에 20여 년 동안 제자들에게 써 온 손 편지 140통을 그림과 곁들여 펴낸 『라일락 향기』가 있다. 『시드니’s 데카메론』의 삽화를 위해 기꺼이 본인의 원화를 제공했다.
지은이 : 배명희
해방 이듬해 성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공예과 교사로 10여 년 근무했다. 세 자녀를 키우며 남편의 일터를 따라 서울, 미국, 일본, 부산, 호주, 포항, 에티오피아에서 살았다. 지금은 시드니에 정착하여 딸들 가까이 살며 텃밭을 가꾸는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지은이 : 심무경
이민 법무사 외에 무역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은퇴 후에는 한때 손주 돌보미로 바쁘게 살았으나 지금은 글쓰기에 행복하고 바람직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호주에서 거의 반백 년을 살다 보니 진정한 고향은 어디일까 하는 의혹도 짬짬이 들었으나 글을 쓴 이후 정체성이 분명해졌다. 한글과 함께하는 한 진정한 고향은 역시 한국이다.
지은이 : 양혜자
서울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가 결혼 후 남편의 근무지 도쿄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거주하기도 했다. 제다 한국인 학교에서 임시교사로 근무했던 일은 무척 보람 있었다. 30년 전 호주로 이민 와 세탁소와 한국책 대여점을 운영했다. 은퇴하며 소장한 장서에 파묻혀 남편은 붓글씨를,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로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지은이 : 이마리
아동·청소년 소설가로 이미륵 박사의 생애를 조명한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 『동학 소년과 녹두꽃』,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을 썼다. 수 편의 장편동화를 출간하였고 그 가운데 세 권이 연속 세종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최근 『캥거루 소녀』를 출간했으며 2022년 ARKO우수문학나눔도서로 선정되었다.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글로 글 쓰는 기쁨을 나누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목 차
- 프롤로그
1. 남반구에서 살아요
흔들의자 _박조향
수영장 단상 _배명희
탬워스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 _김정인
잘 자라서 탈이네 _배명희
달리는 쇼핑센터 _김정인
2. 호주 적응기
나의 호주살이 _김정인
코비드 그리고 배롱나무 _양혜자
키스 앤 라이드 _이마리
7월의 크리스마스 _김수영
우리 반 친구들 _양혜자
3. 먼 지구를 건너
왕의 잔치 _김수영
사돈이 준 귀한 선물 _심무경
차라도 한잔할까요? _양혜자
검은 황금이 주는 행복 _배명희
나무 엄마를 그리며 _김수영
4. 우리는 찐 한국종
성북동 집 김장 날 _심무경
음식에 대한 소고 _김정인
미역국 고문 _이마리
장대비의 저주라니 _김수영
도토리묵 공장 여사장 _심무경
5. 글을 쓰니 인생이 달라졌어요
시드니 왕언니들 바람났대요 _이마리
디어 걸스 _박조향
카야의 고립과 습지의 이중주 _이마리
바람난 팔색조 _심무경
심봤다! _박조향
6. 손주가 뭐길래
할머니 집에 가! _배명희
우리 애가 살았어요! _김정인
한국 유치원 유학기 _김수영
국수 한 그릇 _양혜자
아름다운 메아리 _박조향
7. 가족이라는 이름
엄마의 대야 _양혜자
영감 간호사 _박조향
할머니 쌀랑해요 _심무경
솜이불의 추억 _배명희
매우가 오면 _이마리
에필로그
팔색조 소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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