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김희영 작가의 첫 산문집이다. 저자는 오랜 교사생활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도시 농부’의 삶이다. 시골이나 깊은 산골이 아닌 도심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고자 한다. 주어진 삶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용기와 실천력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갖가지 식물과 꽃, 지렁이, 개미, 벌, 제비, 고양이 등 다양한 생명체와 교감하면서 또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저자는 새로운 깨달음과 행복감을 맛본다. 진정한 행복은 정말 소소한 것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 해주는 따스한 글이다. 전지구적 위기라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잔잔한 울림과 깨침을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희영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아버지께 100권짜리 전집을 선물 받은 날로부터 책은 인생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 학생을 가르치는 30여 년 동안 교과서는 흥미롭고 즐거운 연구 대상이었다. 요즘은 활자가 아닌 책에도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수십 년 독자로 살다 작가라는 경험에 도전했다. 더듬어보니 씨앗은 훨씬 오래전에 뿌려 놓았다. 대학 시절 「문장론」 수업 때다. 10주 동안 매주 200자 원고지 10매 분량의 글을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다. 꽤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쓸 거리를 찾았을 때 느낀 전율, 원고지를 덮을 때 온몸을 채우던 뿌듯함, 그 시작이 오늘을 존재하게 했다. 퇴직 후 백년어서원에서 동무들과 책 읽고 글을 쓴다. 터전을 옮겨 도시농부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2022년 부산중구 그림엽서+스토리공모전 스토리 부문 대상, 제12회 백년서평 바다상(2023). 공저 『책열음 이야기』, 『장소와 씨앗』, 『소설을 읽다, 기억을 쓰다』, 『식스센스』.
목 차
작가의 말
Ⅰ
두 번째 직업
꽃밭에서
진짜 공부
오늘의 실험
벌이 사라졌다
청구인이 된 이유
똥이다
코스모스에 닿다
Ⅱ
나의 사랑이 끝날 때 당신의 사랑이 시작된다
캘리포니아 아저씨
개미
들고양이와 집고양이
새로 얻은 이웃
나의 마들렌
냄새, 세상
Ⅲ
발가락
거울 앞에서
고동색 스웨터
잊히지 않는 얼굴
매료된 순간들
토요일 오후 2시의 여행객
불타지 않은 기억의 수집자
Ⅳ
선물
두 친구
어떤 혁명, 웃음
백설 공주
환상 속에 내가 있다
봄날의 등산
빨간 불 다음 초록 불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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