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실조

고객평점
저자유형길
출판사항채륜서, 발행일:2023/06/15
형태사항p.235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40177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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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 중 하나도 날개를 말리지 않고 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방황, 계절, 상실 그리고 긴 고독

어둠을 헤쳐 나오며 발견한 윤슬 같은 장면들

유형길 작가가 신간으로 찾아왔다. 《갈증이 나서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이후 두 번째 책으로 작가가 겪었던 방황의 시간, 그 사이에 켜켜이 쌓인 생각과 감정을 풀어냈다.


누구에게든 한 번쯤 시련은 온다. 몸부림칠 만큼 괴롭겠지만, 지나고 돌아보면 아픔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당장의 고통에 가려 보지 못했을 뿐 그 안에는 삶을 반짝이게 하는 것들도 있었다. 책에 담은 것이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방황, 계절, 상실, 긴 고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아픔 뒤에 가려 있던 반짝이는 보물을 발견한 과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 준 사람들, 찰나처럼 지나간 기쁨의 순간, 소소해서 깨닫지 못했던 행복들 말이다. 작가는 이것들을 ‘내 곁에서 부족함을 정성 어리게 지켜 준 누군가의 눈빛과 어떤 순간들’이라고 표현한다.


일종의 고백이라 할 수 있는데, 그의 솔직한 이야기는 삶의 시련 속에서 행복을, 기쁨을, 낭만을 잃은(혹은 잊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위로가 된다. 또한 잃어버렸던 낭만을 회복하고 삶의 기쁨을 좀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삶에서 종종 찾아오는 어둠의 시간이 곧 떠오를 빛이 잠재된 시간임을 상기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내 삶에 대한 책임을 느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형길

내가 나로서 날지 못했던 건

날갯짓이 부족해서거나

영양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날아오르는 과정을

날아다니는 나처럼

충분히 여기지 않아서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나는 당신에게 얼마만큼의 해방이었나요

0.7mm / 자책의 시간을 부둥켜안을 때 / 불쌍한 고집 / 내면의 훈련 / 고독의 반의어 / 확신의 시작은 허둥지둥 / 조급하게 파 놓은 구렁 / 그녀의 물결과 긴 흩어짐 / 괄호 / 짙은 것이란 / 마음먹기 / 유한한 삶의 무한한 의미 / 정리보다는 극복 / 파도라고도 그렇다고 우주라고 하기엔 / 자발적인 흔들림 / 개성이라는 숙제 / 수오재기 / 부풀어 떵떵거린 오만 / 자신과의 인터뷰 / 마음의 잔상 / 봉고차 뒷좌석 / 타인의 언어 / 경지로부터 달아나기 / 환멸 / 상실 유종 / 비상구 / 눈칫밥 / 자화상 / 말하는 것이 배설이라면 / 극한의 존재 / 빛의 냉철함과 냉장고의 고주파 소음 / 당신의 언어로 귀결된다 / 각색된 의미 / 사랑의 목격 / 반대 상황에 몰두 / 해방은 역행 / 헐벗은 / 반영 / 무언의 복선 / 그래도 인간이고 싶을 때 / 무음 / 일렁이는 돛을 단 범선처럼


2부 당신이라는 이만큼의 눈부심을 빌려오기까지

고유한 관계 / 그늘진 누움 / 꽃이 될 수 없는 꽃다발 / 어둠이란 / 기어코 살아 낸다는 것 / 띄엄띄엄 / 유려한 / 빛의 결정권 / 소멸되지 않을 / 좋아함이 좋아함으로만 남았을 때 / 누군가의 송정해변 / 애써 / 꽃이 지는 날 / 어쩜 사랑할 수 있어서 / 나의 세계를 팽창시켜 / 우리, 모두는 끊임없는 행성이니까 / 왜 한발치 꿈은 나의 고민을 하시지 / 웅성이는 여름과 저마다의 바다 / 케이크를 대하는 작은 태도 / 마음이 되려는 꿈 / 오늘이 너의 정점이 될 테니 / 귀중하게 태어나려는 이유가 더 많은 / 무가치한 눈빛까지 / 사랑하지 않겠다는 걸음걸이 / 매진 / 그날의 묻은 성실함 / 당신이 꼭 나인 것 같아 그랬습니다 / 부재 / 따뜻함과 뜨거움 사이 그 모호한 불씨 / 시어터 / 시절 눈물 / 우리의 시선을 덮친다 / 정돈되지 않은 밤 / 너의 결혼식 / 단지 따뜻함을 잊은 사람 / 죽어 있는 빛깔 / 쭈뼛거리는 몸과 주저함 / 반짝이는 것에만 연연하고 살지 않으니까 / 작은 동네 / 그림자는 대단한 녀석 / 조경사 / 훌훌 털어 버리는 일 / 안부 / 청계천 무성한 여름 / 여름 향기가 짙다 / 벚꽃 그물


3부 나의 시는 아무한테서도 살아남지 않는다

예술가의 잔류 / 맹렬한 의미 / 시인의 유일한 그때 / 벙어리 세대 / 그대와 나의 장벽 / 엉켜 있는 순간 / 갈림길 / 침묵의 눈꺼풀 / 억 단위의 관계부터 십 원짜리를 쓰는 것까지 / 영원을 품은 익숙함 / 지금의 불안함을 사랑해야지 / 허구적인 삽질 / 봄의 늦밤 / 유일한 승리 / 사랑이 열심히 거름이 되어 주는데도 / 복기(復棋) / 하나라도 맞고 틀린 것이라는 게 있을까 / ‘개인적인’ / 나를 관통하는 것 / 우리는 죽는 것보다 남겨지기를 두려워한다/ 풍요로운 해석 / 우리의 가장 큰 결핍은 채워진 상태 / 그릇 그대로 부으면 그릇 가에 나만큼 당신이 남는다 / 아름다움이 슬퍼도 좋았는데 / 바글바글한 우물 / 마음이, 갈 곳을 뻔히 아는데도 / 시와의 헤어짐 / 유형길이지만 / 문학의 힘 / 나 자신의 몫을 정하는 것임을 / 고민의 강약 / 금방이라도 떨어지 듯 말 듯 한 언어를 붙잡고 / 굴복의 재정의 / 기다림 자체 / 나의 순간을 닦아 낼수록 / 복원을 헤매며 / 공연 실황 / 저마다의 나로 흩어지게끔 / 선명하게 살려는 노력 / 위로의 안팎 / 그 카페 / 처음부터 불안 / 어떤 때는 멈춰서, 어떤 때는 달려서, 어떤 때는 마치 물구나무서듯이 / 물기의 근원 / 흔들리기를 주저하지 않기 / 더더욱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 겨울이 낳은 봄 / 당신의 서랍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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