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재봉사

정유지 시인은 워낙 기초가 튼튼한데다가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구리를 갈아 거울을 만들 듯, 정성을 다해 시창작의 기량을 쌓아온 분이다. 그의 시조를 읽어보면 금방 연륜과 노련미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시조는 무엇보다도 군더더기가 없이 간결하며 쉽다. 풍부한 어휘와 자연스러운 언어 운용 속에는 그만의 뚜렷한 개성이 결을 이루고 있음을 본다. 시조라는 짧은 형식을 잘 지키면서도 갇히지 않아 흐르는 물 같이 편안하다. 그의 시조는 과거와 현재가, 관념과 구체가 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서로 교감하며 조화를 이룬다. 은유와 환유의 보폭이 댄스처럼 경쾌하다. 징유지 시인은 이제 완숙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그의 시조집 『국제시장 재봉사』에서 보여주는 타고난 입담, 사물과 세상에 대한 관찰, 통찰과 상상력으로 쌓아온 내공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앞으로 명작을 많이 밢하시고, 시조의 발전을 위하여 크게 기여하시기를 기원한다.

- 이석규 전)한국시조협회 이사장 가천대 명예교수

저자(글) 정유지

인물정보

현대문학가＞시인

출간작으로 『국제시장 재봉사』 등이 있다.

시인의 말

제1부 죽탄 이야기

겨울 벌목장

죽탄 이야기

고비사막

다림질하다

프랑스군 참전용사 전투복을 다림질하다

괄호

굳은살

점자도서관

가을 판화1

가을 판화2

유성우를 읽다

리어카

원목의자

낙화 는개

스마트 안부

늦은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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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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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용접

물방울

위드 코로나, 콩나물 키우기

석류

참외를 깎다

그루터기의 변辨

나무 밑동

오미자차

금강초롱

고목古木

낙하산

용접

꿀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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