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치열하게 걷고
간절하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
“모든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온다”고 말한 철학자 니체의 표현처럼 이 책은 매일 2만 보씩 걷고, 때로 등산을 하고, 여행을 다니고, 마라톤을 하며 길에서 수많은 비밀을 발견해 낸 기쁨을 글로 옮긴 것이다. 디카시인인 저자는 걸으면서 자신을 알게 되고,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좋은 인연을 만나고, 고민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리고 살아갈 힘을 얻었다.
그가 걸었던 여행지에서의 사유와 독서의 기록들, 디카시가 담겨 있는 이 책으로 어쩌면 구멍 난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치열하게 걷고 간절하게 글을 쓰면서 힘든 순간들을 겪어냈던 저자처럼….
걷는 사람은 언제든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시인’이나 ‘작가’보다는 ‘산책자’, ‘도보 여행가’쯤으로 불리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저자는 걷는 게 좋아서 걸었고, 그러다 보니 문장들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그가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디카시’라는 장르의 문학을 만나고부터였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시의 합성어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어울리는 재치와 위트가 담긴 짧은 글을 쓰는 것이다. 그는 디카시 덕분에 걷기의 여정에서 무엇도 허투루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어디서든 쉽게 멈춰 자연과 사물을 오랫동안 응시하고 사유하며 숨겨진 의미를 찾는다. 책의 제목처럼 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 것이다.
저자는 ‘걷는 사람은 언제든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이나 사물이 말을 걸어올 때 못 본 체하지 말고 대답을 하는 것이 글쓰기라고…. 그렇게 걷기와 글쓰기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시시한 하루가 시 같은 순간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작가 소개
박종민
카페라떼와 모카빵, 동네 책방과 미술관, 목련과 장미, 서재와 문구점을 좋아한다.
위트 있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많다.
길과 글을 동의어라 생각하고 길을 걷거나 글을 쓸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하루의 목표는 어제보다 조금 새로워지기,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기다.
대부분의 시간을 독자로 지내다가 가끔 작가의 시간을 갖는다.
브런치에는 에세이, SNS에는 디카시를 올린다.
2018년 이병주 하동 국제문학제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22년 뉴스N제주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시시한 하루, 시 같은 순간》, 《숨 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가 있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걷다
다시, 봄
걷는 기쁨
섬진강을 읽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가끔은 비정상
군산이란 책 속을 거닐다
“목숨을 건다”는 말
봄내로 달아나다
안개의 숲에서 길을 잃다
영주의 품에 안기다
월악산에서 천사를 만났다
장엄한 출발, 첫걸음
내 인생의 화양연화
2부. 읽다
놀멍 쉬멍 걸으멍
걷기의 악센트
먹기 위해 걷는 건 아니랍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겨울왕국에 엘사는 없어도
내 인생의 시 한 편, 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벚꽃이 진다. 한 생이 간다
순한 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에도 품격이 있다면
아버지의 해방일지&목포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하슬라가 뭡니까?
3부. 쓰다
가장 진지한 고백
글의 향기에 매혹되다
새로운 발견
숨 쉬는 것들 다, 소중하여라
작가란 무엇인가
디카시 한번 써보세요
마음 한번 먹으면
시시(詩詩)한 하루
동네 책방의 유혹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기를
다시 ‘추석이란 무엇인가’
걷는 사람, 쓰는 사람
10월, 시랑 놀기 좋은 시간
글 감옥 탈출기
참 좋은 날
여행에 책을 담다
4부. 묻다
인생 뭐 별거 있나요?
버킷리스트의 힘
응답하라, 2023!
독창은 못하지만 합창은 좀 합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밥은 먹었니?
소통에도 무게가 있다면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마르코 이야기
엄마 생각
카페라떼 한잔 하실래요?
마르가리타 공주의 서울 방문
여행을 기억하는 방식
선(線) 넘지 마세요
기차는 추억입니다ㅋ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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