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인이라면 누구나 좋은 시를 쓰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어떤 시가 좋은 시일까. 문단의 평가를 받고 화려하게 조명을 받았다면 그게 모두 좋은 시인가. 물론 비평가나 시잡지 등에서 몇 번이라도 더 언급된 시작품을 나쁜 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의 진정한 완성은 독자가 하는 게 아닐까. 한 번 읽은 시일지라도 독자의 가슴에 오래 남아야 좋은 시라는 말이다. 누적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넘어선 산문집 『언어의 온도』 첫 장에서 이기주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이 문장을 바꾸어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시는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시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시란 그런 것이다. 이번 김경애 시인의 시집 안에서 우리가 함께 읽은 「고독의 자세」, 「내 안의 물음표(¿¿¿¿¿)」, 「권태로 구운 쿠키」… 등, 감동으로 독자의 가슴에 깊이 새겨진 시, 우린 그 꽃을 두고두고 꺼내 보면서 각박한 일상의 굴곡 속에서도 마음의 위안과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 이영식 (시인)
작가 소개
김경애
2006년 <에세이문학> 수필 등단.
중앙대학교 미래교육원 시창작과정 수료.
토닥토닥 시발전소 정회원.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에세이문학작가회, 일현수필문학회, 맑은내문우회 회원.
제7회 여성문예원 공모전(시 부문 최우수상).
제24회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산문 부문 장원).
시집 <몽돌을 그리다>, <북소리>, <권태로 구운 쿠키>(2023, 시산맥사)
수필집 <버릴 수 없는 도장>
2022년 상반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지원금 수혜.
목 차
1부
뼈 - 19
고독의 자세 - 20
겨울 저수지 - 22
아기 신고식 - 23
농담 따먹기 - 24
내 안의 물음표(¿¿¿¿¿) - 26
빈 깡통 - 28
달빛 하울링 - 29
사과나무의 숙제 - 30
권태로 구운 쿠키 - 32
나이를 먹는다는 건 - 34
눈물 사용설명서 - 36
눈의 묵시록 - 38
방짜로 지은 집 - 40
돌팔이 자서전 - 42
착한 이사 - 44
2부
수어手語- 49
자작나무에게 - 50
흐트러진 문장 - 52
세한歲寒을 건너며 - 54
생각하는 시인像 - 56
설해목雪害木 - 58
숫자와 샅바싸움 - 60
뿔 - 62
새소리 택배 - 63
시를 굽다 - 64
애물단지 - 66
어둠을 치다 - 68
거울 속의 여자 - 70
곶감論 - 72
브레이크타임 - 74
3부
빗물의 변주 - 77
반가사유송半跏思惟松 - 78
바람風에 관한 고찰 - 80
살얼음판 위에서 - 82
선한 사마리아인 - 84
이월상품집합소 - 86
쿨하게 사는 길 - 88
탑골공원 알박기 - 90
14k, 너무 멀다 - 92
탄로가暵老歌에 기대어 - 94
천 원짜리 점괘 - 96
꿈꾸는 붓 - 98
거미줄의 해부학 - 100
캥거루와 동거하기 - 102
가을 바다 한 덩이 - 104
4부
어떤 동행 - 107
누룽지 경전 - 108
느낌표 사냥꾼 - 110
땡처리 덤핑작전 - 112
드라이플라워 - 114
모래시계의 꿈 - 116
못에게 올리는 기도 - 118
미친 연애 - 120
바람의 족보 - 122
버들치 연가 - 124
변산 낙조 - 126
비, 바람의 함수 - 128
사막의 시 - 130
겨울나무 - 132
샤갈의 백미러 - 134
■ 해설∣이영식(시인) - 13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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