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의 길을 나 스스로 개척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도 역시 크고 작은 돌풍과
소용돌이가 있었다. 바람의 강약, 흐름의 빠르기도
매일 달랐다. 그것들을 조금씩 파악하면서 길을 정했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겪은 모든 것,
가족과 친구, 일과 창작, 사랑, 건강,
여행에 대해 자유롭게 쓴 일상 에세이
“오로지, 아무 생각 않고 안테나가 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즐겁다.”
내 인생의 키를 스스로 쥐고 나아갈 용기를 북돋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행복한 에세이
『키친』으로 데뷔해 이제는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 잡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에세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가 온라인에 연재한 글을 모아 단행본으로 펴낸 에세이 『도쿠다미짱과 후시바나(どくだみちゃんとふしばな)』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어떤 사건이나 재앙이 일어나기 직전, 아이러니하게도 고요한 상태를 뜻하는 ‘폭풍 전의 고요함’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삶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살피며 항로를 조정해 삶의 중심 키를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본인과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삶을 독려했던 전작(『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의 연장선에서 자신의 감각에 따라 삶의 방향을 조정해 온 작가의 세계관이 이 책에도 드러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민해 온 일이 있다면 해결에 관한 힌트를 얻고 어느샌가 느슨해져 버린 자기 인생의 키를 단단하게 거머쥘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야말로 ‘행복을 부르는 에세이’다.
“돈은 관계없다. 직업도 무관하다.
자기 인생을 작품 삼아 살아가는 것이다. 그 각오만 있으면 될 수 있다.”
작가에서 경영자로, 다시 ‘나 자신’으로
『폭풍 전의 고요함』은 온라인에 연재했던 만큼 가족과 친구, 일과 창작, 사랑과 건강, 여행에 대해 자유로운 감상을 펼치고 있어 한층 가깝게 작가의 생각과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이제껏 쉽게 볼 수 없었던 ‘경영자로서의 요시모토 바나나’를 만날 수 있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작가는 자신의 창작 활동을 돕는 사무소를 열고 운영하면서 사람과 조직, 일의 방식에 대해 새로이 고찰한다. 소설을 쓰는 일에서는 모든 것을 스스로 짊어질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조직에서는 또 다른 감각이 필요하다는 사실, 즉 자신은 경영자로서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랜 기간 경영자 흉내를 내며 지내왔는데 나는 ‘득을 보고 싶은’(맛있는 쌀을 받으면 독차지하는 일은 있었지만) 마음이 없는 데다 보스 체질도 전혀 아니어서 정말 엉망이었다.
엉망이었는데 어떻게든 사무실을 유지해 준 사람들과 신에게 감사한다고 할까,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갈 때 가장 자기다운지를 다시 확인한다. 이는 역시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맞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조정하여 자기다운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작가 본연의 철학으로 확장된다.
“지금은 잠시 취해 있자, 그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폭풍이 몰아칠 테니까.
그다음 하늘이 화창하게 갤 때까지 새로운 작은 배의 키를 단단히 잡고 있자.”
요시모토 바나나가 말하는 ‘불안한 시대를 견디는 법’
코로나 시대에 출간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조용히 용기를 건넸다. 한 현지 서점 직원은 걱정이 커질 때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 책을 부적으로 삼는다는 말로 이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틈만 나면 먹고 마시려 드는, 하여 먹는 것에 관심 없는 사람과는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강한 사람이나 틀에 박히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손쉽게 감동하는 요시모토 바나나. 어딘가 서툴고 엉뚱하더라도 제각각의 모습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 계시던 한가로운 시절을 그리워하는 작가는 이 책 속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가장 자기다운 모습들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폭풍 전의 고요함』은 불안한 날을 안전하게 건너게 돕는 책이다. 삶이 언제나 고요할 수는 없지만,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내가 나아갈 길을 스스로 조정하고 나아가는 일은 자력으로 할 수 있음을 직접 보여 주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것이 불안하고 통제되지 않는 미래에 대처하려 애를 쓰는 현대인에게 바나나는 “멋스러운가 그렇지 않은가, 웃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그랬더니 인생이 나를 여기로 데려다주었다.”라며 무거운 일상을 보다 멋지고 가볍게 대처하도록 도우며 대체 불가능한 포근함을 선사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요시모토 바나나
1987년 데뷔한 이래 ‘가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카프리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5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두고 있다.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키친』, 『하치의 마지막 연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아르헨티나 할머니』, 『데이지의 인생』, 『그녀에 대하여』, 『안녕 시모키타자와』, 『막다른 골목의 추억』,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도토리 자매』, 『스위트 히어애프터』, 『N.P』, 『어른이 된다는 건』, 『바다의 뚜껑』, 『매일이, 여행』, 『서커스 나이트』, 『주주』, 『새들』, 『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출간, 소개되었다.
옮긴이 : 김난주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하드보일드 하드 럭』, 『하치의 마지막 연인』, 『암리타』, 『막다른 골목의 추억』, 『서커스 나이트』, 『주주』,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포트레이트 인 재즈』, 『해뜨는 나라의 공장』 등과 『겐지 이야기』, 『모래의 여자』, 『기린의 날개』, 『천공의 벌』 등이 있다.
목 차
두서없이
구루구루 구루메 •9
부모 마음 •19
도전 •26
첫사랑 •35
우주 최강 먹보 •46
갈매기는 갈매기 •55
록산 •64
요코오 씨만 있으면 •74
무서웠다 •85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분은 읽지 마세요)
만나고 깨닫고
작은 힘으로 약간 비틀리는 감각 •101
미생물의 힘을 빌려 •110
경영 마인드 •117
멋스러움 •128
기분 좋은 하루하루 •139
기氣의 힘 •145
뽀롱뽀롱 •153
결실 •163
목소리의 힘 •171
갖가지 비결
본질을 생각한다 •185
약점도 있는 그대로 •195
센스를 갈고닦는다 •204
100퍼센트 •210
순서와 자연의 법칙 •216
짧은 단위로 •231
멋없는 남녀론 •238
좋은 기 •253
속고 속이고 •262
걱정하다 •27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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