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찻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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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윤용이
출판사항이른아침, 발행일:2011/04/22
형태사항p.288 국판:23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25565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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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차를 마시고 즐기려면 차와 물이 만나 어우러질 그릇이 반드시 필요하다. 차와 친해지다 보면 필연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쏟게 되는 것도 바로 차를 담는 그릇이다. 우리 선조의 삶에 멋과 여유를 더해주었을 찻그릇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오랫동안 독자적으로 도자사를 연구하고 우리 도자기를 감정해 온 명지대 미술사학과의 윤용이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 전통 도자의 흐름 속에서 특히 찻그릇에 주목하여 책을 엮어냈다. 즉, 청자ㆍ분청자ㆍ백자 가운데 어떤 그릇이 차를 우려 마시는 데 쓰였고 어떤 변화 양상을 보였는지 자세히 밝혀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가운데서도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그 위상이 뚜렷한 도자기 속에서 찻그릇을 찾아내고 음미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민족의 삶과 문화를 담아낸 찻그릇 이야기
푸른빛과 섬세한 상감 문양이 어우러진 귀족적인 고려청자, 수더분하고 익살스러우면서 파격적인 현대미까지 느껴지게 하는 조선 분청자, 깨끗하고 고고한 선비다운 멋을 지닌 조선 백자. 이러한 고려와 조선의 도자기 중에서도 차를 우려내고 담아내는 그릇은 꾸준히 만들어졌고 쓰임에 따라 그 형태와 질감이 다채롭게 변화해 왔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고려와 조선의 찻그릇 작품들이 만들어진 역사적ㆍ사상적 배경, 생활에서의 쓰임새, 기형과 문양의 특징 등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세히 서술했다. 동시에 당시의 차 풍습이나 차인(茶人)들의 다시(茶詩)도 여럿 소개하여 일상 속에서 차를 즐겼던 선조들의 풍류를 한껏 느끼도록 했다. 2부에서는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찻그릇 작품 35점을 가려 뽑아, 그 형태와 문양, 제작 배경, 사용법 등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찬찬히 감상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렇게 찻그릇 하나하나를 면밀히 관찰하고 음미하다 보면 우리 전통 찻그릇이 단순히 차를 담는 기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의 면면을 반영한 종합 예술 작품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 차 문화의 황금기, 고려가 낳은 청자 찻그릇
고려시대에는 불교문화가 융성하여 선(禪) 수행 시에 졸음을 쫓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차가 널리 음용되었다. 또한 차는 팔관회와 연등회에서 토지신과 부처님께 바쳐졌고 국제간의 선물 및 왕의 하사품으로도 쓰였다. 송나라 사신 수행원으로 고려에 온 서긍은 고려의 제도와 문물을 돌아본 뒤 귀국하여 1124년 『선화봉사고려도경』을 써서 휘종황제에게 바쳤는데, 이 책을 통해 고려 조정에서 차 마시는 의례가 행해졌고, 이때 뛰어난 비색청자의 찻그릇들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우리 민족 특유의 창의적인 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된 상감청자 찻사발에는 구름과 학, 연못과 버드나무 및 오리 문양 등 갖가지 문양이 시문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동경과 찻자리의 고아한 정취를 떠올리게 한다.

일본 국보로 지정된 조선 백자 찻사발
‘이도다완(井戶茶?)’으로 대표되는 조선의 찻사발은 일본으로 건너가 명물로 받들어지며 고유한 이름을 얻은 채 오랜 세월 전해내려 올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찻자리를 추구한 일본 다도의 명인 센리큐(千利休)는 조선 찻사발의 질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했으며, 기자에몬이도(喜左衛門井戶)는 일본 국보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16세기 말 일본 사회의 다도 열풍과 더불어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불린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많은 조선 도공들이 일본 큐슈 지방으로 끌려가 정착하여 대대로 도자기를 만들어냈다. 지금도 명물로 대접받는 카라츠, 아가노, 아리타, 하기, 사츠마, 타카토리 도자기들이 모두 조선 도공들이 일으킨 가마에서 제작되고 발전했다. 이처럼 명성을 떨쳤던 우리 찻사발은 지금까지도 조선 도공의 후예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조선 찻사발이 왜 그토록 일본 차인들에게 사랑받아 왔는지 이 책을 통해 그 인기의 이유를 찾아보자.

『아름다운 우리 찻그릇』의 지은이의 말 중에서
고려시대의 청자(靑瓷)와 조선시대의 분청자(粉靑瓷), 백자(白瓷)는 세계의 수많은 도자기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격을 지니며, 그 하나하나가 지니는 아름다움 역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옛 도자기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일은 우리 옛 문화를 이해하는 빠른 지름길이기도 하며, 이에 따른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옛 도자기는 우리 민족문화 유산의 하나로서 단지 그릇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옛 도자기를 이해하고 감상하기란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지만, 차츰 박물관을 드나들고 각각의 도자기가 지닌 특징들을 세심히 관찰하다 보면 어느새 친숙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관련 책들을 대하다 보면 도자를 이해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가고, 박물관을 자주 찾고 많이 보며 생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느낀다.
도자기를 이해하려 하다 보면 도자기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과 눈을 갖춘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적인 배경과 성격을 이해하는 일이 보다 근본임을 깨닫게 된다.
한편 도자기를 이해하는 지름길 중 하나는 도자기를 만드는 가마의 작업장에 직접 가서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배우는 일이다. 물레를 돌려 원하는 형태를 만들기란 보기에는 쉽지만 실제로 해보면 실패의 연속이고 문양 새기기 역시 쉽지 않다. 한밤 가마에서 불을 때는 장인(匠人)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서 익어가는 도자를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신비로운 경험인지… 하나의 도자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지 안다면 완성품으로서 박물관에서 대하는 도자가 얼마나 새롭고 소중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고려와 조선 도자가 만들어진 시대의 역사적ㆍ종교적ㆍ사상적 배경, 생활에서의 쓰임새, 기형과 문양의 특징에 관해서 배우면 배울수록 도자가 더욱 새롭게 보일 것이다. 우리 옛 도자를 이해하려면 이렇듯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고려와 조선 도자의 역사 속에서 찻그릇 작품을 살펴보고 아름다운 우리 찻사발을 감상하는 일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지름길과도 같기에 매우 중요하다.

▣ 작가 소개

저자 윤용이(尹龍二)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을 역임했고,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이며 문화예술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도자사연구』?(문예출판사, 1993),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학고재, 1997), 『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돌베개, 2007)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지은이의 말

제1부 고려ㆍ조선 도자의 흐름과 찻사발

01 고려청자의 성립과 햇무리굽청자완
02 한국청자는 누가, 어떻게 만들기 시작했나
03 고려청자의 발전 배경과 찻사발
04 고려청자의 전성기와 『고려도경』
05 생활용 녹청자와 찻사발
06 화려하고 다양한 전성기 청자와 찻그릇
07 상감청자의 성립과 찻사발
08 구름 속을 나는 학, 운학문상감청자와 찻사발
09 부안 유천리 고려청자와 찻사발
10 포류수금문, 들국화 문양과 찻사발
11 13세기 후반 상감청자와 찻사발
12 14세기 전반 상감청자와 찻사발
13 무안 도리포 해저 출토 상감청자와 찻사발
14 고려 말 상감청자와 찻사발
15 조선분청자의 유래와 특질
16 조선분청자의 종류와 특색
17 조선 초기의 분청자와 찻사발
18 15세기 후반의 분청자와 찻사발
19 16세기 전반의 분청자와 찻사발
20 조선 초기의 백자와 찻사발
21 분원의 성립과 백자 찻사발
22 16세기 전반의 백자와 찻사발
23 16세기 후반의 도자와 찻사발
24 일본에 남아 있는 조선다완
25 임진왜란과 일본 큐슈 도자ㆍ1 - 카라츠와 아가노
26 임진왜란과 일본 큐슈 도자ㆍ2 - 아리타와 하기
27 임진왜란과 일본 큐슈 도자ㆍ3 - 사츠마와 타카토리
28 임진왜란과 일본 큐슈 도자ㆍ4 - 『고향을 잊을리야』와 조선 사기장
29 17세기 전반의 백자와 찻사발
30 17세기 후반의 철화백자와 찻사발
31 18세기 전반의 백자와 찻사발
32 18세기 후반의 백자와 찻사발
33 19세기 전반의 백자와 찻사발
34 19세기 후반의 백자와 찻사발
35 20세기 전반의 도자와 찻사발

제2부 우리 찻그릇 톺아보기

01 첫 청자다완 청자햇무리굽완
02 은은하고 단아한 청자유개다완
03 청아한 비색의 아름다움과 정교함 청자백화문화형완 및 받침
04 영원한 세계에 대한 동경 청자상감운학문완
05 연못과 버드나무와 오리가 담긴 차의 세계 청자상감포류수금문완
06 고려인 마음의 꽃, 들국화가 새겨진 청자상감국화문다완
07 쓸쓸함과 고요함을 마시는 청자상감국화문통형찻잔 및 접시
08 자유로움을 담은 청자철화음각영락조충문통형잔
09 붉은 잔에 담긴 연둣빛 차의 신묘함 청자동채탁잔
10 찻사발에 그려진 붉은 꽃과 차의 조화 청자동화보상당초문완
11 연꽃과 버드나무, 국화꽃의 어울림 청자상감연화국화문‘정릉’명통형잔
12 새로운 실용성과 정취를 간직한 청자상감운학포류수금문찻잔 및 잔 받침
13 일본에 전하는 가장 오래된 찻사발 청자상감국화문통형잔
14 화려한 장식과 풍만한 형태 청자투각연당초동자문주자 및 승반
15 단정하고 기품 있는 청자연판장식뚜껑주자
16 화려한 문양과 갓맑은 담녹청색 청자음각연화당초문표형주자 및 승반
17 다소곳하면서 우아한 청자상감연화문주자 및 승반
18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청자철화국화당초문주전자
19 단아하고 섬세한 청자철화연화절지문주자
20 우아하고 풍만한 아름다움 백자참외형주자 및 승반
21 소담한 멋 분청자인화‘내섬’명완
22 담백한 멋 분청자인화‘밀양장흥고’명완
23 조촐한 멋 분청자인화문통형완
24 소탈하고 자유로운 멋 분청자인화귀얄문완
25 바람처럼 물처럼 자유로운 분청자귀얄문유개완
26 차분하고 따뜻한 분청자덤벙문완
27 담백하고 수더분한 백자다완
28 수수하고 박력 있는 이도다완
29 소박하고 조촐한 아오이도다완
30 마음에 평안을 주는 따뜻함 고키다완
31 주문다완 백자철채다완
32 부드러움과 원숙함 백자철화‘진상다병’명병
33 기품 있고 단아한 백자잔과 능화잔대
34 다채롭고 우아한 백자철채청화화초문찻주전자
35 단아하고 깔끔한 찻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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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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