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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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은기
출판사항걷는사람, 발행일:2024/11/18
형태사항p.171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341259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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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120

정은기 시집 『우리는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 출간


“우리는 서로에게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

조금 더 멀리까지 사랑하는 일은 달빛 아래에서만 가능한 일”


어둠 속 적막 관찰자의 시선으로−

홀로 서 있지만 ‘연속되는 혼자’라는 상상력 흩뿌려 보기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기의 첫 시집 『우리는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20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무려 16년 만이다. 일찍이 등단작을 통해 “곁길로 샐 수 없는 것이 슬프다”(「차창 밖, 풍경의 빈곳」)라고 쓰며 삶의 고단함을 환유했던 정은기 시인. 그의 첫 시집은 그 세월만큼 꾹꾹 눌러쓴 고백으로 울울하다. “이쪽으로 가라고 외치기보단 가만히 서서 방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당선 소감) 작품을 쓰겠다고 했던 바람처럼, 정은기의 시는 고백의 반복과 지속을 통해 결국 타인의 내면을 마주하는 윤리적 행위로까지 확장된다. 일상의 삶은 치열한 갈등과 욕망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시인’이라는 자각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내밀한 고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순정한 자기 싸움과 각오 끝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적이 되기 전까지만 사랑을 한다. 조금 더 멀리까지 사랑하는 일은 달빛 아래에서만 가능한 일”(「삔이 그랬다」)이라는 씁쓸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이 탄생한다.

해설을 쓴 남승원 평론가는 “정은기에게는 끊임없이 고백이 이어지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며, 시 쓰기를 통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형식과 구조를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또한 “거듭되는 고백은, 그의 바람대로, 분리되어 왔던 화자와 청자의 오랜 장벽을 허물고, 타인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공유하는 지점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시집이 지닌 미덕을 강조한다. 이어 추천사를 쓴 박정대 시인은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물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는 ‘적막 관찰자’의 시선으로” 정은기의 시가 존재한다고 평하며 “드러냄을 통해 감추고 감춤을 통해 드러내는” 발성법을 통해 그만의 무늬를 펼쳐낸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그러나 내려칠 목도 당신도 없구나/사랑은 더더욱 나의 것이 아니구나”(「낫」), “삶과 죽음을 넘어설 만한 상상력이/우리에게는 없다”(「사물의 방향」) 같은 구절은 어쩌면 변명이 될 수도, 처절한 고백이 될 수도 있다. 시가 될 수도 있고 반성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시인은 고백과 반성을 넘어서 상상한다. 세계 속 나는 비록 혼자이지만, 으깨지고 쪼개지면서도 결국엔 ‘연속되는 혼자’라는 인식을 보여 주는 시편이 바로 「혁명의 원리」이다.

“믹서기 속에서 토마토 하나가 분쇄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지는 어떤 사물에 대해 생각하다가 빠르게 회전하는 모터의 원리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중략) 우리는 나누어져 남남이 되었다 함께해도 남남, 남남남, 남남남남”(「혁명의 원리」).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지는 존재들이 혁명의 원리로 재탄생할 수 있으리라는 소망 속에서 이 시집은 쓰여졌다. 정은기의 상상력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현실 변혁의 힘을 가진 채로 ‘이미 뒤섞여 있는(ready-mixed)’ 가능성의 존재들이라는 믿음으로 이 시집을 덮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정은기

1979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다.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차창 밖 풍경의 빈 곳>으로 당선되어 시를 쓰고 있으며,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현재 안양예고 문예창작학과에서 시 창작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목 차

1부 있다 없다 있다 없다

경각심

누구나 다 하는 생각

캠핑

오전의 아이는 한밤중에 문장이 되고

최댓값

공중 산책

기분 탓

반짝반짝

비슷한 말

불 드 쉬프

침대 중심주의적 생활

단 한 번, 영원히


2부 미간에 잠깐 나타나는 난폭함

변명

녹는점

숲은 간지러운 걸 어떻게 참지

얼룩, 얼굴

사물의 방향

맹견과 애완견

붉은, 겨울, 나무, 눈동자,

혁명의 원리

구체적인 의자

전선들이 엉켜 있는 방에서 엉켜 있는 생각들을 풀어 가며 쓴 글

칫솔의 자세

건너편

바이얼레이션


3부 우울한 구름 색의 얼굴

단지, 분수만 있었던 오후

검은 밤의 운동성과 물질성

오늘 아침 나는

한 장씩 넘기다 보면 끝내 다 넘어가는 이야기

그런 사이

높이 치솟는 위로

길 위에서 만난 유령과 아직 죽지 않은 시체들의 밤

꼭꼭, 숨어라

감정과 검정

현기증

생각보다 쉬운 이별

나의 폐

쉽게 깨지는 물건

국어사전


4부 깊이 숨겨 놓고 가끔씩 꺼내 읽는 파도

사유지

파란 대문

인터뷰

갑자기 찾아오는 느낌

러시아 소설 같은 밤

공정한 마음

다행스러운 결론

돌멩이

목련꽃이 별처럼 부서져 내리는 밤이었다

삔이 그랬다

버섯수프를 대접받고 까닭 없이 기분이 좋아진 연출가의 마지막 무대

해파리

Hello World!!!


해설

겹쳐 쓴 고백

—남승원(문학평론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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