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지 않는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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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강연우
출판사항시인동네, 발행일:2024/09/12
형태사항p.14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9666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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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해설 엿보기


강연우의 첫 시집 『당신이 오지 않는 식탁』의 시적 주체는 줄곧 ‘부재’를 의식하고 있다. 시적 주체는 “봉쇄된 지면”(「원고지의 윤리」)을 채워나가며 누군가를 애도한다. 그리고 지리멸렬한 생의 풍경을 응시한다. 시인이 대면하는 시적 순간에는 부재가 낳은 공허함과 삶의 의지가 희미하게 엇갈린다. 그 경계에 ‘죽음’이 있다. 화자가 떠올리는 것은 한때 곁에 있었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당신’이다. ‘당신’은 혈육이거나 과거의 연인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남긴 흔적이다. 그것은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서 ‘나’는 조금씩 다른 존재가 된다. ‘나’가 원고지를 ‘봉쇄된 지면’으로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물과 사람, 주변 세계는 시의 소재가 되지만, ‘나’는 쉽게 쓸 수가 없다. 어떤 고통은 죽을 때까지 겪을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혈육인 어머니의 삶도 불가해한 것으로 그려진다.


어머니가 일기장을 원고지로 내어주시면서 일기를 쓰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아침 빈 원고지에 어머니에게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는 일조차 일기가 되지 못했다 가로 세로가 만든 빈칸, 다음 칸을 넘어가기 전 세로로 놓인 선분을 바라본다 눈 내리는 가자 지구 라파의 밤을 생각한다 들어서지 못할 일은 없다 그러나 그곳을 넘어선다 해서 꽃이 피거나 눈이 내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봉쇄된 지면이 멀뚱멀뚱 천장만 내다본다


…(중략)…


늦은 밤, 원고지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한 칸, 한 칸 글자를 적는다 안온하지 않은 生들을 오래도록 떠받쳐온 직선들은 생에 관한 원고지의 윤리라 믿기 때문이다 데면데면한 글자들이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어 나가는 밤 창밖의 어둠이 아직, 아직이다 어둠도


어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 「원고지의 윤리」 부분


‘나’는 어머니의 일기장을 읽으며 글을 쓰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어머니의 삶과 비애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혈육의 고통과 비애조차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시적 주체의 비애는 여기서 비롯된다. “혀에 빠져 죽는 낱말들”(「어떤 비」)을 자각하면서 시인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끝끝내 나 하나뿐이라면/그건 정말 슬픈 일일 것 같”(「익선동」)다고 적는다. 개를 사육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겨울 산에 올라 “아비의 얼굴이 둥글게 젖어 맺”(「그가 아직 내 곁에 있다」)힌다고 토로한다. 시적 주체가 호명하는 ‘당신’은 생물학적인 혈육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끝내 이해할 수 없었던 타인들과 한때 ‘나’에게 온기를 부여했던 연인에 대한 호명이기도 하다.

― 이정현(문학평론가)


■ 시인의 산문


언어의 껍질을 송두리째 벗기다 보면 온전하게 오롯한 ‘나’가 발견될 때가 있다. 그 ‘나’는 웃고 때로 울고 화내며 잠잠하다가 미친 듯 날뛰기도 하는 ‘나’다. 그러나 그 ‘나’는 ‘당신’이라는 내용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지상을 떨치기에는 날개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내가 구름과 비와 바람, 초록과 어울려 다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만, 조용한 일들을 유목하는, 당신이라는 ‘물끄러미’ 그 안에서만 나는 ‘나’ 자신을 고양하고 갱신시킬 수 있다. 내가 당신에게 건너갈 수 없을 때, 당신이 내게 건너올 수 없을 때, 이야기, 시(詩)는 시작된다.

작가 소개

강연우

1986년 대전에서 태어나 2017년 《시와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 차

제1부

신혼•13/원고지의 윤리•14/오늘의 온도•16/익선동•18/이불•20/배웅•23/당신이 오지 않는 식탁•24/오래된 방문•26/조립•30/초대•32/캐슬 이안•34/질 나쁜 일기•36/어떤 비•38/빈 의자•40/엔터의 시간•42


제2부

매미•45/그가 아직 내 곁에 있다•46/개•48/조난•50/나의 이마에는 오늘이 깊었으나•51/소독•54/오늘의 안녕•56/비늘•58/달의 시간•60/안온의 모든 바깥•62/나무는 나무의 자리에서•64/많아지면서 우리는•66/우리 무릎에는 이제 운율이 흐르고•68/한때•70/무난한 오후•72


제3부

보이지 않는 사람•75/물의 말•76/일요일에 쓰는 내간체•78/빅브라더•80/폭식•82/공일(空日)•84/혐의•85/개인의 바닥•88/곡(哭)•90/노크•92/피리•94/당신의 기척으로부터 시작되는•96/잎사귀에 물이 드는 때이오만•98/순례의 序•100


제4부

선(線)•103/마술 모자와 옷걸이, 거울이 놓여 있는 밀실•104/근하신년•106/너의 잘못이 아니야•108/백일•110/어느새 아플 것도 슬플 것도 없이•112/기체와 칼•113/즐거운 꼬리•116/파스텔•118/청량(淸涼)•120/조금•122/거기, 네가 먼저 있다•124/서울의 감정•126/오늘의 죽음 내일의 열연(熱演)•128/독촉•130


해설 이정현(문학평론가)•13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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