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는 중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력은 폐경기 여성의 열정에서 나온다."
폐경기를 제2의 사춘기라고 한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신체적·정신적 전환기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그 변화를 통해서 획기적인 성장을 이룩한다는 점에서 사춘기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청년기의 사춘기가 육체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폐경기의 사춘기는 정신적인 성장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다시 태어나는 중년≫은 폐경기라는 일생일대의 전환기를 맞은 여성들이 깊이 내재되어 있던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의 '한국판'으로, 완역판의 문제의식과 의학 정보에 뿌리를 두고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에 밀착하여 우리 중년 여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의학 정보와 두툼한 책 두께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하여 어렵고 복잡한 의학적인 설명들은 가능한 한 생략하고, 노스럽 박사가 주장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한국 중년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저자는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번역했던 이상춘 님으로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책의 내용에 깊이 공감했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번역하면서 저자 자신이 체험한 감동과 지식을 한 사람의 여성에게라도 더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다시 태어나는 중년≫을 집필하게 되었고, 책을 쓰면서 자신조차도 깨닫지 못했던 진정한 '나'로 다시 태어나는 체험을 했으며, '나'라는 존재가 활짝 피어나는 그 느낌을 제목에 담았다고 한다.

≪다시 태어나는 중년≫에는 노스럽 박사의 방대하고도 심오한 의학 지식의 핵심이 잘 요약되어 있고, 거기에 저자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자기 고백과 우리나라 여성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가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 엄마, 언니,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와 목소리와 평생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 또한 우리 중년 여성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은 물론 진정한 자신을 찾아 다시 태어나는 여정에 빛을 밝혀주는 믿음직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여성의 몸에 대해서 그리고 여성의 삶에 대해서 깊이 사색하고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 아내로, 어머니로 겪어왔던 많은 갈등을 해결하고, 깊은 상처들을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성 독자들에게도 연인, 누이, 아내와 어머니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이 책에는 중년의 깊이가 담긴 문정희 시인의 시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임영선 화가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노스럽 박사가 되풀이하여 강조하는 것이 중년 여성의 열정과 창조성인데, 이분들의 빼어난 창조성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이 책에는 세 명의 여성 즉, 30대 화가와 40대 저자와 50대 시인의 내면의 정수가 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orea Trade News」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여성들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중년을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옮긴 책으로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엄마-딸의 지혜》《똑똑한 부모를 위한 대화의 기술》《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라》《권력과 욕망》《당신의 결점에서부터 시작하라》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