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일 1식에서 품었던 궁금증과 의혹을 풀고,
내 몸에 맞는 쾌적한 공복습관을 찾는다!
『1일 1식』에서 미처 풀어놓지 못했던 공복 노하우를 비롯해 자신의 환경이나 몸 상태에 맞게 공복을 실천하는 방법, 공복을 달래주는 양질의 간식 선택법 등이 실려 있어 절식의 스트레스와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이 책의 백미다. 평소와 전혀 다른 식사 패턴인 1일 1식을 실천하기 전에 당장 걱정되는 것도 궁금한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끼니를 거르다 보면 근육 단백질까지 분해되어 근육이 손실되는 건 아닐까?’ ‘ 굶으면 혈당이 떨어져 힘이 없지는 않을까?’ ‘한꺼번에 먹으면 혈당치가 솟아서 고혈당이 되지는 않을까?’ ‘1일 1식을 지키기 힘든데, 1일 2식으로 대체할 수는 없을까?’ ‘왜 좀처럼 과식 습관을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등등. 나구모 박사는 1일 1식을 두고 쏟아지는 고민과 걱정들을 모아 Q&A 코너 형식으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예컨대 나구모 박사는 인체가 에너지원을 소비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1일 1식으로 인한 근육 손실 걱정을 떨쳐준다. “인체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에는 순서가 있는데, 가장 처음으로는 혈액 속에 들어 있는 당을 이용한다. 그러다 이것이 모자라면 근육 속에 들어 있는 글리코겐(동물의 체내에 존재하는 다당류)을 분해해서 당으로 이용한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그리고 마지막이 아미노산(단백질의 기본구성단위)이다. 인체는 유사시에 대비해 지방을 저장해두고 있기 때문에, 지방을 먼저 쓰지 않고 근육을 분해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체내 지방을 소진해버린 극심한 기아 상태가 아니라면, 근육 단백질 분해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는 것이다.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과 고혈당 걱정에 대해서는 나구모 박사 자신이 직접 지속혈당감시장치를 부착하며 실험해온 결과를 들려주고, 건강한 공복습관을 실천하면 일반 식사 때보다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십만 년 동안 추위, 굶주림 등 극한 환경과 맞서 싸워온 인간의 몸은 자체적으로 몇 겹의 보호막을 갖추고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복습관은 오히려 그에 맞는 습관임을 역설한다.
폐해를 알면서도 과식을 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구모 박사는 ‘탄수화물 중독’, 그리고 진짜 공복과 ‘공복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한다. 인간의 뇌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섭취하면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도파민이나 엔도르핀 등 쾌감 호르몬이 분비되기도 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800킬로칼로리 정도의 적은 양만 비축되는 탓에 점심을 배불리 먹어도 저녁식사 전에 군것질을 하게 된다. 게다가 탄수화물 섭취가 반복되면 혈액 속에 항상 탄수화물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회로만 가동되고 지방 회로는 전혀 가동되지 않게 된다. ‘공복감’은 지루함이나 무료함을 못 견뎌 하는 뇌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만들어낸 망상이다.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빌딩에 서 있으면 빌딩이 무너져서 떨어질 듯한 공포감을 억누르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은 흔히 진짜 ‘공복’이 아니라 ‘공복감’이라는 망상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1일 1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 혹은 심장과 관절에 무리가 없고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하루 한 번이라는 ‘끼니 횟수’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나구모 박사는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공복습관’으로, 사회가 정해놓은 ‘끼니 규칙’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음식물을 원하는 신호는 바로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다. 따라서 뇌가 만들어낸 망상인 ‘공복감’을 느낄 때 먹는 게 아니라,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먹어야 하는 것.
내 몸과 일상 속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몸과 마음의 초기화버튼’을 눌러주는 ‘나구모식 라이프스타일 건강법’
여유 시간은 부족하고, 소비생활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영양제나 건강보조제 등 몸에 좋다고 하는 무언가를 더 채워 넣는 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문제들은 대부분 ‘과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나구모 박사는 지적한다. 이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과잉 섭취로 비롯된 문제뿐만이 아니다. 지나치게 씻고, 항균 .살균을 강조하는 ‘청결 맹신’을 비롯해 지나치게 복잡한 머릿속, 지나치게 따뜻하게 지내는 습관, 당이나 염분 및 화학조미료에 지나치게 길들여진 식습관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발견된다.
우리가 박박 닦아 없애려고 노력하는 각질과 피지는 피부에 존재하는 유익 균과 함께 피부 방어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치게 씻고 소독하는 습관으로 오히려 몸의 방어기능을 무너뜨리고 균이 침입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고 있다. 예컨대 감기 예방을 위해 흔히들 소독액으로 가글을 하지만, 맹물과 소독액 가글 그룹을 실험한 결과 소독액으로 가글한 그룹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이라는 점액물질은 목을 지켜주는 방어벽의 일종인데, 소독액의 계면활성 작용이 이로운 균이나 뮤신의 방어기능까지 몽땅 씻어내버리기 때문이다. 나아가 청결 과잉은 ‘면역의 배신’까지 불러온다. 우리 몸속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은 혈액 속을 돌아다니며 몸에 침입한 이물질을 공격하는 면역물질이다. 그런데 면역활동에 쓰이지 않는 사이토카인은 오히려 혈관 내벽에 부딪치면서 상처를 낸다. “항시 이물질과 균에 노출된 야생동물에겐 이롭지만, 거의 무균상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겐 혈관 상처의 주범이자 동맥경화의 원인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머릿속도 ‘과잉과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는다. 인간의 대뇌는 본능적 영역을 담당하는 구피질과 이성적 영역을 담당하는 신피질로 크게 나뉘는데,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지나치게 ‘신피질’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런 까닭에 먹는 것과 관련해서도 몸은 더 이상 살을 찌울 필요가 없다고 외치고 있는데, 뇌에서는 하루 세 끼 가리지도 남기지도 말라고 명령하며 억지로 먹을 것을 강요한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음으로는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명령에 복종하라고 두뇌에서 재촉하는 것이다.”
결국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하게 덜어내는 습관’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맹신하고 ‘과잉 습관’을 들였던 것들을 덜어내고, 몸과 마음을 초기화시키면서 건강해지는 ‘나구모식 라이프스타일 건강법’을 소개한다. 이는 60세의 나이에도 혈관, 심장 등 신체 나이는 30세에 불과한 나구모 박사의 체력과 동안 외모의 비결이기도 하다. 첫 번째 비결은 바로 ‘공복습관’이다. 예컨대, 만복 상태에서 분비된 사이토카인으로 인해 상처가 난 혈관은 공복 상태가 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된 아디포넥틴을 통해 복구된다. 이처럼 만복과 공복이 서로 교대로 일어나면 ‘면역’과 ‘혈관 복구’가 번갈아 이루어지며 젊고 건강해진다. 공복습관은 내 몸의 ‘초기화버튼’을 누르는 습관이기도 하다. 나구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뇌에서는 젊음을 불러오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지방을 연소시키고 피부와 점막을 젊게 만들어준다. 또한 노화방지 유전자인 시르투인 유전자가 발현해서 몸 안의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시켜준다.
얼핏 생각하면 불결해 보일 수도 있으나, 나구모 박사는 비누나 샴푸 사용을 삼가고 너무 자주 씻지 않는 습관을 통해 정상 균과 공생하며 피부의 자기방어 능력을 높일 것을 권장한다. 체온도 마찬가지다. 늘 추위에 노출되어 살았던 인류는 추울수록 체온을 높이기 위해 혈류를 활발히 가동했다. 오히려 살짝 춥게 생활하고,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습관을 들이면 체온중추의 활동으로 지방이 연소되어 심부체온이 상승하며, 냉증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피질에 지배당하지 않고, 구피질의 명령(적당히 배부르면 만족하고,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고, 졸리면 자라)도 균형 있게 받아들이는 머릿속 밸런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히 따르는 연습들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출근길에서 혹은 집안일을 하며 칼로리를 소모하는 나구모식 운동법,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호흡법, 순간 집중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염분이나 당, 조미료를 적게 쓰면서도 맛있게 조리하는 노하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는 이른 아침의 ‘렘(REM) 수면법’ 등등.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천 가능하면서도 건강은 물론, 장수와 아름다움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건강법들을 알려준다.
▣ 작가 소개
저 : 나구모 요시노리
南雲吉則
의학 박사이며, 195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1년에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해에 도쿄 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에 입국했다. 암 연구회 부속병원 의과의,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제1외과 유선외래의장을 역임했으며, 1990년에 의료법인 사단 나구모회 나구모 클리닉을 개설했다. 현재 암 연구회 이사장 겸 나구모 클리닉 원장으로,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외과학 제1강좌 비상근 강사와 긴키대학교 의학부 셩형외과 비상근 강사, 한국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객원교수, 중국 다롄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이해하기 쉬운 해설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여러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역 : 황소연
상명대학교 일어교육학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번역과 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번역 강의도 맡고 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글을 옮겨 독자에게 따뜻한 미소를 선사하는 번역가를 목표로 오늘도 일본어와 우리말 사이에서 행복한 씨름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우울증인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숲속의 크리스마스』,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열공 모드』, 『5분 활뇌법』, 『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 『희망의 처방전 정신의학』, 『럭키걸 생활백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이여, 안녕』, 『경영학 수업』, 『경영의 절대지식 50』, 『마법의 코칭』, 『서비스 철학』,『남은 생 180일』,『안다는 것의 기술』,『수학왕이 되는 연습노트』 ,『퀴즈로 배우는 만점 수학 1, 2』, 『피라미드에서 수학을 배우자』,『이스탄불에서 수학을 배우자』,『마음에 빨간약 바르기』,『알로하, 하와이의 푸른 시간』등 70여 권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1장 몸의 연소 회로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붉은 살 생선과 흰 살 생선은 어떤 점이 다를까?
붉은 근육과 흰 근육의 중요한 임무
탄수화물과 지방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인간의 몸
며칠 동안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인체 메커니즘
과도하게 쌓인 지방이 생활습관병을 초래한다
어떻게 하면 몸이 가벼워질 수 있을까?
나구모식 호흡법의 비밀
넙치형 인간, 참치형 인간
나구모식 건강법의 효능
내장지방은 왜 몸에 해로울까
2장 공복 생활은 왜 몸에 좋을까?
과일의 두 얼굴
요리의 기원은 해독에 있었다
좋고 싫음의 기호는 중요한 방어 본능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약 식품
콜레스테롤보다 위험한 당
화학조미료의 해악
조화로운 양념을 생각한다
고향의 맛은 인생의 보약
공복이 살아가는 힘을 곧추세운다
3장 공생 생활로 더 건강해진다
인류는 혹독한 추위도 이겨 냈다
몸은 차게 해야 따뜻해진다
다이어트 효과까지 누리는 찬물 샤워
겨울에는 ‘두한족열’을 실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논엑서사이즈
지나친 청결은 만병의 근원!
지나치게 씻으면 피부의 방어 기능이 무너진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면 린스도 필요 없다
정상 균과 공생하면 아름다움과 건강이 찾아온다
면역력을 키우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오해
4장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유전자에 새겨진 메시지 “살아라!”
쉴 수 없는 인간의 뇌
렘수면으로 뇌와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다
스트레스는 일을 하면서 발산시킨다
뇌가 내리는 명령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과보호와 지나침이 질병을 초래한다
질병을 통해 삶을 되돌아본다
‘건강한 장수’에서 ‘아름다운 장수’로
1일 1식에서 품었던 궁금증과 의혹을 풀고,
내 몸에 맞는 쾌적한 공복습관을 찾는다!
『1일 1식』에서 미처 풀어놓지 못했던 공복 노하우를 비롯해 자신의 환경이나 몸 상태에 맞게 공복을 실천하는 방법, 공복을 달래주는 양질의 간식 선택법 등이 실려 있어 절식의 스트레스와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이 책의 백미다. 평소와 전혀 다른 식사 패턴인 1일 1식을 실천하기 전에 당장 걱정되는 것도 궁금한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끼니를 거르다 보면 근육 단백질까지 분해되어 근육이 손실되는 건 아닐까?’ ‘ 굶으면 혈당이 떨어져 힘이 없지는 않을까?’ ‘한꺼번에 먹으면 혈당치가 솟아서 고혈당이 되지는 않을까?’ ‘1일 1식을 지키기 힘든데, 1일 2식으로 대체할 수는 없을까?’ ‘왜 좀처럼 과식 습관을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등등. 나구모 박사는 1일 1식을 두고 쏟아지는 고민과 걱정들을 모아 Q&A 코너 형식으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예컨대 나구모 박사는 인체가 에너지원을 소비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1일 1식으로 인한 근육 손실 걱정을 떨쳐준다. “인체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에는 순서가 있는데, 가장 처음으로는 혈액 속에 들어 있는 당을 이용한다. 그러다 이것이 모자라면 근육 속에 들어 있는 글리코겐(동물의 체내에 존재하는 다당류)을 분해해서 당으로 이용한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그리고 마지막이 아미노산(단백질의 기본구성단위)이다. 인체는 유사시에 대비해 지방을 저장해두고 있기 때문에, 지방을 먼저 쓰지 않고 근육을 분해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체내 지방을 소진해버린 극심한 기아 상태가 아니라면, 근육 단백질 분해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는 것이다.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과 고혈당 걱정에 대해서는 나구모 박사 자신이 직접 지속혈당감시장치를 부착하며 실험해온 결과를 들려주고, 건강한 공복습관을 실천하면 일반 식사 때보다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십만 년 동안 추위, 굶주림 등 극한 환경과 맞서 싸워온 인간의 몸은 자체적으로 몇 겹의 보호막을 갖추고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복습관은 오히려 그에 맞는 습관임을 역설한다.
폐해를 알면서도 과식을 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구모 박사는 ‘탄수화물 중독’, 그리고 진짜 공복과 ‘공복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한다. 인간의 뇌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섭취하면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도파민이나 엔도르핀 등 쾌감 호르몬이 분비되기도 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800킬로칼로리 정도의 적은 양만 비축되는 탓에 점심을 배불리 먹어도 저녁식사 전에 군것질을 하게 된다. 게다가 탄수화물 섭취가 반복되면 혈액 속에 항상 탄수화물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회로만 가동되고 지방 회로는 전혀 가동되지 않게 된다. ‘공복감’은 지루함이나 무료함을 못 견뎌 하는 뇌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만들어낸 망상이다.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빌딩에 서 있으면 빌딩이 무너져서 떨어질 듯한 공포감을 억누르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은 흔히 진짜 ‘공복’이 아니라 ‘공복감’이라는 망상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1일 1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 혹은 심장과 관절에 무리가 없고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하루 한 번이라는 ‘끼니 횟수’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나구모 박사는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공복습관’으로, 사회가 정해놓은 ‘끼니 규칙’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음식물을 원하는 신호는 바로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다. 따라서 뇌가 만들어낸 망상인 ‘공복감’을 느낄 때 먹는 게 아니라,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먹어야 하는 것.
내 몸과 일상 속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몸과 마음의 초기화버튼’을 눌러주는 ‘나구모식 라이프스타일 건강법’
여유 시간은 부족하고, 소비생활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영양제나 건강보조제 등 몸에 좋다고 하는 무언가를 더 채워 넣는 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문제들은 대부분 ‘과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나구모 박사는 지적한다. 이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과잉 섭취로 비롯된 문제뿐만이 아니다. 지나치게 씻고, 항균 .살균을 강조하는 ‘청결 맹신’을 비롯해 지나치게 복잡한 머릿속, 지나치게 따뜻하게 지내는 습관, 당이나 염분 및 화학조미료에 지나치게 길들여진 식습관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발견된다.
우리가 박박 닦아 없애려고 노력하는 각질과 피지는 피부에 존재하는 유익 균과 함께 피부 방어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치게 씻고 소독하는 습관으로 오히려 몸의 방어기능을 무너뜨리고 균이 침입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고 있다. 예컨대 감기 예방을 위해 흔히들 소독액으로 가글을 하지만, 맹물과 소독액 가글 그룹을 실험한 결과 소독액으로 가글한 그룹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이라는 점액물질은 목을 지켜주는 방어벽의 일종인데, 소독액의 계면활성 작용이 이로운 균이나 뮤신의 방어기능까지 몽땅 씻어내버리기 때문이다. 나아가 청결 과잉은 ‘면역의 배신’까지 불러온다. 우리 몸속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은 혈액 속을 돌아다니며 몸에 침입한 이물질을 공격하는 면역물질이다. 그런데 면역활동에 쓰이지 않는 사이토카인은 오히려 혈관 내벽에 부딪치면서 상처를 낸다. “항시 이물질과 균에 노출된 야생동물에겐 이롭지만, 거의 무균상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겐 혈관 상처의 주범이자 동맥경화의 원인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머릿속도 ‘과잉과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는다. 인간의 대뇌는 본능적 영역을 담당하는 구피질과 이성적 영역을 담당하는 신피질로 크게 나뉘는데,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지나치게 ‘신피질’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런 까닭에 먹는 것과 관련해서도 몸은 더 이상 살을 찌울 필요가 없다고 외치고 있는데, 뇌에서는 하루 세 끼 가리지도 남기지도 말라고 명령하며 억지로 먹을 것을 강요한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음으로는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명령에 복종하라고 두뇌에서 재촉하는 것이다.”
결국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하게 덜어내는 습관’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맹신하고 ‘과잉 습관’을 들였던 것들을 덜어내고, 몸과 마음을 초기화시키면서 건강해지는 ‘나구모식 라이프스타일 건강법’을 소개한다. 이는 60세의 나이에도 혈관, 심장 등 신체 나이는 30세에 불과한 나구모 박사의 체력과 동안 외모의 비결이기도 하다. 첫 번째 비결은 바로 ‘공복습관’이다. 예컨대, 만복 상태에서 분비된 사이토카인으로 인해 상처가 난 혈관은 공복 상태가 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된 아디포넥틴을 통해 복구된다. 이처럼 만복과 공복이 서로 교대로 일어나면 ‘면역’과 ‘혈관 복구’가 번갈아 이루어지며 젊고 건강해진다. 공복습관은 내 몸의 ‘초기화버튼’을 누르는 습관이기도 하다. 나구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뇌에서는 젊음을 불러오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지방을 연소시키고 피부와 점막을 젊게 만들어준다. 또한 노화방지 유전자인 시르투인 유전자가 발현해서 몸 안의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시켜준다.
얼핏 생각하면 불결해 보일 수도 있으나, 나구모 박사는 비누나 샴푸 사용을 삼가고 너무 자주 씻지 않는 습관을 통해 정상 균과 공생하며 피부의 자기방어 능력을 높일 것을 권장한다. 체온도 마찬가지다. 늘 추위에 노출되어 살았던 인류는 추울수록 체온을 높이기 위해 혈류를 활발히 가동했다. 오히려 살짝 춥게 생활하고,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습관을 들이면 체온중추의 활동으로 지방이 연소되어 심부체온이 상승하며, 냉증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피질에 지배당하지 않고, 구피질의 명령(적당히 배부르면 만족하고,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고, 졸리면 자라)도 균형 있게 받아들이는 머릿속 밸런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히 따르는 연습들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출근길에서 혹은 집안일을 하며 칼로리를 소모하는 나구모식 운동법,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호흡법, 순간 집중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염분이나 당, 조미료를 적게 쓰면서도 맛있게 조리하는 노하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는 이른 아침의 ‘렘(REM) 수면법’ 등등.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천 가능하면서도 건강은 물론, 장수와 아름다움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건강법들을 알려준다.
▣ 작가 소개
저 : 나구모 요시노리
南雲吉則
의학 박사이며, 195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1년에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해에 도쿄 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에 입국했다. 암 연구회 부속병원 의과의,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제1외과 유선외래의장을 역임했으며, 1990년에 의료법인 사단 나구모회 나구모 클리닉을 개설했다. 현재 암 연구회 이사장 겸 나구모 클리닉 원장으로, 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 외과학 제1강좌 비상근 강사와 긴키대학교 의학부 셩형외과 비상근 강사, 한국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객원교수, 중국 다롄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이해하기 쉬운 해설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여러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역 : 황소연
상명대학교 일어교육학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번역과 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번역 강의도 맡고 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글을 옮겨 독자에게 따뜻한 미소를 선사하는 번역가를 목표로 오늘도 일본어와 우리말 사이에서 행복한 씨름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우울증인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숲속의 크리스마스』,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열공 모드』, 『5분 활뇌법』, 『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 『희망의 처방전 정신의학』, 『럭키걸 생활백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이여, 안녕』, 『경영학 수업』, 『경영의 절대지식 50』, 『마법의 코칭』, 『서비스 철학』,『남은 생 180일』,『안다는 것의 기술』,『수학왕이 되는 연습노트』 ,『퀴즈로 배우는 만점 수학 1, 2』, 『피라미드에서 수학을 배우자』,『이스탄불에서 수학을 배우자』,『마음에 빨간약 바르기』,『알로하, 하와이의 푸른 시간』등 70여 권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1장 몸의 연소 회로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붉은 살 생선과 흰 살 생선은 어떤 점이 다를까?
붉은 근육과 흰 근육의 중요한 임무
탄수화물과 지방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인간의 몸
며칠 동안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인체 메커니즘
과도하게 쌓인 지방이 생활습관병을 초래한다
어떻게 하면 몸이 가벼워질 수 있을까?
나구모식 호흡법의 비밀
넙치형 인간, 참치형 인간
나구모식 건강법의 효능
내장지방은 왜 몸에 해로울까
2장 공복 생활은 왜 몸에 좋을까?
과일의 두 얼굴
요리의 기원은 해독에 있었다
좋고 싫음의 기호는 중요한 방어 본능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약 식품
콜레스테롤보다 위험한 당
화학조미료의 해악
조화로운 양념을 생각한다
고향의 맛은 인생의 보약
공복이 살아가는 힘을 곧추세운다
3장 공생 생활로 더 건강해진다
인류는 혹독한 추위도 이겨 냈다
몸은 차게 해야 따뜻해진다
다이어트 효과까지 누리는 찬물 샤워
겨울에는 ‘두한족열’을 실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논엑서사이즈
지나친 청결은 만병의 근원!
지나치게 씻으면 피부의 방어 기능이 무너진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면 린스도 필요 없다
정상 균과 공생하면 아름다움과 건강이 찾아온다
면역력을 키우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오해
4장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유전자에 새겨진 메시지 “살아라!”
쉴 수 없는 인간의 뇌
렘수면으로 뇌와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다
스트레스는 일을 하면서 발산시킨다
뇌가 내리는 명령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과보호와 지나침이 질병을 초래한다
질병을 통해 삶을 되돌아본다
‘건강한 장수’에서 ‘아름다운 장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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