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불가능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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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지안
출판사항시인동네, 발행일:2022/12/28
형태사항p.127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96579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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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환상통과 몽상의 언어


시와 동시, 두 분야에서 독특한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는 최지안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아무튼 불가능한 세계』가 시인동네 시인선 194로 출간되었다. 최지안은 젊다. 젊기에 그의 환상통은 더 집요하게 오래 지속될 것이다. 현실과 환상의 통증이 심할수록 시인은 더욱 다채로운 언어로 이 세계에 균열을 낼 터이다. 그 고독한 싸움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 해설 엿보기


시인은 환상통을 앓는 자다. 한때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것과 사라졌으나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고 싶은 것을 되새기면서 시인의 언어는 멜랑콜리와 아이러니 사이를 배회한다. 최지안의 두 번째 시집 『아무튼 불가능한 세계』는 지극한 환상통과 결여의 언어로 가득하다. 쓸쓸하면서도 찬란한 마음의 동요. 시적 주체는 목소리가 없는 대상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이 호명하는 대상은 “말이 많은 허수아비”(「시끄럽게 우아한」), “같이 산 적 없는 동거인”(「온화(溫和)」), “물속에서 우산을 쓰는 사람”(「체리나무였다니까, 카사블랑카」) 등이다. 발화하기 불가능한 것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적 주체의 언어는 정확한 해석을 비껴간다. 해석은 텍스트를 일종의 ‘증상’으로 규정한다. 해석하는 자들은 증상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문법은 발화된 언표의 의미를 해부하고, 이론은 환상을 하나의 공리로 환원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해석은 곧 권력의 무의식이기도 하다. 최지안의 시적 주체들은 ‘해석’이 아닌 ‘해체’를 지향한다. 시인은 “다변적인 것은 불안해도 언제나 좋”(「시끄럽게 우아한」)다고 말한다. 시집의 1부에 놓인 「시끄럽게 우아한」은 시인의 시적 주체들이 어떤 대화와 관계 맺기를 지향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말이 많은 허수아비를 오두막에 두었다.


어제 날아온 참새의 동작에 대해. 어깨에 쌓인 빛의 이명에 대해 영영 듣기로


영화를 보면 꼭 감상을 나누고 토론해야만 하는

파토스와 에토스를 분간하는 나는 언제부터 그따위 사람인가.


한때 흔들의자에 조용히 언어 눕히는 사랑의 모양을 그려도 보았었다.


함부로 허밍하는 아름다움이여. 다변적인 것은 불안해도 언제나 좋으네.


이불을 당기면 발이 차가워져서 방을 채우는 공기의 모양이나 밤의 살결을 이해해볼 수 있다. 이해라는 말도 위기, 천장을 채우는 묵묵함이 있을 뿐인데 너는 뮤트를 묵살하고 몰래 발 휘젓는 백조의 밑. 다만 내가 조용할 때, 다만 너마저 불타거나 잠기지 않길 바랄 뿐, 불가능한 세 번째 여름 열기 앞에서


이 세상의 완전무결한 애인들은 모두 철학적으로 죽었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은 살아가기에 불리해. 유불리를 떠나 위험해져.


이론과 공상을 집어치우고 우리 그냥 누워 있자. 그러나 절박하게

― 「시끄럽게 우아한」 전문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과 상상으로 타인과 세계를 쉽게 규정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때로는 “이론과 공상을 집어치우고”, “그냥 누워” 서로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규정하기 어렵지만 견고한 유대감을 느낀다. 모든 것을 해석하여 정리하려는 시도는 더 큰 결여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 이 세계에서 결여는 자주 약점이나 치부로 해석된다. 하지만 결여를 메우고 완벽을 추구하는 노력은 역설적으로 이 세계를 단조롭게 만든다. 애매함이 사라진 ‘스마트한 세계’에서 시는 알고리즘의 연산 반응 결과로 전락한다. 알고리즘이 조종하는 세계 안에서 인간은 행위 능력과 자율성을 잃게 된다. ‘AI 시인’이 등장하는 미래를 다룬 「사라진 미래의 서」에는 해석의 알고리즘이 언어를 단조롭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세계가 묘사된다. 그 세계에서 시는 알고리즘의 연산 작용이 낳은 배설물이거나 의미 없는 말뭉치에 불과하다. 시인은 “2550년”, “2620년”이라는 미래를 호명하지만 특정한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2550년”의 풍경은 이미 우리에게 당도한 미래이므로. 지금 시는 광고 문구나 ‘밈(Meme)’보다 낡은 것으로 취급되고, 난해한 언어들은 시험 출제에 적합하도록 ‘정리’된다. 빠르게 이해되지 않는 언어는 배척당한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복잡한 언어보다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숫자와 이미지가 더 환영받는다. 누구나 자신을 생산하고 연출해야 하는 세계에서 시적 은유는 힘을 잃는다.

― 이정현(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최지안

1993년 전북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다. 2019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2020년 시집 『이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을 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 차

제1부


사라진 미래의 서•13/시끄럽게 우아한•14/천한 사랑 노래를 받아 적었네•16/온화(溫和)•18/불멍•20/그때 나는 겁이 났었다•22/사과의 탑•23/잘 지내냐고 물어올 때 잘 답하기•26/한붓그리기•28/로렘 입숨•30/블루 타일•32/뒷모습•34/탈리스만•36/Lazy girl•39/이것이 날마다 아름답고 이상한 순서이리라•40/수천 개의 마트료시카를 품은 마지막 마트료시카•42


제2부


일랑일랑•45/일랑일랑 군락지•46/서문 다음•48/여왕의 토르소를 조각합니다•50/죄 없고 조용한 여름은 어때•52/딸기 수플레 팬케이크•54/영원한 재잘거림•56/체리나무였다니까, 카사블랑카•57/수묵담채화•62/모던 테이블•64/몽타주와 물고기•66/L0vERs ConcerTo•68/아라크네•70/뭔데 이 상자•72/이건 매거진•75/XOXO•78/무아의 숲•80


제3부


잡목지•83/파란 행복•84/헤이븐•86/더블 헤이븐•88/강아지 안기•90/십일월의 대화 주제로는 더 깊은 것을 고르는 중입니다•92/솜사탕 그림•93/이런 미소는 뭐람•94/루미나리에•96/사르디니아•98/아주 변칙적인 불꽃•100/몽크스•102/이미지 토폴로지•104/이태원을 어떻게 걸어다닐까•106/그렇게 모두 거절당하고 있다•108/차차•110/압정•112/유행성 독감•114


해설 이정현(문학평론가)•11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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