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이
불과 꽃 같던 젊은 날을 뒤로하고
시간을 더듬어 읽은 시와 삶을 다독이며 풀어낸 생각
잊고 지냈던 얼굴, 지키지 못한 약속, 어느새 사라진 꿈
아릿하게 찬란했던 지난날들……
잠시 멈춰 서 뒤돌아보는 당신에게 최영미 시인이 전하는 한 페이지의 휴식과 위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삶에 대한 사랑을 북돋아주는 명시들
이 시선집에 실린 시들은 공간적으로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고, 시간상으로는 수천 년을 넘나든다. 최영미 시인의 폭넓은 안목을 엿볼 수 있는 각 시에는 시인의 감상과 해설을 더했다. 삶에 대한 미련을 솔직하게 고백하거나 때론 세월의 무상함을 딛고 우뚝 일어나는 시인의 담백한 해설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시에 얽힌 에피소드와 시인의 생애, 시의 형식에 대한 설명을 더해 독자들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영미 시인은 특유의 예리한 감수성으로 직접 영시(英詩)를 번역하는 만큼, 번역 과정에서의 고민도 해설에 녹여내 시 읽기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하루 종일 내 사랑과’에서는 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인 사랑과 이별을 다룬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 『시경(詩經)』에 실린 「매실을 따고 있네요」부터 오늘날 주목받는 한국 시인 황인찬의 「무화과 숲」까지, 수천 년 동안 사랑을 북돋아준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2장 ‘지난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도’는 이번 시선집의 메시지가 응축되어 있는 장이다. 알프레드 테니슨의 「참나무」와 허영자의 「감」 등을 통해 나이 듦의 의미와 가치를 엿볼 수 있다.
3장 ‘적당한 고독’에서는 밖으로 발설되지 못하고 내면 깊숙이 가라앉은 감정을 다룬 시들을 소개한다. 김남조의 「허망에 관하여」 등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다룬 시뿐 아니라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 남은 자의 슬픔」 등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괴로움을 고백한 시까지,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느껴볼 수 있다. 4장 ‘가장 좋은 것’에서는 거창하지 않은 시어(詩語)를 사용해 평범한 하루의 찬란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경미의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와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등의 시는 일상에서 시적 순간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본문에는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실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모네는 나이가 들어 백내장을 앓게 된 상황에서도 붓을 놓지 않고 수많은 그림을 그려냈다. 모네의 예술가적 고집은 “지금은 그때처럼 정의에 민감하지 않”다면서도 여전히 시를 통해 세상과 열렬히 소통하려는 최영미 시인의 노력과 닮아 있다. 또한 사물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모네의 그림은 마치 흐릿한 기억 속 아릿한 지난날의 풍경처럼 다가와 시 읽기에 풍미를 더해줄 것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한 편의 시를 음미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의 의미가 희미해지거나 자신의 괴로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시가 필요하다. 누군가 다시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용기라면 시는 그에게 용기를 줄 것이고, 슬픔이 필요하다면 슬픔을, 사랑이 필요하다면 사랑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나에게 영혼을 준 건 세 번째 사랑이었지』에서 내 영혼에 진정으로 필요한 ‘세 번째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최영미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이미 뜨거운 것들』 『다시 오지 않는 것들』 『공항철도』 『아름다움을 버리고 돌아와 나는 울었다』, 장편소설 『흉터와 무늬』 『청동정원』, 산문집 『시대의 우울』 『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 『화가의 우연한 시선』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아무도 하지 못한 말』 『난 그 여자 불편해』,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시』 『시를 읽는 오후』 『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 사랑』을 출간했다.『돼지들에게』로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시 「괴물」 등 창작 활동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킨 공로로 2018년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받았다.
목 차
시인의 말
1장 하루 종일 내 사랑과
서시 __ 이성복
6월이 오면 __ 로버트 브리지스
밤눈 __ 김광규
담벼락 틈새에 피어난 꽃 __ 알프레드 테니슨
꿈과 근심 __ 한용운
남해 금산 __ 이성복
거울 속을 들여다보네 __ 토머스 하디
성성만,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__ 이청조
매실을 따고 있네요 __ 작자 미상
선물 __ 사라 티즈데일
무화과 숲 __ 황인찬
2장 지난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도
바퀴 __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봄 __ 주병권
미라보 다리 __ 기욤 아폴리네르
가는 봄이여 __ 마츠오 바쇼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 소리 __ 마츠오 바쇼
시계추를 쳐다보며 __ 김일엽
금빛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__ 로버트 프로스트
중난산 오두막 __ 왕유
마음속의 가을 __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날아가는 낙엽 __ 헤르만 헤세
감 __ 허영자
누구의 죄 __ 이반 투르게네프
해넘이의 마지막 인사 __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약속 __ 재키 케이
두 번은 없다 __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참나무 __ 알프레드 테니슨
3장 적당한 고독
허망에 관하여 __ 김남조
저주 __ 김명순
그리움 __ 유치환
성공…… __ 에밀리 디킨슨
장미와 가시 __ 김승희
살아 남은 자의 슬픔 __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단과의 이별 __ 노윤
바람이 불어 __ 윤동주
향수 __ 김기림
행복 2 __ 나태주
슬픔 __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절규 __ 박영근
4장 가장 좋은 것
겨울 길을 간다 __ 이해인
가장 좋은 것 __ 로버트 브라우닝
바니 아담 __ 사디 시라즈
봄은 고양이로다 __ 이장희
꿈같은 이야기 __ 김시종
구름을 보고 __ 권태응
뜻밖에 외사촌 노윤이 자러 오다 __ 사공서
아버지의 마음 __ 김현승
나무들 __ 조이스 킬머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__ 크리스티나 로제티
저녁 식사 __ 정해옥
정의는 축구장에만 있다 __ 최영미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 __ 김경미
올드 랭 사인 __ 로버트 번스
작품 출처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