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마음의 생채기 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과 여름내음 같은 이야기들
아주머니들은 교수님의 노래에 흥얼거림으로 덧댔다. 기워지는 시간이었다. 단상에서 노래를 부르는 교수도, 눈을 감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흥얼거리는 아주머니들도, 그 광경을 멀찌감치 떨어져 보고 있는 나도 반 안에서 촘촘히 꿰매져 한 시간으로 종속되는 기분이 들었다.
_ ‘오픈 유니버시티’ 중
바람에 슬며시 흔들리는 커튼자락, 교실 안으로 드리우는 오전의 햇볕, 그 광경에 속하면서도 한 걸음 떨어져 지금 이 순간에 빠져드는 감상. 계절감을 드러낸 글은 아니지만, 이 책의 색을 단번에 보여주는 한 구절이다.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보다 다정한 시선, 상처받고 실망을 거듭해도 삶과 세상을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풍성한 마음이 『누군가는 사랑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곳곳에 녹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말할 수 있는 힘의 근거는 한군데에 있지 않다. 저자가 책을 통해 ‘나를 만든 모든 너에게’라고 언급한 것처럼,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시절 별 말 없이 늘 곁에 있어주었던 친구, 문득 이유 모를 감사를 건넨 같은 반 친구, 상경 후 맞이한 첫눈의 기억, 마음을 울린 어떤 책의 한 구절, 이제는 단단한 퇴적물이 되어준 가슴 아팠던 추억, 심지어 대중의 조롱에도 꿋꿋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어떤 연예인까지. 작은 기억과 별 것 아닌 것들도 쌓이니, 나를 성장케 한 무언가가 되어주었다고 넌지시 전해주는 듯하다. 작가가 『누군가는 사랑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를 통해 전하는 단정한 인사가 독자에게도 또 다른 다정함의 바탕이 되기를 바라본다.
작가 소개
백가희
저자 백가희는 약간의 경력들로 만들어진 사람.
사랑으로 일어난 모든 일들을 사랑하고 싶다.
목 차
Part 1
불나방 청춘
하는 자유
정답은 알고 있지
1700억 중의 1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당신의 ( )로부터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별
오픈 유니버시티
어떤 말은 영원한 용기가 된다
결국엔 걸어야만
구겨지지 않을 거야
그대여 하늘을 봐
Part 2
사랑의 재해석
꿈으로 데려가고 싶은 사람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널 생각하면 강해져
사랑을 체념하지 않고서
헤어진 적 없어도 헤어진 당신에게
사랑은 타이밍
Autumn love letter
죽음과 희망 사이
충분하다는 말
너는 나의 생존 방식 - 번번이 저를 살려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누군가는 사랑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Part 3
당신 믿음에 따른 봄을
네가 없는 세게 - 모든 나를 만든 모든 너에게
새벽에 자주 깨 있지 마
우리는 이 별의 여행자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머지않아 희망이 될 거야
작가의 벽
착각이라는 마법
후회가 없는 세계
악몽이 없는 세계
Dreams come true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산다는 건 이별하는 것
Part 4
바람이나 쐬러 가자
그 틈으로 빛이 들어와요
절망이 없는 세계
나를 혼내던 사람들
당신을 오해하겠습니다
입춘
선생님에게
더 늦기 전에 답장을
실패하고 사랑하며
이불이 없는 세계
불행을 다행으로
이것은 틀림없는 예언서입니다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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