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서문학상 대상,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혜
떠오르는 신예 이은정 작가가 당신에게 전하는 간절한 마음
책 속의 한 여자는 너무 외로워서 사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당신도 그렇습니까? 어쩌면 당신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누구나 지나고 있거나 이미 지났을 법한 어느 한 시절, 한 소설가의 이야기입니다. 그 소설가는 언니가 먼저 죽어서 이제 죽어도 죽지 못하는 동생이자, 죽지 못할 바에 열심히 살자고 다짐했던 한심한 인간이자, 남은 삶을 글쓰기에 올인한 무모한 여자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글쓰기는 치열한 고독이었지만, 뒷모습은 견디기 힘든 외로움이었다.
이은정 작가! 그녀가 고백하는 고독과 외로움의 경계선은 무엇일까?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사람 냄새가 가득 묻어나오는 따뜻한 책!
여전히 마음 아픈 당신과 이제는 자살 끝에서 살고 싶은 한 작가의 이야기가 훈훈하게 전해진다.
마음이 돌아야 이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좋은사람들이 많이 번지게 된다. 사무치는 것들은 사무치도록 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단 하나의 존재, 단 하나의 추억, 그리고 하지 못한 단 한마디 말까지. 사무친다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말해주고 싶다. 사무치는 마음 안고 사느라 애썼다고. 나도 안다고. 울면서 쓰고 쓰면서 울다 보면 어느새 영혼에도 살이 찐다. 울지 않고 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쓰다 보면 살찐 영혼에 근력까지 붙는다. 그 어느 즈음, 느닷없이 살고 싶어진다. 매 순간 자살 끝을 붙들고 살았던 과거의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만큼 살고 싶어진다.
작가 소개
이은정
단편소설「개들이 짖는 동안」으로 2018년 동서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20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 웹진『같이 가는 기분』에 손바닥 소설을, 계간지『시마詩魔』에 ‘이은정의 오후의 문장’ 코너를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소설집『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비대칭 인간』과 산문집『눈물이 마르는 시간』,『쓰는 사람, 이은정』, 『시끄러운 고백』등이 있다. 장편소설『지니, 너 없는 동안』이 있다.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는 고독을 견디면서 치열하게 글을 쓰는 작가의 견디기 힘든 외로움이 오롯이 담겨있는 산문이다.
목 차
1장 사랑해야 할 의무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13/ 모든 시절의 당신께 • 17/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 20/ 오늘의 사랑을 미루지 말자 • 23/ 그런 마음이 단골을 만든다 • 26/ 다정함이 재테크 • 29/ 내가 받은 따뜻한 이름들 • 32/ 자꾸 말을 걸고 싶었다 • 35/ 손편지는 사랑을 싣고 • 38/ 시선을 뉘어 다정하게 • 42/ 다시 노래하고 싶다 • 45/ 열린 마음에서 움트는 일 • 48/ 새벽에 이사하던 커플 • 51/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여기면 • 54/ 어색한 모녀의 며칠 • 59/ 기적이라 부르는 인연 • 62/ 붕어빵에서 우정 맛이 • 65/ 사람의 볕이 필요한 계절 • 69
2장 울어야 할 이유
그 밤의 일은 비밀 • 75/ 찐 감자를 네 개나 먹은 이유 • 79/ 울고 싶은 사람들 • 82/ 글자로 국화꽃을 엮어 • 85/ 백 년짜리 인생도 해지되는데 • 88/ 물에 만 밥을 먹으며 • 91/ ‘의자’와 ‘의지’ • 94/ 손이 두 개인 이유 • 99/ 여자는 천 원, 남자는 만 원 • 102/ 길 위에 머무르는 사람들 • 105/ 비싼 값을 치르며 산다 • 109/ 내 신세나 네 신세나 • 112/ 새벽에 택시를 기다리는 아이 • 115/ 두 여자가 뿜어낸 악취 • 118
3장 내려놓는 마음
두고 온 마음이 너무 많아서 • 125/ 내려놓는 마음에 관해 • 130/ 가끔 방전되는 사람입니다 • 133/ 평생 이루지 못할 휴가 계획 • 138/ 우리는 나타샤를 기다리고 • 141/ 통 크게 만 원만 • 145/ 새 인연을 만들어주는 설렘 • 148/ 쉽게 얻은 인생은 깡통 맛이다 • 151/ 빈터에 심은 미안한 마음 • 154/ 살아가는 힘인 것을 • 157/ 누워서 수강하는 못 말리는 열정 • 161/ 눈이 내리면 나를 잊어요 • 164/ 누구에게나 숙제는 있지 • 167/ 시장에서 소주 한잔 • 170/ 함께 버리기 위해서 • 174/ 애주가의 변명 • 177/ 나는 버려진 기억이고 싶다 • 180/ 수분을 잃어가는 몸 • 184/ 지금도 돌고 있다 • 188
4장 다시 시작할 시간
중요하고 숭고한 시간 • 195/ 어느 시절을 위로하며 • 198/ 더운 계절마다 수고 많았다 • 201/ 작은 원한도 만들지 말아야 • 205/ 모름지기 겨울이란 • 208/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211/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 214/ 몸은 닳아도 마음만은 부자로 • 219/ 매년 기적을 만나고 있다 • 223/ 마음의 에어백 • 226/ 혹시 그런 사람이 있다면 • 229/ 품을 들이면 품이 넓어진다 • 232/ 손해 보는 걸 택한 이유 • 235/ 글로 받은 상처, 글로 회복하리라 • 238/ 좋은 사람 콤플렉스 • 242/ 단어를 찾아 헤매는 사람 • 245/ 모든 인연이 무해하기를 • 248/ Writer, 고통과 절망을 통해 실존을 확인하는 사람들 • 25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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