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삶에 공식 같은 건 없다.
우리는 살고, 사랑받고, 떠난다”
매일을 잃어가는 여자가 남긴 영원의 문장들
우리는 모두 치열하게 살아간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며 고생 끝에 낙이 올 것을 믿으면서 말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기대했던 삶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죽음처럼 말이다. 계획을 하나하나 이뤄가며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던 저자도 그랬다. 저자의 삶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서른네 살이 되던 해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를 낳고, 꿈의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가며 눈 앞에 펼쳐진 멋진 일들에 가슴 벅찬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말기 암 진단을 받고 한순간에 무지갯빛 미래가 사라져버렸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데 정말 알고 싶었다. 자신이 죽어가는 이유를.
저자는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와 내 삶의 방향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순간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오늘의 의미를 발견해나가며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나는 힘을 얻는다.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나는 무엇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암 선고를 받은 후 저자의 삶은 일련의 숫자들로 정의된다. 2년, 730일. 저자는 살기 위해 매주 수요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지만 치료에 진전이 있는지, 얼마나 살 수 있는지, 왜 갑자기 종양이 생겼는지 이유를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다. 몸에 항암치료용 포트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던 날, 비로소 삶이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며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 더 많다는 진실을 받아들인다. 자신에게 일어난 끔찍한 절망과 슬픔에는 이유가 없었고 스스로 자초한 일도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와 옷장을 열어 혼자 입고 벗기 불편한 옷, 수술 자국이 보이는 옷을 전부 버렸다. 모든 것이 변했고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저자는 과거로 돌아가는 모든 고리를 끊어낸 후 위태롭고 불안정한 현재에 적응하며 새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기로 결심한다.
“더 이상 버킷리스트는 없다”
생의 끝에서 주저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법
저자는 촉망받는 역사학자이자 신학자이며, 워커홀릭에 전형적인 자기계발형 인간이었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은 더 나은 성과로 이끌며, 시간을 생산적으로 써야 한다고 여겼다.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 받은 메일함을 비우고, 아이에게 캐나다 전통음악을 들려주며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려고 애썼다.
그러나 암에 걸린 후 지금까지 최고의 삶을 위한 원칙이라 여겼던 시간 관리, 긍정의 힘, 버킷리스트 작성하기는 죽음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책에서 저자는 시간 관리의 불필요함, 긍정의 힘에 내포된 판타지, 버킷리스트의 함정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저자는 인간이기에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인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저자의 모습은 영원하지 않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나의 유한한 삶 속에서 평범한 것들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사랑해야 할 것들이 더 선명하고 밝게 보인다.”
유한한 삶을 소중한 것들로 채우며
오늘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단 한 권의 책!
시한부 판정 후 당장 끝날 것 같았던 저자의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임상 시험에 참여해 면역요법 치료를 받으며 의사의 예상보다 2년 더 생존했다. 마흔 번째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저자는 임상 시험 참여자들의 생존 결과 자료를 받는다. 참여자 중 몇몇은 저자처럼 면역요법에 반응해 생존했지만 대부분은 죽었다. 저자는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닌 지금 주어진 1분이라는 귀한 선물을 감사히 살아내기로 결심한다. 내가 가진 오늘을 더 충실히 살아가기로. 어둠 속에서 반짝이게 빛나는 평범한 것들에 감사하며 가족, 친구, 이웃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아낌없이 마음을 쏟으며 말이다. 예기치 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오늘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가슴 먹먹한 감동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불확실한 현실에 맞서 어려운 결정을 앞둔 이들에게 정직하고 용기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케이트 보울러
1980년생.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 미국 매칼레스터대학을 졸업한 후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학위, 듀크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듀크대학교 신학대학원 부교수로 북미 기독교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2013년 캐나다와 미국 전역을 돌며 번영신학을 연구해 쓴 책 《축복》Blessed으로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던 중 35세에 4기 결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 후 연구해 온 신앙과 현실 사이에 괴리를 느끼며 불치병 환자의 고뇌를 절절하게 기록한 칼럼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해 화제가 되었고, TED에 출연해 강연장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930만 뷰를 기록했다. 2019년 위태로운 투병기를 담은 책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빌 게이츠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삶이란 통제 불가능함을 깨닫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아픔을 안고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성찰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책에서는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하는 낙관주의에서 벗어나 인간으로서 한계를 받아들이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현재 임상시험 대상자로 면역요법 치료를 받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또한 인기 팟캐스트 ‘Everything Happens’에서 삶이 완전히 바뀐 후 세상을 이해하게 된 방법과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배운 지혜를 공유하며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타임》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NBC 투데이쇼와 NPR에 출연하고 있다.
옮긴이 : 서지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시크릿 회복탄력성》, 《타샤가 사랑한 요리》, 《심연 속으로》, 《하루 1장, 기억하기 쉬운 세계사》 등이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들어가며
우리 모두 원치 않는 일을 겪는다
무자비한 시간 관리자
비극적인 상황에서는 누구나 계산적으로 된다
죽기 전에 무엇을 하고 싶나요?
나의 영원한 현재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최고의 작업
예견된 결말을 견뎌야 하는 존재
두려움을 멈출 만한 적당한 때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는 것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
감사의 말
부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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