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틀려도 좋은 자유

고객평점
저자임미성
출판사항율리시즈, 발행일:2026/01/15
형태사항p.259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92239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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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틀려도 괜찮아, 삶은 즉흥이니까”

정답 강박의 시대를 건너는 재즈적 태도


AI가 한 치의 오차 없는 정답을 내놓는 시대, 우리는 역설적으로 정답만을 강요받으며 매 순간 불안에 시달린다. 이런 세상에서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멋진 즉흥연주의 시작”이라고 선언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임미성은 재즈를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닌, 불확실한 세상을 유연하게 건너는 ‘삶의 태도’로 정의한다. 삶이란 정해진 악보의 재현이 아니라 예기치 않은 흐름을 타는 ‘즉흥’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파리의 낯선 골목을 헤매며 체득한 자유에서부터 니체의 철학, 마티스의 그림, 우리 식탁 위의 명태전 같은 일상의 소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재즈의 문법을 길어 올린다. 기존 형식을 파괴한 예술가들의 시도와 우리네 일상을 연결하면서, 악보의 여백인 ‘빈 마디’가 연주자의 창의성을 위한 공간이듯 삶의 결핍 또한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갈 가능성의 공간임을 역설한다.

“재즈에서 틀린 음은 없다. 그저 낯선 장소에 놓였을 뿐이다.” 재즈의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의 실수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 낯선 변주의 시작일 뿐이라고 위로한다. 나아가 세상의 속도인 ‘정박’에 맞추기보다 나만의 ‘엇박자’로 걷는 것이야말로 주체적인 삶의 우아함이자 숭고한 저항임을 보여준다. 정답 강박에 지친 현대인에게, 내 안의 긴장을 내려놓고 삶의 불협화음을 기꺼이 즐기며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갈 용기를 전하는 다정한 권유이자 단단한 응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미성

재즈 보컬리스트

스스로를 ‘엉뚱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그는 어린 시절 소설 속 주인공이 죽는 게 싫어 내 멋대로 엔딩을 바꿔 친구들에게 들려주곤 했다. 무언가에 꽂히면 주변 풍경이 페이드아웃 될 정도로 지나치게 몰입하는 버릇도 있다. 벽돌처럼 두꺼운 책이라도 한 번 들면 끝을 봐야 하고, 한때는 매일 영화 두세 편을 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사춘기 시절 클래식과 팝, 록을 거쳐 재즈의 깊은 바다에 빠져든 것 또한 그 기질 때문이었으리라.

운명처럼 재즈 보컬이 되어 파리로 떠났을 때, 내심 애써 눌러왔던 그 ‘엉뚱함’은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낯선 도시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과 즉흥적인 무대에 대처하기에 그보다 더 좋은 자질은 없었기에. 그 몰입과 엉뚱함은 마침내 프랑스 뮤지션들과 어우러져 음반을 만드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다.


프랑스 IACP, BEPA, EDIM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파리 국제재즈페스티벌Jazzy Colors 등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1집 《바리공주》와 2집 《용비어천가》를 통해 한국의 신화와 고전을 재즈 컨템포러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1집 수록곡인 〈공무도하가〉는 큰 주목을 받았다. 3집 《오감도》는 천재 시인 이상의 시를 모아 재즈로 작업한 음반이다. 문학과 음악, 고전과 현대를 융합하는 그녀의 작업은 한국 재즈계에서 가장 예외적이고 독창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현재 숭실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공연과 함께 4집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시민언론 민들레》에 재즈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목 차

추천사/프롤로그


제1장 틀려도 괜찮아, 삶은 즉흥이니까

· 파리의 하늘 밑, 센 강 위로 흐르던 재즈의 선율

· 즉흥의 시대, 재즈로 말하다

· 삶을 스캔하고, 스캣하라

· 빈 마디의 힘

· 삶의 ‘결정적 순간’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

· 끝이란 없다


제2장 일상, 재즈가 되는 순간들

· 모둠전 부치며 느끼는 재즈의 맛

· 명태는 재즈다

· 재즈적 인간 연암 박지원과 패츠 월러

· 낭만을 꿈꾸는 시대… 그러나 ‘여운 없음’

·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건축, 그리고 얼어붙은 음악


제3장 사유는 때때로 음악처럼 흐른다

· 이것은 재즈가 아니다, 이것은

· 니체의 글 속에는 재즈의 운율이 있다

· 침묵의 작곡가 바흐는 ‘재즈의 조상’

· 한국인은 왜 바흐 음악에 더 감동받을까

· ‘퐁당’과 ‘첨벙’ 사이

· 느리고, 여리게, 조금 더 낮게

· 둥글게~둥글게~즉흥의 만다라


제4장 모든 예술은 재즈를 닮았다

· 인트로가 사라진 세상

· 재즈를 그린 화가들: 마티스, 몬드리안, 세코토

· 바야흐로 반음의 세상

· 누벨바그 영화에 녹아든 재즈적 발상

· 천년 달빛에 젖은 재즈

· 봉선화 꽃잎, 재즈로 피어나다


제5장 나만의 엇박자로 걷는 우아함

· 더 가볍고 자유롭게, ‘알렉산더 테크닉’

· 보이스가 뿌리라면 보이싱은 가지와 잎, 보컬은 꽃

· 음치는 없다, 음의 차이만 있을 뿐

· 오프비트, 엇박자의 숭고한 저항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비잔티움, 재즈

· 패션, 재즈를 입다


감사의 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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