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

고객평점
저자제롬 그루프먼 외
출판사항현암사, 발행일:2013/08/26
형태사항p.319 국판:22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31673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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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치료 결정,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자신에게 꼭 맞는 치료를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환자는 물론 의사와 예비 의사에게도 의미 있는 책!”
-조홍준(‘건강과 대안’ 대표, 울산대 의대 교수)

날마다 수천 명의 사람이 약 복용이나 수술 결정을 놓고 고민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을 유지하는 예방 차원의 문제일 뿐이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 사항 사이에서 중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문제기도 하다. 이러한 결정은 참으로 어렵다.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할 것인지, 암 치료에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 것인지 등을 정하는 일은 일상적인 여타 결정들에 비해 훨씬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의사의 권고 사항, 반대 의견을 보이는 전문가의 소견, 헷갈리는 통계 수치, 서로 상반되는 대중매체의 보고서, 친구의 충고, 인터넷에서 찾은 네티즌의 주장, 그리고 끊이지 않는 제약 회사 광고 등등… 이렇듯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의 주변에는 의사, 인터넷,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자서전 등등의 치료 관련 정보들이 넘쳐나는 탓에 더욱 그렇다. 물론 우리는 전문가에게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들을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더 많은 검사와 더 많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치료를 적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는 바로 그 정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의사나 전문가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이 책은 우리 자신을 위한 최선의 치료 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될 여러 유익한 정보와 방식들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치료 결정의 어려움에 부딪혀본, 그리고 앞으로 부딪힐 수 있는 독자들이, 현재의 진료체계와 대중매체 그리고 환자 혼자서 내리는 추론의 허점이 가져오는 혼란들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난 7월부터 청구실명제(일명 의사실명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의료계에 적잖은 논쟁이 있었다. 청구실명제란 의료기관이 요양급여 청구 시 진료명세서에 담당 의사의 면허번호를 기재하는 것을 법제도화한 것이다. 그전에는 담당 의사의 정보를 표기하지 않고 의료기관의 대표 이름만 적는 병원별 신청방식이었다. 정부가 청구실명제를 도입한 주요 취지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의사 1인당 진료 건수를 파악함으로써 과다 진료를 막겠다는 점이다. 의사 1인당 적정 진료 건수인 75건을 넘길 경우, 보험수가를 깎는 방식으로 의사 1인당 진료 환자 수를 통제하고 의료의 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청구실명제 도입의 실효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이런 제도 마련의 배경에 병원들의 지나친 진료 건수 경쟁이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로 인해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자신의 병과 진단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 문제시된 것이다.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에 담긴 내용은, 바로 진료실에서 벌어지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일들에 대한 것이다. 의사와 환자가 진료실에서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 진단 및 ‘치료 결정’이기 마련인데, 이 책은 특히 치료 결정을 둘러싼 여러 혼란과 갈등을 파헤쳐 보고 있다. 한편 치료 결정 과정에서 고민과 갈등을 겪었던 여러 환자들과 의사들을 인터뷰하고 그 사례들을 관찰하여 작성함으로써 진료실에서의 복잡한 상황을 실감나게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환자가 치료 결정을 내릴 때, 무엇보다 환자 자신으로부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를 위한 현명한 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전문가 및 의사의 처방에 맹목적으로 의지하기보다 스스로가 치료에 대한 관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한편으로는 ‘표준화된 치료법’ 혹은 ‘병원 시스템 중심의 진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담고 있다. 우리들의 질병은 같은 병명이라도 사람 각각의 신체적 차이만큼이나 치료 결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앞서 청구실명제의 경우가 상기시키듯 진단과 치료 과정이 환자 위주가 아닌 병원 시스템 위주로 기울 때, 환자와 의사 사이가 밀접해질 때나 가능한 ‘환자 자신에게 꼭 맞는 치료’, 즉 ‘최고의 치료’는 더 어려운 일이 된다. 이 책은 이 점을 간과한 결과인 현대 의학의 표준화된 치료를 넘어서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의사는 왜 내 말을 안 듣지? 환자는 왜 내 말을 못 믿을까?
지은이 제롬 그루프먼과 패멀라 하츠밴드는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한 신념이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치료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권위적인 사람의 의견, 통계 수치, 다른 환자의 이야기, 기술, 또는 우리가 자연적 치유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가능한 한 많은 치료를 받고자 하는지 아니면 적게 받고자 하는지 등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치료를 선택하고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특히 이 책에서는 환자의 유형을 크게 ‘믿는 자’와 ‘의심하는 자’로 구분해본다. 진료에 의심 없이 접근하는 유형이 ‘믿는 자’이며, 이 유형의 사람들은 치료에 있어 반드시 성공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의심하는 자’는 모든 치료 선택 사항에 깊은 회의감을 품은 채 접근한다. 위험을 피하려 하고, 잠재적인 부작용이나 약과 절차의 한계성까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치료가 얼마나 많은 이득을 줄 것인지를 염려하거나 오히려 해로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의심한다.

한편 치료에 있어 ‘최대주의자’ 또는 ‘최소주의자’의 구분도 가능하다. 최대주의자는 평소부터 건강 보조제를 복용할 정도로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쓸 뿐만 아니라,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도 더 많은 진료 및 의학적 개입이 낫다고 믿는 쪽이다. 최소주의자는 이와는 반대의 입장을 보인다. 이들은 가능한 한 치료를 피하려고 한다. 치료를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가장 적은 약을 가장 적은 용량으로 쓰고자 하며 가장 보수적인 수술이나 절차를 선택한다. 간단히 말해 최소주의자는 치료가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는 이 각각 유형의 사람들을 20명가량 선정해 인터뷰하고, 그들의 성향별 치료 결정 사례를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나 저자 자신들의 경우도 ‘사례 환자’로서 분석해보는데, 제롬 그루프먼 경우는 어린 시절 가족의 죽음을 경험한 후 ‘믿는 자’였다가, 의사가 되고 여러 치료를 경험한 후에는 ‘의심하는 자’ 쪽으로 바뀌게 된 사례임이 드러난다. 패멀라 하츠밴드 경우는 현역 의사임에도 ‘의심하는 자’이자 ‘최소주의자’라는 점이 드러난다. 이들은 이를 통해, 심지어 의사인 자신들조차도 치료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을 잘 이해하지 못해 왔다는 교훈을 얻는다. 일반인의 경우 평소 ‘최고의 치료 결정’에 다가가기 위한 자신의 성향 파악과 가치관 수립이란 더 요원할 공산이 큰 것이다.

최고의 치료를 위한, 의사와 환자 모두의 필독서
지은이들은 이 책에서 많은 질병과 싸우는 수많은 환자를 인터뷰했다. 또한 연구 조사 및 의사, 심리학자, 경제학자 등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생각에 도움을 주거나 방해가 되는 많은 영향을 설명한다. 아울러 가끔은 위험할 정도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다른 이의 치료 이야기와 치료 관련 통계 수치의 막대한 영향력도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인간의 결점을 극복하는 법, 즉 지금 결정하는 치료가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는 법 등을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시키고자 한다.
우리 자신의 선호도와 우리의 생각을 잘못 이끌기도 하는 외부 요인을 깨닫는 것은, 치료를 결정할 때 극적인 차이를 만들거나 심지어 삶을 구하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상반된 정보로 여러 치료 선택 사이에서 고민할 때, 그리고 의사나 사랑하는 이가 우리에게 특정 선택을 강요하는 느낌이 들 때, 또는 위기를 극복하게 돕는 사전 경험이 없는 순간 등 우리가 처할 수 있는 여러 중대한 순간들에서 이 책은 중요한 안내자 구실을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제롬 그루프먼(Jerome Groopman), 패멀라 하츠밴드(Pamela Hartzband)
제롬 그루프먼과 패멀라 하츠밴드는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 의료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교수진이다. 두 사람은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과 그 외 다른 출판물들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제롬 그루프먼은 《뉴요커》의 전속 작가며, 저서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닥터스 씽킹How Doctors Think』 외에 『희망의 힘The Anatomy of Hope』, 『못다 한 이야기들Second Opinions』, 『우리 시대의 기준The Measure of Our Days』 등이 있다.

역자 : 박상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 사회과학과를 졸업했다. 도쿄 외국어대학원 지역 문화 연구와 국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영어와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잘못된 건강 상식에 속지 마라』, 『신의 손ㆍ구사카베 요 의학 미스터리』(1, 2권), 『일본문화 소개』, 『건강한 생활 이야기』, 『책으로 사는 이야기』,『우리 협상하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론 : 치료 결정을 앞둔 환자와 의사의 고민

1장 나의 수치는 어떻게 될까
2장 믿는 자와 의심하는 자
3장 나에게 맞는 치료인가
4장 후회 없는 치료를 위하여
5장 이웃의 조언
6장 자율성 그리고 대항하기
7장 결정 분석이 현실을 만날 때
8장 죽음이 다가올 때
9장 환자가 결정할 수 없을 때

결론 : 옳은 치료를 선택하는 길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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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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