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고객평점
저자모옌
출판사항필로틱, 발행일:2026/01/13
형태사항p.342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938304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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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콩깻묵 한 덩이를 얻기 위해 개처럼 짖어야 했던 소년, 노벨문학상을 받다

★★★ 출간 즉시 중국 베스트셀러 1위, 수십만 독자가 선택한 ‘버티는 삶’의 위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이 처음으로 밝히는 ‘쓰는 이유’, 그리고 ‘사는 이유’. 배가 너무 고파 콩깻묵 한 덩이를 얻으려 개처럼 짖던 어린 시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모든 걸 잃을 수 있어 침묵해야만 했던 시대, 그리고 노벨상을 받고도 환호 대신 깊은 고독에 잠겨야 했던 순간들까지.《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그 굴욕과 외로움, 실패와 후회가 어떻게 문학이 되고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었는지를 기록한 책이다. 이것은 거장의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오늘도 바람 앞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다. 지금, 흔들리는 당신의 삶을 단단히 붙들어 줄 문장들이 여기에 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분명히 묻게 될 것이다. “지금, 나를 쓰러지지 않게 붙드는 건 무엇인가?”


쓰러지지 않기 위해 쓴다는 사람, 모옌


우리는 모옌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중국 문학의 거장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그 화려한 수식어들 뒤에 가려져 있던, 가장 인간적인 모옌의 얼굴을 담고 있다.

“나는 글을 써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쓰러지지 않기 위해 씁니다.” 이 짧은 한마디에 모옌이라는 작가의 본질이 담겨 있다. 그는 웅변하지 않고, 철학처럼 고고하지도 않다. 성공보다 실패에, 극복보다 버팀에 무게를 둔다.

그래서 그는 숨기지 않다. 거위 한 마리를 훔치다 들킬까 조마조마했던 밤, “상을 받으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아버지의 낮은 목소리, 굶주림에 굴복했던 부끄러운 기억까지도 담담히 꺼내놓는다. 그리고 말한다. 그 비루한 기억들이야말로 상상력의 뿌리였고, 문장의 토대였으며, 작가로서의 생존이자 자존이었다고. ‘쓰러지지 않는다’는 건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다시 일어서는 일을 멈추지 않는 태도임을, 모옌은 자신의 삶으로 조용히 증명해 보인다.

그의 문장은 낮고 부드럽지만, 쇠처럼 강하며 바람처럼 오래 남는다. 그의 문장에서는 흙냄새가 나고, 그의 시선은 언제나 땅 위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있다.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한 작가의 회고록을 넘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버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응원이다.


웃기고 이상한데, 그래서 더 깊이 뭉클한 이야기


절망을 이야기하면서도 모옌은 유머를 잃지 않는다. 흙냄새 가득한 농촌의 풍경, 기묘하게 뒤틀린 인물들, 고통을 해학으로 견뎌내는 엉뚱한 상상력. 그의 글에는 비극을 말하면서도 독자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는 묘한 따뜻함이 깃들어 있다.

콩깻묵 한 덩이를 위해 짖어야 했던 치욕조차 모옌의 펜을 거치면 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삶의 한 장면이 된다. 기이하지만 외설적이지 않고, 엉뚱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독자를 웃게 하지만 그 웃음 끝에는 언제나 울컥함이 매달려 있다. 이 책은 위대한 작가의 근엄한 자서전이 아니다. 오히려 이상하고 엉뚱하면서도 왠지 정이 가는 ‘동네 아저씨’가 들려주는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따라 낄낄거리다 어느새 가슴이 먹먹해지고, 결국엔 삶을 다시 긍정하게 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묻게 된다.

“무엇이 나를 버티게 하는가?”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수레에 실은 풀이 다 날아가도 끝까지 손잡이를 놓지 않던 할아버지의 굽은 등. 모옌은 그 등에서 ‘버티는 삶’의 숭고함을 배웠다. 굶주림 속에서도 노래를 잃지 않았던 어머니에게서는 생의 집념을, 침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에서는 인간의 존엄을 배웠다. 실패하고, 상처받고, 부끄러웠던 순간들이야말로 자신을 지탱해준 진짜 토대였음을 그는 증명해 보인다.

모옌은 묻는다. “어떻게 이길 것인가”보다 “무엇으로 버틸 것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시대의 강풍, 관계의 폭풍, 내면의 소용돌이는 누구에게나 닥친다. 척박한 땅에 뿌리내려 거목으로 자란 모옌의 이야기를 읽는 일은, 지금 흔들리는 당신의 삶에 가장 든든한 뿌리를 내려주는 일과 같다. 어떤 위로는 말보다 깊고, 어떤 문장은 눈물보다 조용히 사람을 일으킨다.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바로 그런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 질문이 조용히 당신 곁에 머물 것이다. “지금, 당신을 쓰러지지 않게 붙드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 소개

지은이 : 모옌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중국의 윌리엄 포크너,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며 2007년 중국 문학평론가 10명이 선정한 ‘중국 최고의 작가’ 1위로 꼽힌,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현재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겸 베이징사범대학 교수다.

본명은 관모예管謨業. 글로만 뜻을 표할 뿐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莫言’이라는 필명을 쓴다. 1955년 산둥성 가오미시 둥베이향 다란핑안촌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에서 소와 양을 치다가 열여덟 살에 면화가공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로 일했다. 1976년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했고,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베이징사범대학 루쉰문학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단편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로 등단한 그는 1985년 발표한 「투명한 홍당무」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7년 발표한 장편 『홍까오량 가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작품의 일부를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제작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2000년 중편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가 영화 「행복한 날들」로 제작되면서 모옌과 장이머우 감독은 다시 한번 조우했다.

중국 다자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홍콩 아시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달빛을 베다』 『개구리』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술의 나라』 『풍유비둔』 『탄샹싱』 『사십일포』 『인생은 고달파』 『풀 먹는 가족』 『열세 걸음』 등이 있다. 


옮긴이 : 허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작품을 찾아 소개하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류츠신의 《삼체》(2, 3부) 《삼체0: 구상섬전》 《불을 지키는 사람》을 비롯해 우밍이의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도둑맞은 자전거》 《복안인》 《해풍주점》, 천쉐의 《마천대루》, 찬호께이의 《고독한 용의자》, 린이한의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마가파이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책을 펴내며


1장 | 삶이 우리를 패배시킬 수는 있지만

결코 쓰러뜨릴 수는 없다


큰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나는 왜 ‘모옌’일까?

나는 여성숭배자다

내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나의 하루


2장 | 그때 눈물을 흘린 곳에서

지금도 눈물을 흘린다


그 시절의 새해맞이

나와 염소

거위를 훔치다

어린 시절에 본 영화

술과의 인연

뜨거운 물로 목욕하기

풀 베기

베를린장벽 아래에서


3장 | 삶의 밑바닥에서도

정신은 독수리처럼 구름 위를 날았다


어머니

나의 아버지

딸의 대학 입시

내 룸메이트 위화

스톄성을 추억하며

내가 본 아청

쑨리 선생을 기리며


4장 | 우리 모두는 아등바등

고달프고 사랑하며 미워한다


허무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일

평범한 사람도 꿈을 크게 가져야 할까

일찍 성숙한 것이 좋을까, 늦게 성숙한 것이 좋을까

내 인생의 슬럼프를 이렇게 버텨냈다

소란과 진실

느림에 대해 다시 말하다

바람을 말하다


5장 | 작가가 다른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은 대화이며,

어쩌면 연애이기도 하다


독서의 의의

어린 시절의 독서

포크너 아저씨, 안녕하세요?

스트린드베리에 대하여

독특한 목소리


6장 | 영감이 떠오르길 바란다면 삶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토행손과 안타이오스에게서 얻은 깨달음

영감이 개처럼 내 뒤에서 왈왈 짖어댄다

귀로 읽기

코로 쓰기

말하는 것이 전부다


부록1 내게 영향을 준 노벨문학상 작가 10인

부록2 나의 작은 글쓰기 비결

옮긴이의 글

저자 연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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