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모든 어른보다 멀리 가는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와 손잡고 나아갈 때 우리는 더 용감해진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김지은의 첫 에세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린이를 존중하고
그들의 마음속 행복을 지키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길잡이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지은 평론가는 수십 년간 한국 아동문학의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날카롭게 비평 활동을 이어 온,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다. 어린이를 향한 김지은의 길을 올곧다. 동화를 쓰기 위해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할 정도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동화를 쓰는 일을 꿈꾸어 왔으며 현재는 서울예대에서 젊은 예술가들에게 아동청소년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지은은 어린이와 어린이책을 ‘상상의 스승’으로 믿고 따르면서도 어린이를 위한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온라인에서, 지면에서,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발화자이다. 많은 저자와 독자들이 진심으로 믿고 따르는 평론가로서 책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김지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이다.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은 행복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 성 착취 범죄자들이 ‘유아방’을 개설하여 수익을 올리고, 미디어 속 어린이는 어른에게 즐거움을 주는 모습으로 전시될 때만 ‘좋아요’를 받는다. 나이에 맞추어 성취해야 할 것들이 촘촘히 정해져 있고 아이들은 어른이 내킬 때만 마음껏 놀 수 있다. 이 나라는 OECD 가입 22개국 중 아이들이 가장 불행한 나라다. 골목에서,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자기편을 찾을 수 있었던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쉽게 서로 마주치지 못한다. 저자는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고발하고 구조에 나서고 행동하는 옆집의 어른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믿는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어른이 만든 세계에서 살아가기에, 모든 어른이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지금 사회에 꼭 필요하다.
어린이가 안전하고 무탈하게 살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러나 저자는 어린이가 처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면서도 그 속에 놓인 어린이의 본질을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놀이를 사랑하는 ‘수수께끼의 천재들’이며 약자의 입장에 생생하게 이입할 수 있는 존재로 이야기하면서도 결코 어린이를 “어른이 잃어버린 낙원이나 순정한 천사들의 고향쯤으로 칭송”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어린이를 존중하는 방법에 관해 저자는 쉬운 답을 내기보다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리고 어린이가 세계와 투쟁하며 성장하고 독립하는 존재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고분고분하지 않고 때로는 거칠기도 하다. 어른이라면 어른답게, 어린이에게 걷어차일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책임을 피하지 않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김지은은 주장한다. 그 우아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른의 눈높이로 보던 세상이 조금 더 낮아져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린이책은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아동청소년문학으로 향하는 길을 비춰 주는 안내서
어린이는 어른보다 훨씬 더 먼 곳으로 갈 것이다. 어른과 다른 시간을 가장 오래 견뎌 낼 어린이를 위해 저자는 아이들이 더 많은 곳에,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저자의 해답은 언제나 책에 있다. 어린 존재들을 위한 문학은 꿈과 희망을, 정의가 승리하는 세계를 그리면서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지지해 준다. 저자는 그림책, 동화, 동시, 청소년소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넓디넓은 아동청소년문학의 세계를 탐구한다.
동화 속 인물들은 ‘새로 고침’의 폭이 넓다. 작은 사람이 크게 자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진 일이며 성장하는 인물이 생성하는 서사는 역동성이 남다르다. 아동문학을 읽는 시간은 어른에게도 자신의 과거를 재정립하는 경험을 안겨 준다. 아동문학의 비판 정신은 약자와 연대하기 때문에 동화를 읽으면 내 편을 얻은 것처럼 듬직하다. (본문 102면)
어린이책은 세상이 어둡게만 보일 때도 그 안에 감춰진 희망을 보여 준다. 물론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것만은 아니다. 아동청소년문학은 처연한 슬픔과 세계의 음험한 뒷면까지 파고든다. 하지만 아이들이 처음으로 세상의 모순을 마주할 때의 그 힘겨운 시간을 홀로 감당하게 하지 않는다. 책은 아이들과 보폭을 맞춰 걸어 주는 동료이고, 기쁨과 슬픔 모두를 나눌 수 있는 친구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두껍게 슬퍼”하기도 하고 “낯선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면서 배운 만큼 아이들은 세상을 더 단단하게 살아 낼 수 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어린이를 닮은 책들은 모든 세대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어린이는 멀리 간다』는 어린이의 곁에서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어린이의 ‘말랑한 손바닥’을 마주잡아 악수를 청하는 이 시간, 당신은 조금 더 용감해질 것이다.
작가 소개
김지은
오랫동안 활발한 비평 활동을 이어 온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예창작전공 교수이자 아동청소년문학 비평지 『창비어린이』의 편집위원이다. EBS 프로그램 ‘라디오 멘토 부모’에서 여러 해 동안 어린이책을 매개로 상담해 왔다.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을 썼으며,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등을 같이 썼다.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너와 나의 빨강』, 그림책 『쿵쿵이와 나』 『인어를 믿나요?』 『괜찮을 거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사랑 사랑 사랑』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할머니의 뜰에서』 『무엇이든, 언젠가는』, 동화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들어가며
1부 안 보여요?
걱정해야 할 것은 나이가 아니다
겨우 살아남은 젊은 사람들
어린이의 밥그릇은 어른이 챙겨야 한다
어린이를 지키는 사람들
두 사람의 죽음
처음으로 웃은 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감정
성장은 끝나지 않는다
꿈나무가 아니라 지금 나무
내 아이와 남의 아이
두툼한 슬픔
안 보여요?
5,300년 만의 조문객
푸르름을 잃은 아이들
2부 읽는 미래가 있는 미래다
이름 없는 이름들의 힘
사라져 가는 ‘작은 거점들’
누구는 규칙을 어겨도 되는 세계
옆집의 어린이
어른을 위한 동화와 어른의 동화 읽기
마중 나오는 어른들
같은 마음으로 달려온 사람들
책이라는 정직한 거울
늦은 예술이 되지 않기 위해서
코로 책을 읽는 아이
읽는 미래가 있는 미래다
상상력은 선택할 수 없다
혀 위에서 만나요
수수께끼의 능력자들
3부 눈을 감고 쓰는 용기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큰 바위 얼굴
혼자가 되지 않도록
눈을 감고 쓰는 용기
관상용 어린이가 자꾸 움직이면
어린이의 집필실
토끼풀꽃 시계는 언제나 다섯 시 십 분
동심은 파괴와 친구가 아니다
돌봄의 자전거 바퀴
기억, 무대에 서다
고요라는 위대한 유산
낙관주의의 천재들
어느 용감한 작은 손에게
추천의 글
수록글 발표지면
이야기를 만든 책과 글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