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21년 가을, 등단과 동시에 커서 증후군과 깊은 우울증을 겪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쓰지 못했고, 2024년 새해에 불현듯 시상이 쏟아졌다.
3주 만에 이 책의 시 3분의 2가량을 써냈다.
벼락치기 하듯 글을 써 내려갔다고 해서 시의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나는 쓰지 못했던 시간들을 겨울이라 말하고 싶다.
내 인생은 겨울부터 시작하였기에 봄의 소생은 더욱 기뻤고, 여름의 열망은 더욱 뜨거웠으며,
다시 가을이 왔을 때 더욱 깊이 무르익을 수 있었다고 본다.
어떤 이유에서든 겨울 앞에 한창 얼어 있는 당신에게,
곧 봄이 온다고 말해 주고 싶다.
내 시집은 겨울 봄 여름 가을에 관한 60편의 시이다.
작가 소개
박서현
시각디자인 전공
부산 해운대 거주
2021년 계간 〈강건문학〉 가을호로 등단
목 차
서문
1장 인생이란 계절의 시작은 겨울이라 말하고 싶다
설화(雪花)
내 이바구 좀 들어주소
단테에게
겨울 산책
묵야(墨夜)
자궁 밖으로
Question ; 늘 묻고 있잖아
사의 찬미
파랑새
너의 피에선 히아신스 향기가 나
Answer ; Get back at
인연
반나절 기행시 ; 범어사
Wish
고백
2장 봄아, 너의 환생을 기다렸단다
봄이야
봄은
8일차
탈피
고귀화(高貴花)
환생
반나절 기행시 ; 해동용궁사
쇼펜하우어의 계절
바다뱀자리
초파일
춘곤증
꽃의 왈츠
저마다의 꽃으로
전쟁 속에 피는 아이들에게
당부
3장 여름은 붉은 부처님
고흐의 해바라기
붉은 선인장
고독과 나
어린왕자
꽃가시
가시연꽃
장마철
쿠쿠르 푸자
최숙희
고아
반나절 기행시 ; 통도사
불면증
변신
해운대 카프카
갈매기의 꿈
4장 해운대 밤바다에 가을이 밀려왔다
그 여자는 어디에서 왔을까?
운문사에 발을 디디면
갈대 위의 여자
해운대 밤바다에 가을이 밀려왔다
가을 편지
택배상자
추석
덕담
가을 수채화
문학의 밤
Melancolie
센티메탈 사리암
시절인연
가을걷이
미완성의 미학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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