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목은 숲을 꿈꾸지 않는다』는 류선희의 13번째 시집이다. 시인의 깨달음과 시의 원숙함에 대하여 반추하게 하는 시편들이다. 물리적 시간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깨달음이 아니라 시인이 자신과 주변의 세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어내어 통찰력 있고, 으늑하며 성숙한 작품을 정적이지만 역동적이게 그려내고 있다. 나목의 꿈은 깊숙한 시어와는 한층 톤을 낮추면서 세련되고, 기술적으로 정교함을 구축하여 독자의 가슴에 내려앉는다. 이해와 사랑, 상실, 그리고 죽음과 같은 복잡하고 도전적인 주제들을 초극하는 시와 시인의 의지가 말갛게 드러나는 시편들을 읽노라면 모든 것이 두렵지만은 않게 된다. 붙들고 있는 것들로부터의 놓여남, 그러한 반성과 고별은 재회의 설렘이다. 「고별 소나타」가 들릴 때까지 두려움에 머물던 별리는 바다로 다시 태어남을 잉태하기에 이별이란 없는 것이 된다. 시를 읽으며 부디, 세상의 모든 그리운 이별이 몸 바꾸어 날 때, 기억되어지기를 간구하는 마음이기에 그렇게 맞이하는 끝은 영원한 것이므로 해피엔딩이다.
작가 소개
목 차
1부
1 푸른 디딤돌
2 비로소
3 달이 바다에게
4 바람 앞에서는
5 표정을 읽다
6 숨 쉬는 기억
7 나목은 숲을 꿈꾸지 않는다
8 오래된 습관
9 오히려
10 슬픔의 무게
11 매듭풀기
12 잃어버린 향기
13 파도
14 외로움의 눈
15 아주 단순한
16 기지奇智의 숲
17 출렁다리
2부
1 완벽한 지우개
2 그리움
3 이면裏面
4 꽃 그리고 사람
5 유년의 창
6 슬픈 착각
7 때로는 바다도
8 목다리
9 아름다운 동행
10 의미와 무의미
11 고귀한 씨앗
12 어쩌나
13 내가 사랑하는 것
14 부채의 연가
15 사랑에 대하여
16 숲의 속삭임
17 모닥불
3부
1 지름길
2 해와 낮달
3 외등
4 행복의 척도
5 가을 나비
6 나를 위하여
7 열쇠
8 메아리
9 휘청거리는 그림자
10 등대의 손
11 가을을 건너며
12 물처럼 그림자처럼
13 매한가지
14 연줄
15 망각에 관하여
16 가난한 정원
17 다시 절벽에서
4부
1 거울
2 달의 절규
3 틀
4 새를 꿈꾸며
5 다시 또 사랑을
6 도마
7 모래톱의 눈물
8 바람막이
9 동백꽃
10 샛강
11 범어사 북소리
12 겨울 엽서
13 창밖의 소묘
14 헤살거리
15 햇살은 비켜가지 않는다
16 억새
17 고별 소나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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