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육식은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다. 목축문화의 세뇌였을 뿐!
“이 책을 읽고 난 후 당신의 식탁은 더 이상 어제와 같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폭력성과 조급증이 동물성 음식으로 점철된 밥상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누군가는 “헛소리하지 마. 인간은 잡식동물로 태어났잖아.” “동물성 단백질을 통해서만 필수 아미노산을 취할 수 있거든!”이라며 논리적으로 답변하거나 “내 마음대로 먹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동물에게만 생명이 있냐! 식물도 생명이다.”라며 성을 낼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에 따르면 당신들의 대답은 모두 틀렸다.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한 이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그동안 건강과 취향의 문제로만 치부되던 음식 선택에 대한 사람들의 상식을 뒤엎으며, 일대 충격파를 몰고 온 문제작이다. 그동안 음식 선택 앞에 자유롭다고 믿어왔던 사람들은 입맛뿐 아니라 자신의 의식구조조차 어릴 적 부모와 교과서, 종교, 대중매체 등에 의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는 이 급진적인 책에 당혹감을 넘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독보적인 지식과 치밀한 취재, 탄탄한 논리로 무장한 저자의 진솔한 목소리는 명백한 진실을 애써 회피해온 사람들의 오래된 방어기제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채식주의, 동물권, 인권을 논하는 책들 중 최고작.” “진짜 인생을 살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이 책을 읽고 난 뒤 함부로 저녁을 차릴 수 없었다.” “우리를 참된 자유로 이끄는 책.” 등 수백 개의 감동 어린 독자 리뷰를 이끌어냈다.
이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의 저자 윌 터틀은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13종의 신문을 발간하는 언론사주의 아들로 태어나 명문가 자녀들이 주로 가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콜비 대학교에 진학했다. 주류 사회의 총아로 편입될 수 있는 월등한 조건을 갖추었던 그는 대학시절부터 불교, 베단타, 도교 등 동양철학에 심취했다.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윌 터틀이 출가해 영적 순례길에 오르고, 1984년 전남 순천의 송광사를 방문하는 등 다른 삶을 걸으며 30년 이상 완전채식, 정신적 치유, 본연의 인간성 회복 방법을 모색해온 결과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학, 과학, 철학, 종교, 역사, 신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의 프리즘으로 진정한 진보를 향한 자신의 사유를 집대성한다.
동물성 음식 섭취에서 인류의 모든 불행이 시작됐다
“21세기형 영적 구루”라 칭송받는 저자 윌 터틀은 20세기 이후 세계 최고의 패권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실은 기만적인 목축문화와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목축’과 ‘사육’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하는 동물 노예화가 인간의 생래적 친절과 연민을 억압할 뿐만 아니라 가족 해체, 정신 병리, 탈감각화 등 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를 양산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는 왜 하필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의 뿌리를 일상적인 음식에서 찾는 것일까? 윌 터틀에 따르면 식사는 ‘나 아닌 것(타자)’이 몸속으로 들어와 ‘나’를 이루는 통합, 치유과정이자, 문화의 패러다임을 공유, 복제, 재생산하는 근본 체계다. 인간은 어릴 적부터 가장 정교한 집단의식인 먹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마치 스펀지처럼 문화를 흡수하며 성장한다. 하루 세끼씩 동물의 살을 먹으며 자신도 모르게 타자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 황폐해진 생태계, 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마을, 후손에 끼치는 고통과 단절하는 데에도 노련해진다.
목소리 없는 존재들을 위한 목소리
특별한 날 연인과 스테이크를 썰고, 특등급 쇠고기만을 추구하는 세련된 잡식인간을 먹이려고 매해 전 세계적으로 도살당하는 식용동물은 약 600억 마리. 연한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송아지는 근육을 사용할 수 없는 비좁은 틀에 감금된다. 이 유순한 초식동물은 곡물, 시멘트 분진, 동종의 살과 내장이 뒤섞인 ‘강화 사료’를 먹으며 마블링을 만든다. 그러고는 유년기를 갓 넘긴 생후 18개월 즈음, 심장 박동이 멈춘 후에는 살에 피가 스며들어 맛이 덜하다는 이유로 의식 있는 상태에서 한 조각씩 몸이 잘린다.
그렇다면 완전식품이라 일컬어지는 계란과 우유는 괜찮을까? 암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부리를 절단당한 뒤, 높이 35.5cm, 너비 45.7cm의 협소한 철망에 8마리씩 배치돼 위층 닭의 분뇨를 뒤집어쓰며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한다. 자연 상태라면 3~5세에 첫 출산하는 젖소 역시 온갖 성호르몬, 성장촉진제, 항생제를 맞아 1세 무렵에 강제 임신과 착유를 경험한다. ‘방목형’ 또는 ‘유기농’이라 이름 붙여진 육가공 식품이 수두룩하지만, 동물에게 어느 정도의 공간을 제공해야 ‘방목형’이고 ‘유기농’인지의 기준은 전무하다. 게다가 고유한 자기 생의 목적 추구가 아닌 인간의 먹을거리로 전락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목초 먹인 닭이 낳은 계란이나 우유를 마신 뒤 윗입술 부근에 생기는 ‘우유 콧수염’이 상징하는 청정함과 순진무구함 너머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건강에 가장 덜 해롭다고 믿는 바다 생물은 안전할까? 인간이 만들어낸 수백만 톤의 농약 잔류물, 화학 물질, 오수는 최종적으로 바다에 안착한다. 먹이사슬에서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바다 생물의 체내에 쌓이는 독소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고급 횟집에서 참치나 연어 등 큰 물고기의 신선한 살을 즐기는 일은 농축 독소를 한입에 털어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목축문화와 자본주의의 음산한 그림자
동물성 음식 섭취가 끼치는 해악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왜 이를 지속하는 걸까? 윌 터틀은 현 시대에 강고하게 뿌리내린 ‘목축문화’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면서 탄생한 목축문화는 동물을 음식뿐만 아니라 유형재산, 권력수단으로 도구화했다. 목축인은 최초의 자본주의자로서(‘자본capital’은 소와 양의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카피타capita’에서 유래했다) 정복전쟁을 벌이고 남성우월주의를 전파하고 인간을 노예화했다. 서양문화는 바로 이 목축문화와 자본주의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전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과학은 물질주의와 환원주의를 강화해 동물 상품화를 부채질하고, 기독교는 이에 발맞춰 ‘염소의 발굽과 뿔을 가진 사탄’ 이미지, ‘주는 나의 목자’라는 그릇된 이원론으로 육식을 장려했다. 이 문화에 세뇌당한 사람들은 이가 갓 돋아난 아기의 입안에 잘게 썬 쇠고기 이유식을 넣어주고, 성장한 아이는 고기 특유의 맛이 동물의 요소尿素라는 점도 모른 채 바비큐 파티에서 흐뭇하게 미소 짓는다. 축산업계는 진실을 철저히 은폐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법로비를 펼치고, 의료업계는 지속적인 환자 보장을 위해 반드시 고기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거짓말을 유포한다.
이 모든 획책과 모략들이 맞물리며 세를 불리는 사이, 동물에게 자행한 학대는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왔다. 수십억 동물에게 전기충격, 구타, 거세, 낙인을 행하는 사이 전 세계적 고문이 사상 최고수준에 달했다는 국제 엠네스티의 보고, 암퇘지용 마이크로칩을 인간에게 확대 적용해 정신착란을 유발하는 상황, 기괴한 식용동물 사육환경에서 발생한 사스, 연쇄상구균, 이콜라이 같은 신종 질병의 위협 등은 쌀 한 톨의 예시에 지나지 않는다.
21세기, 세상을 바꿀 단 하나의 고전
동물에게 고통의 씨앗을 뿌리고서 인간이 평화와 자유를 꿈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윌 터틀은 이렇게 묻는다. “누군가 우리를 가두고 고문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빼앗은 다음 찔러 죽인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는 평온해 보이는 밥상 이면에서 벌어지는 비윤리적이고 참혹한 현실을 수십 편의 르포르타주처럼 뼈아프게 기록한다. 우리가 저질러온 무수한 어리석음을 직시하고 거대한 우주 그물망 속 뭇 생명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진리를 깨우칠 때, 비로소 새로운 혁명이 시작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과격하고 불편하다. 하지만 이 불편함을 마주하고 감내할 용기를 지닐 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건 아닐까?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생명 존중 원리와 완전채식주의를 실천해온 윌 터틀의 역작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독자들에게 통렬한 각성과 새로운 삶의 희망을 보여줄 것이다.
전 세계적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월드피스 다이어트》의 한국어판을 내면서 저자는 숱한 한국인 스승들의 가르침을 책으로 옮긴 것뿐이라며 각별한 소감을 전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과거에 흩어진 씨앗들을 잘 모아 깨달음에 이른 것처럼, 한국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진정한 평화와 자유의 길로 나아가는 데 하나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윌 터틀
Will Tuttle. 1953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13종의 신문을 발간하는 언론사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월든 호수에서 수영을 배우며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명문가 자녀들이 주로 가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콜비 대학교에 진학해 폭넓은 교양을 쌓고, 콩코드의 지적 전통 영향을 받아 불교, 베단타, 도교 등 동양철학에 심취했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75년, 윌 터틀은 동생 에드와 함께 참자아를 찾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영적 순례길에 올랐다. 하루 8시간씩 걷고 명상하는 여정 동안 완전채식인 공동체 더 팜을 만나고, 앨라배마 주 헌츠빌의 한국 불교 선원에서 불교 수련에 첫발을 내디뎠다. 샌프란시스코 티베트 불교 명상원에 머물 무렵에는 직접 번역한 티베트 수행 책자를 달라이 라마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1984년, 심원한 정신 수양을 위해 전남 순천의 유서 깊은 사찰 송광사를 찾아 하안거에 참여하고, 목축문화에 물들지 않은 한국의 자연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관심사를 심화시킬 요량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에서 인문학 석사학위를, UC 버클리에서 교육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풍부한 학식과 열정을 기반으로 대학교수로... 재직하는 6년간 신학에서부터 문사철 및 창조성 등을 가르쳤으나 마음이 이끄는 삶을 찾기 위해 대학의 간청을 뿌리치고 자유로이 길을 떠났다. 전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변신해 유럽 등지를 순회공연했으며, 2005년에는 자신의 사유를 집대성한 《월드피스 다이어트》를 발간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뚝 섰다. 매해 100회 이상의 강연, 워크숍, 콘서트를 개최하며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영감을 전하는 그는 “21세기형 영적 구루”라 칭송받고 있다.
역자 : 김재성
1990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며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501 위대한 작가들》 《강아지 매프와 그의 친구 마릴린 먼로의 삶과 의견들》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푸른 밤》 《왜 사람들은 자살하는가?》가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옮긴이의 말 ┃ 머리말
1장 음식의 힘
은유로서의 음식 ┃ 나 아닌 것들이 내가 되는 것 ┃ 사과 한 알의 의미 ┃ 음식의 근원, 식물 아니면 동물 ┃ 부정의 문화 ┃ 잔인함의 대물림 ┃ 지성의 쇠퇴 ┃ ‘나와 너’ 대 ‘나와 그것’ ┃ 동물과 인간 모두는 신비에 싸인 존재입니다 ┃ 사랑은 이해입니다
2장 문화의 근원
목축문화의 유산 ┃ 피타고라스의 진리 ┃ 새로운 혁명, 완전채식주의
3장 지성의 본질
우리가 뭘 먹는지 알려고 들지 말라는 금기 ┃ 관계 찾기 능력 ┃ 지성, 텔로스, 그리고 닭 ┃ 암세포가 되지 않기 위해 ┃ 모든 종의 고유한 지성 ┃ 뿌린 대로 거두리라
4장 부자유한 음식 선택
부모가 우리에게 물려준 것 ┃ 출가의 중요성 ┃ 사회적 인간의 슬픔 ┃ 맛에 대한 고찰
5장 우리 몸 이해하기
인간이 받은 선물 ┃ 동물성 음식의 성분들 ┃ 지방은 어디에서 오는가 ┃ 식용동물이 품은 독소들 ┃ 동물성 음식과 의료산업 복합체의 음모 ┃ 플라시보 효과 ┃ 우리의 친구, 몸
6장 바다 동물 사냥과 양식
유독한 폐기물, 유독한 살 ┃ 청색혁명이라는 거짓말 ┃ 떠다니는 죽음의 배들
7장 여성 억압
유제품의 악몽 ┃ 미친 축산업 관행 ┃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 ┃ 송아지에게 남겨진 네 갈래 길 ┃ 유제품 섭취의 폐해 ┃ 계란,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억압 ┃ 소피아 되살리기
8장 음식의 형이상학
보이지 않는 진동을 먹다 ┃ 천사의 눈으로 ┃ 우유 콧수염과 가면 ┃ 연민, 감옥으로부터의 탈출구
9장 환원주의적 과학과 종교
목축문화의 아들들 ┃ 과학과 노예제도 ┃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그릇된 이원론 ┃ 염소의 뿔과 발굽을 가진 악마
10장 일의 딜레마
싫은 일 떠맡기기 ┃ 홀로코스트, 포드주의, 도살장 ┃ 기쁨으로서의 일, 부담으로서의 일 ┃ 일의 부활을 기리며
11장 파괴에서 이윤을 얻다
농업의 산업화 ┃ 흙, 물, 화석연료의 고갈 ┃ 축산업이 낳은 해악 ┃ 대지와 경제 치유하기 ┃ 회피의 결과
12장 몇몇 반론에 대한 응답
반론 키우기 ┃ 동물은 사소한 존재이다 ┃ 인간은 포식동물이다 ┃ 과학이 괜찮다지 않나 ┃ 종교도 인정했다 ┃ 기상천외한 반론 혹은 변명들
13장 진화냐 소멸이냐
두 가지 제한된 시각 ┃ 폭력의 악순환 ┃ 음산한 그림자 ┃ 인류가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 직관과 연민의 전통들 ┃ 삼매와 정진 ┃ 완전채식주의 명령 ┃ 냉혹한 소년들 ┃ 탈합리적 의식의 탄생
14장 변혁의 여정
보배그물 이야기 ┃ 영감의 씨앗 ┃ 캠프 챌린지의 유기농 낙농장 ┃ 이해의 씨앗 ┃ 집을 떠나다 ┃ 길에서 만난 사람들 ┃ 송광사에서의 여름 ┃ 혼자가 아닌 여럿
15장 혁명의 실천
커다란 동심원 그리기 ┃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 ┃ 인간과 동물의 관계 ┃ 제정신에서 벗어나는 길, 제정신으로 돌아가는 길 ┃ 채식인 중독자는 없다 ┃ 동물을 먹는 마지막 날 ┃ 엘크의 메시지 ┃ 시대착오적 배타주의를 넘어, 우리 모두를 위해
주석 ┃ 참고자료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육식은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다. 목축문화의 세뇌였을 뿐!
“이 책을 읽고 난 후 당신의 식탁은 더 이상 어제와 같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폭력성과 조급증이 동물성 음식으로 점철된 밥상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누군가는 “헛소리하지 마. 인간은 잡식동물로 태어났잖아.” “동물성 단백질을 통해서만 필수 아미노산을 취할 수 있거든!”이라며 논리적으로 답변하거나 “내 마음대로 먹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동물에게만 생명이 있냐! 식물도 생명이다.”라며 성을 낼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에 따르면 당신들의 대답은 모두 틀렸다.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한 이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그동안 건강과 취향의 문제로만 치부되던 음식 선택에 대한 사람들의 상식을 뒤엎으며, 일대 충격파를 몰고 온 문제작이다. 그동안 음식 선택 앞에 자유롭다고 믿어왔던 사람들은 입맛뿐 아니라 자신의 의식구조조차 어릴 적 부모와 교과서, 종교, 대중매체 등에 의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는 이 급진적인 책에 당혹감을 넘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독보적인 지식과 치밀한 취재, 탄탄한 논리로 무장한 저자의 진솔한 목소리는 명백한 진실을 애써 회피해온 사람들의 오래된 방어기제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채식주의, 동물권, 인권을 논하는 책들 중 최고작.” “진짜 인생을 살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이 책을 읽고 난 뒤 함부로 저녁을 차릴 수 없었다.” “우리를 참된 자유로 이끄는 책.” 등 수백 개의 감동 어린 독자 리뷰를 이끌어냈다.
이 책 《월드피스 다이어트》의 저자 윌 터틀은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13종의 신문을 발간하는 언론사주의 아들로 태어나 명문가 자녀들이 주로 가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콜비 대학교에 진학했다. 주류 사회의 총아로 편입될 수 있는 월등한 조건을 갖추었던 그는 대학시절부터 불교, 베단타, 도교 등 동양철학에 심취했다.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윌 터틀이 출가해 영적 순례길에 오르고, 1984년 전남 순천의 송광사를 방문하는 등 다른 삶을 걸으며 30년 이상 완전채식, 정신적 치유, 본연의 인간성 회복 방법을 모색해온 결과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학, 과학, 철학, 종교, 역사, 신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의 프리즘으로 진정한 진보를 향한 자신의 사유를 집대성한다.
동물성 음식 섭취에서 인류의 모든 불행이 시작됐다
“21세기형 영적 구루”라 칭송받는 저자 윌 터틀은 20세기 이후 세계 최고의 패권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실은 기만적인 목축문화와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목축’과 ‘사육’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하는 동물 노예화가 인간의 생래적 친절과 연민을 억압할 뿐만 아니라 가족 해체, 정신 병리, 탈감각화 등 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를 양산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는 왜 하필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의 뿌리를 일상적인 음식에서 찾는 것일까? 윌 터틀에 따르면 식사는 ‘나 아닌 것(타자)’이 몸속으로 들어와 ‘나’를 이루는 통합, 치유과정이자, 문화의 패러다임을 공유, 복제, 재생산하는 근본 체계다. 인간은 어릴 적부터 가장 정교한 집단의식인 먹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마치 스펀지처럼 문화를 흡수하며 성장한다. 하루 세끼씩 동물의 살을 먹으며 자신도 모르게 타자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 황폐해진 생태계, 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마을, 후손에 끼치는 고통과 단절하는 데에도 노련해진다.
목소리 없는 존재들을 위한 목소리
특별한 날 연인과 스테이크를 썰고, 특등급 쇠고기만을 추구하는 세련된 잡식인간을 먹이려고 매해 전 세계적으로 도살당하는 식용동물은 약 600억 마리. 연한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송아지는 근육을 사용할 수 없는 비좁은 틀에 감금된다. 이 유순한 초식동물은 곡물, 시멘트 분진, 동종의 살과 내장이 뒤섞인 ‘강화 사료’를 먹으며 마블링을 만든다. 그러고는 유년기를 갓 넘긴 생후 18개월 즈음, 심장 박동이 멈춘 후에는 살에 피가 스며들어 맛이 덜하다는 이유로 의식 있는 상태에서 한 조각씩 몸이 잘린다.
그렇다면 완전식품이라 일컬어지는 계란과 우유는 괜찮을까? 암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부리를 절단당한 뒤, 높이 35.5cm, 너비 45.7cm의 협소한 철망에 8마리씩 배치돼 위층 닭의 분뇨를 뒤집어쓰며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한다. 자연 상태라면 3~5세에 첫 출산하는 젖소 역시 온갖 성호르몬, 성장촉진제, 항생제를 맞아 1세 무렵에 강제 임신과 착유를 경험한다. ‘방목형’ 또는 ‘유기농’이라 이름 붙여진 육가공 식품이 수두룩하지만, 동물에게 어느 정도의 공간을 제공해야 ‘방목형’이고 ‘유기농’인지의 기준은 전무하다. 게다가 고유한 자기 생의 목적 추구가 아닌 인간의 먹을거리로 전락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목초 먹인 닭이 낳은 계란이나 우유를 마신 뒤 윗입술 부근에 생기는 ‘우유 콧수염’이 상징하는 청정함과 순진무구함 너머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건강에 가장 덜 해롭다고 믿는 바다 생물은 안전할까? 인간이 만들어낸 수백만 톤의 농약 잔류물, 화학 물질, 오수는 최종적으로 바다에 안착한다. 먹이사슬에서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바다 생물의 체내에 쌓이는 독소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고급 횟집에서 참치나 연어 등 큰 물고기의 신선한 살을 즐기는 일은 농축 독소를 한입에 털어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목축문화와 자본주의의 음산한 그림자
동물성 음식 섭취가 끼치는 해악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왜 이를 지속하는 걸까? 윌 터틀은 현 시대에 강고하게 뿌리내린 ‘목축문화’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면서 탄생한 목축문화는 동물을 음식뿐만 아니라 유형재산, 권력수단으로 도구화했다. 목축인은 최초의 자본주의자로서(‘자본capital’은 소와 양의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카피타capita’에서 유래했다) 정복전쟁을 벌이고 남성우월주의를 전파하고 인간을 노예화했다. 서양문화는 바로 이 목축문화와 자본주의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전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과학은 물질주의와 환원주의를 강화해 동물 상품화를 부채질하고, 기독교는 이에 발맞춰 ‘염소의 발굽과 뿔을 가진 사탄’ 이미지, ‘주는 나의 목자’라는 그릇된 이원론으로 육식을 장려했다. 이 문화에 세뇌당한 사람들은 이가 갓 돋아난 아기의 입안에 잘게 썬 쇠고기 이유식을 넣어주고, 성장한 아이는 고기 특유의 맛이 동물의 요소尿素라는 점도 모른 채 바비큐 파티에서 흐뭇하게 미소 짓는다. 축산업계는 진실을 철저히 은폐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법로비를 펼치고, 의료업계는 지속적인 환자 보장을 위해 반드시 고기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거짓말을 유포한다.
이 모든 획책과 모략들이 맞물리며 세를 불리는 사이, 동물에게 자행한 학대는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왔다. 수십억 동물에게 전기충격, 구타, 거세, 낙인을 행하는 사이 전 세계적 고문이 사상 최고수준에 달했다는 국제 엠네스티의 보고, 암퇘지용 마이크로칩을 인간에게 확대 적용해 정신착란을 유발하는 상황, 기괴한 식용동물 사육환경에서 발생한 사스, 연쇄상구균, 이콜라이 같은 신종 질병의 위협 등은 쌀 한 톨의 예시에 지나지 않는다.
21세기, 세상을 바꿀 단 하나의 고전
동물에게 고통의 씨앗을 뿌리고서 인간이 평화와 자유를 꿈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윌 터틀은 이렇게 묻는다. “누군가 우리를 가두고 고문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빼앗은 다음 찔러 죽인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는 평온해 보이는 밥상 이면에서 벌어지는 비윤리적이고 참혹한 현실을 수십 편의 르포르타주처럼 뼈아프게 기록한다. 우리가 저질러온 무수한 어리석음을 직시하고 거대한 우주 그물망 속 뭇 생명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진리를 깨우칠 때, 비로소 새로운 혁명이 시작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과격하고 불편하다. 하지만 이 불편함을 마주하고 감내할 용기를 지닐 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건 아닐까?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생명 존중 원리와 완전채식주의를 실천해온 윌 터틀의 역작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독자들에게 통렬한 각성과 새로운 삶의 희망을 보여줄 것이다.
전 세계적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월드피스 다이어트》의 한국어판을 내면서 저자는 숱한 한국인 스승들의 가르침을 책으로 옮긴 것뿐이라며 각별한 소감을 전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과거에 흩어진 씨앗들을 잘 모아 깨달음에 이른 것처럼, 한국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진정한 평화와 자유의 길로 나아가는 데 하나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윌 터틀
Will Tuttle. 1953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13종의 신문을 발간하는 언론사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월든 호수에서 수영을 배우며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명문가 자녀들이 주로 가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콜비 대학교에 진학해 폭넓은 교양을 쌓고, 콩코드의 지적 전통 영향을 받아 불교, 베단타, 도교 등 동양철학에 심취했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75년, 윌 터틀은 동생 에드와 함께 참자아를 찾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영적 순례길에 올랐다. 하루 8시간씩 걷고 명상하는 여정 동안 완전채식인 공동체 더 팜을 만나고, 앨라배마 주 헌츠빌의 한국 불교 선원에서 불교 수련에 첫발을 내디뎠다. 샌프란시스코 티베트 불교 명상원에 머물 무렵에는 직접 번역한 티베트 수행 책자를 달라이 라마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1984년, 심원한 정신 수양을 위해 전남 순천의 유서 깊은 사찰 송광사를 찾아 하안거에 참여하고, 목축문화에 물들지 않은 한국의 자연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관심사를 심화시킬 요량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에서 인문학 석사학위를, UC 버클리에서 교육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풍부한 학식과 열정을 기반으로 대학교수로... 재직하는 6년간 신학에서부터 문사철 및 창조성 등을 가르쳤으나 마음이 이끄는 삶을 찾기 위해 대학의 간청을 뿌리치고 자유로이 길을 떠났다. 전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변신해 유럽 등지를 순회공연했으며, 2005년에는 자신의 사유를 집대성한 《월드피스 다이어트》를 발간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뚝 섰다. 매해 100회 이상의 강연, 워크숍, 콘서트를 개최하며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영감을 전하는 그는 “21세기형 영적 구루”라 칭송받고 있다.
역자 : 김재성
1990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며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501 위대한 작가들》 《강아지 매프와 그의 친구 마릴린 먼로의 삶과 의견들》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푸른 밤》 《왜 사람들은 자살하는가?》가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옮긴이의 말 ┃ 머리말
1장 음식의 힘
은유로서의 음식 ┃ 나 아닌 것들이 내가 되는 것 ┃ 사과 한 알의 의미 ┃ 음식의 근원, 식물 아니면 동물 ┃ 부정의 문화 ┃ 잔인함의 대물림 ┃ 지성의 쇠퇴 ┃ ‘나와 너’ 대 ‘나와 그것’ ┃ 동물과 인간 모두는 신비에 싸인 존재입니다 ┃ 사랑은 이해입니다
2장 문화의 근원
목축문화의 유산 ┃ 피타고라스의 진리 ┃ 새로운 혁명, 완전채식주의
3장 지성의 본질
우리가 뭘 먹는지 알려고 들지 말라는 금기 ┃ 관계 찾기 능력 ┃ 지성, 텔로스, 그리고 닭 ┃ 암세포가 되지 않기 위해 ┃ 모든 종의 고유한 지성 ┃ 뿌린 대로 거두리라
4장 부자유한 음식 선택
부모가 우리에게 물려준 것 ┃ 출가의 중요성 ┃ 사회적 인간의 슬픔 ┃ 맛에 대한 고찰
5장 우리 몸 이해하기
인간이 받은 선물 ┃ 동물성 음식의 성분들 ┃ 지방은 어디에서 오는가 ┃ 식용동물이 품은 독소들 ┃ 동물성 음식과 의료산업 복합체의 음모 ┃ 플라시보 효과 ┃ 우리의 친구, 몸
6장 바다 동물 사냥과 양식
유독한 폐기물, 유독한 살 ┃ 청색혁명이라는 거짓말 ┃ 떠다니는 죽음의 배들
7장 여성 억압
유제품의 악몽 ┃ 미친 축산업 관행 ┃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 ┃ 송아지에게 남겨진 네 갈래 길 ┃ 유제품 섭취의 폐해 ┃ 계란,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억압 ┃ 소피아 되살리기
8장 음식의 형이상학
보이지 않는 진동을 먹다 ┃ 천사의 눈으로 ┃ 우유 콧수염과 가면 ┃ 연민, 감옥으로부터의 탈출구
9장 환원주의적 과학과 종교
목축문화의 아들들 ┃ 과학과 노예제도 ┃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그릇된 이원론 ┃ 염소의 뿔과 발굽을 가진 악마
10장 일의 딜레마
싫은 일 떠맡기기 ┃ 홀로코스트, 포드주의, 도살장 ┃ 기쁨으로서의 일, 부담으로서의 일 ┃ 일의 부활을 기리며
11장 파괴에서 이윤을 얻다
농업의 산업화 ┃ 흙, 물, 화석연료의 고갈 ┃ 축산업이 낳은 해악 ┃ 대지와 경제 치유하기 ┃ 회피의 결과
12장 몇몇 반론에 대한 응답
반론 키우기 ┃ 동물은 사소한 존재이다 ┃ 인간은 포식동물이다 ┃ 과학이 괜찮다지 않나 ┃ 종교도 인정했다 ┃ 기상천외한 반론 혹은 변명들
13장 진화냐 소멸이냐
두 가지 제한된 시각 ┃ 폭력의 악순환 ┃ 음산한 그림자 ┃ 인류가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 직관과 연민의 전통들 ┃ 삼매와 정진 ┃ 완전채식주의 명령 ┃ 냉혹한 소년들 ┃ 탈합리적 의식의 탄생
14장 변혁의 여정
보배그물 이야기 ┃ 영감의 씨앗 ┃ 캠프 챌린지의 유기농 낙농장 ┃ 이해의 씨앗 ┃ 집을 떠나다 ┃ 길에서 만난 사람들 ┃ 송광사에서의 여름 ┃ 혼자가 아닌 여럿
15장 혁명의 실천
커다란 동심원 그리기 ┃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 ┃ 인간과 동물의 관계 ┃ 제정신에서 벗어나는 길, 제정신으로 돌아가는 길 ┃ 채식인 중독자는 없다 ┃ 동물을 먹는 마지막 날 ┃ 엘크의 메시지 ┃ 시대착오적 배타주의를 넘어, 우리 모두를 위해
주석 ┃ 참고자료 ┃ 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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