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의 장면들

고객평점
저자민바람
출판사항서사원, 발행일:2023/11/07
형태사항p.207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8222335 [소득공제]
판매가격 16,800원   15,12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756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우울할 때마다 단어를 외우는

낱말 수집가가 삶을 다정하게 일구는 방법


문보영 시인, 엄지혜 작가, 한수희 작가

김수지 아나운서 강력 추천!


불안장애와 공황 증세에 시달리며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 낱말을 주머니 속에 조약돌처럼 품고

낱말의 순간을 오롯이 감각하고자 했던,

어느 낱말 수집가의 안온한 일상에 대하여


불안한 삶에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 그리고 우리 낱말의 찬란한 순간을 선물한다


우울할 때 단어를 외우는 사람. 시인이자 시간 강사. 편의점 알바생. 우울증과 사회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덕분에 비로소 ‘쓰는 삶’을 시작한 사람. 민바람 작가를 온전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삶의 흔적을 덧대야 한다. 극 내향인이면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으로 쉼 없이 일을 하고 새로움을 갈구하며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10여 년간 가르치며 끝없는 조바심으로 자신을 내몰다가 자기연민에 침수되는 것도 모르고 ‘만조한(얼굴이나 모습이 초라한)’ 자신을 붙들고 살았다. 직장을 그만둔 후 몸과 마음을 돌보며 지내던 중 순우리말 사전을 선물 받았다. 낯선 우리말은 차라리 외국어에 가까웠는데, 그 생경함이 침잠된 마음에 작은 파문을 만들었다. “몇 글자 되지 않는 낱말이 삶의 문제에 실마리를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소리맵시가, 그 안에 품은 뜻이 신선하면서도 낯익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책에는 가깝지만 낯선 낱말들이 주는 위안과 용기의 순간을 담았다. 새로운 낱말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낱말을 통해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보게 한다. “휴가지에서 주머니에 가득 담아온 신기하고 예쁜 돌멩이들처럼”(한수희) 이 책에서 나만의 특별한 낱말을 만날 수 있기를, 새로 얻은 언어의 조각만큼 오늘을 조금은 다르게 살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낯선 낱말을 통과한 민바람 작가의 세계가, 세상에 그을린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테니까.


“많은 이가 이미 같은 생각을 지나왔다는 것, 그렇게 그저 살아갔다는 사실이 작은 힘이 됩니다. 낱말은 그 말을 만들어내고 사용한 사람들이 했던 생각의 흔적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낱말 자체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말뜻과 말맛으로 우리가 겪어나가는 ‘삶’의 여러 면모를, 그리고 묘미를 더 풍부하게 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낱말 처방

“밖에는 찬 바람이 불겠지만 너는 안전하다고”


민바람 작가는 깊어가는 우울증과 공황 증세로 대학가를 떠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홉 살에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그 일을 하게 된 건 30대 후반에 이르러서다.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기 쉽지 않았지만 막상 일을 그만두니 왜 진작 그만두지 않았는지 못내 아쉬웠다. 등단 시기가 이른 작가의 시집을 보면 힘이 빠졌고 동년배 작가의 것에는 일말의 희망과 조바심이 동시에 생겼다. 점차 그런 자신을 “지질하게 느꼈다.” 그러면서 “삶의 속도를 남들과 견주는 게 과연 맞는 일일까. 내가 늦지 않았다는 증거를 꼭 바깥에서 찾아야 할까” 반문했다. 결국 “나대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다가오는 경험을 맞닥뜨리며 살아가는 것.” 그것은 누구에게나 최선의 일일 것이다. “자전거는 나아가면서 균형을 잡듯”, 스스로 중심을 잡고 페달을 밟는다면 주위의 풍경은 지나가는 것일 뿐. 나를 둘러싼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이 되는 기술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적절한 사람이 되겠다고. 종종 흔들리기는 하겠지만 나의 뿌리까지 흔들리지는 않겠다고.

그럼에도 일상의 틈새에 후회라는 감정이 스밀 때는, 내가 선택한 일이라면 그 자체로 자신의 삶을 ‘감장하기(제 힘으로 처리하는 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임을 잊지 않기를 당부한다. “분투해온 나, 사람들도 나 자신도 다치지 않게 하려 고민하는 나,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소박한 생활에 만족하는 나, 내면의 잠재력을 조금씩 꺼내보려 노력하는 나를 온전히 이해”할 때 비로소 “자기 사랑”도 가능하지 않을까. “자기 사랑은 높은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 가랑비에 젖어가는 일이다. 전에는 일희일비하는 자신을 책망했지만 어느새 가만히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조금씩 나아가 결국은 평온에 이르리라는 걸 안다. 누군가의 눈에 빛나지 않아도 나에게만은 내가 ‘빛저운(떳떳하여 부끄러움이 없다)’ 사람이길 바란다.”


고소하고 쌉싸름한 인생의 말맛

“자신이 가진 언어만큼 세상을 볼 수 있으므로”


민바람 작가는 부정적인 감정이 휘몰아칠 때마다 아름다운 산말(실감 나도록 꼭 알맞게 표현한 말)을 꺼내 글자 위에 기우다 보면 요동치던 마음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말한다. “낱말 하나하나가 마음에 잠재워온 것들을 꺼내놓도록 조용하고 격렬하게 나를 북돋웠다”라고.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하지만, ‘말갈망’이라는 단어를 슬쩍 꺼내 다시 한번 용기를 내본다. ‘자기가 한 말의 뒷수습’을 뜻하는 이 단어에서, 타인과의 소통이 언제나 완벽할 수 없지만 불완전한 자신의 말을 인정하고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후천적 습관이 선천적 성격처럼 되어가는 것’을 이르는 ‘든버릇난버릇’이라는 말을 통해서는 삶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진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불활개’라는 말 속에서 ‘이불 킥’도 하지만 ‘남몰래 젠체하는 호기’도 부려볼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깨닫지 못하던 것을 어떤 실마리로 깨닫게 된다’라는 뜻의 ‘깨단하다’라는 말 앞에서는, 깨단하는 일에는 실패와 아픔이라는 실마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되짚어본다. 우리는 불완전하고 어리석은 인간이니까. 그리고 실수를 반복하며 깨닫는 것들을 “저금하듯 쌓아 저큼하는(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되게 도와주었다고.

인생의 찬란한 순간이 이미 지나간 게 아닐까 서글플 때는 ‘가을부채’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철 지나 쓸모없어진 물건’을 ‘가을부채’라 하지만, 내 인생이 지금 가을쯤 왔다고 해도 그럼 또 어떤가. “여름에는 가을이 오지 않을 것처럼 뜨겁게 살고 가을에는 또 그 가을만이 전부인 것처럼 산다면. 현재에 흠뻑 젖어 살 수 있다면 언제나 지금이 전성기”가 아니냐고.

익숙하고 가까운 사물도, 관계도, 내 마음조차도 새롭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재의 불행 틈에 조각조각 끼어 있는 행복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조각들이 모이면 누구나 자신의 계절을 ‘화양연화’처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순간 만족스럽고 눈부셨다는 뜻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는 뜻”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민바람

편의점 알바생과 자유기고가 사이를 오가며 글을 쓰고 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국어학과 한국어교육학・한국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을 찾아 헤맸다. 성인 ADHD와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등을 겪으며 사람의 마음에 대해 배웠다. 날마다 흔들리지만 ‘꼭 단단해지지 않아도 좋다는 단단함’을 되새기며 나아간다. ‘나차’라는 필명으로 EBS라디오×카카오브런치 당선작품집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에 참여했고, 성인 ADHD 심리 에세이 《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를 썼다. 


사진 : 신혜림

‘빛’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작가. 때때로 여행가.

매일 매일 사진을 찍는다. 그녀 자신을 찍고, 누군가를 찍고, 눈앞에 놓인 사물을 찍고, 발 닿는 곳곳을 찍고, 펼쳐진 풍경을 찍는다. 손에는, 가방에는 항상 카메라가 있다. 그렇게 찍어온 게 벌써 10년.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그녀의 사진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보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긴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도 카메라를 눈앞에 가져다대기만 하면 늘 새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 차 있어 사진을 찍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는 그녀. 자신의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따뜻해지기를 바라면서 평생 사진과 함께 살아가기를 꿈꾼다.

목 차

여는 글

마음의 틈을 사춤 치는 산말의 맛


1부. 지친 마음을 쓰다듬는 낱말


전성기를 지난 내가 초라한 순간

판단에 지치는 순간

우는 법이 떠오르지 않는 순간

건강을 잃었다고 느끼는 순간

적절한 사람이 되고 싶은 순간

마음이 나약하게 느껴지는 순간

행복이 실감 나지 않는 순간

흐트러짐이 필요한 순간

하룻밤이 영원 같은 순간


2부. 나아갈 길을 열어주는 낱말


일머리가 아쉬운 순간

진로 고민을 다시 마주한 순간

생활에 가벼움이 필요한 순간

작은 선택이 망설여지는 순간

생각의 틀을 바꾸고 싶은 순간

자극적인 즐거움에 목마른 순간

되풀이되는 일상이 지루한 순간

나를 용서하기 어려운 순간

내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순간


3부.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낱말


가까운 사람을 견디기 어려운 순간

관계의 거리를 깨닫는 순간

흐려지는 추억이 아쉬운 순간

가짜 관심을 직시하는 순간

사회적 가면이 무거운 순간

대화가 숙제 같은 순간

미움을 버리고 싶은 순간

세상이 차갑게 느껴지는 순간

자기 사랑이 어려운 순간


부록 낱말 모음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