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닌 뇌를 치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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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영화
출판사항한울, 발행일:2017/11/15
형태사항p.246 A5판:21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4606398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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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 일시적인 문제로 치부하지 마라
길어진 사춘기, 깊어진 부모의 한숨

사춘기가 된 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난다. 아이가 성장하며 좌충우돌하게 되는 것은 물론 부모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정신 차릴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유년기에는 부모의 전폭적인 관심과 보호를 필요로 하던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나 어느 날 갑자기 다른 행동을 하면 부모는 당황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사춘기가 과거에 비해 길어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12세부터 18세까지를 사춘기로 보았지만, 뇌과학자들이 뇌를 들여다본 결과 사춘기는 10세에서 시작해 25세에 끝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사춘기라는 이유로 부모와 자녀가 마찰을 빚게 되는 기간 또한 길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10대 아이들은 어떤 이유로 어른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걸까?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수료하고, 23년째 강동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 김영화는 이에 대해 10대 아이의 행동을 단지 사춘기에 따른 행동으로 치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수년간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자녀 교육을 주제로 상담을 진행하며 아이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를 만나온 그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상행동을 단순한 정서 문제로 접근하거나 일시적인 행동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급격한 변화를 호르몬 때문이라고 여겼지만, 지난 수십 년간의 뇌 연구를 통해 사춘기 문제 행동은 호르몬이 아닌 뇌기능 장애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감기와 폐렴이 다르듯 사춘기와 뇌기능 장애도 다르다
아이가 이상행동을 보이는 이유, ‘뇌기능 장애’

『마음이 아닌 뇌를 치료하라』에서는 바로 이 ‘뇌’에 초점을 맞춰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한다. 이 책에 따르면 청소년기 뇌에는 1000억 개의 세포가 있는데, 이 1000억 개의 세포는 다시 1000조에 달하는 연결을 만들어내며, 뇌세포 간에 화학작용이 일어나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일으킨다. 즉,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뇌’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춘기 자녀와 이야기할 때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도 같은 이유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들은 어른과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뇌과학자 제이 기드 박사의 연구 결과를 예로 든다. 제이 기드 박사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다양한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표정을 읽게 했다. 공포에 떠는 얼굴, 슬픔에 찬 얼굴, 분노하는 얼굴 등을 보여주었는데 아이들은 놀라는 표정과 화가 난 표정을 구분하지 못했다. 어른들이 사람의 표정을 읽을 때 전두엽이라고 하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부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사춘기 아이들은 원초적인 감정을 다루는 편도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부모가 놀란 반응을 보이면 당황한 것이 아니라 화를 낸다고 생각해 감정적으로 대화하게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뇌기능 장애에서 비롯된 이상 행동을 사춘기에 따른 행동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다소 엉뚱한 일을 저지르며,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든다. 도파민이 정상 수치보다 더 높게 분비되어 짜릿한 느낌이나 스릴을 찾는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뇌 화학물질이 불균형하게 분비되어 학습과 놀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뇌의 화학구조를 바꿔야 한다.
이 책에서는 사춘기에 따른 행동과 이상 행동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문제 행동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감기와 폐렴이 다르듯 사춘기 청소년과 위기에 처한 아이들은 다르다. 따라서 아이들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부모가 알아차려야 한다. 특히 ADHD나 틱 장애, 우울증, 조울증 등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라면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성인이 되어서 그 증상이 그대로 나타나 매우 위험하다.

사춘기 문제, 부모 탓이 아니다
부모가 할 일은 ‘자책’이 아닌 ‘관찰’

아이에게 뇌기능 장애가 있다고 생각되면 부모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에 저자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보였을 때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지를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장애를 진단받은 경우 약물치료와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약물치료를 꺼리는 부모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듯이 뇌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이에 맞는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치료 시 중요한 것은 아이의 문제 행동을 부모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들 때문에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 자책한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뇌기능 장애는 뇌세포 간의 화학작용, 즉 자라고 있는 뇌의 문제로 발생한다. 따라서 부모는 자책하기보다는 자녀를 잘 지켜보고 위험 신호를 감지하며, 아이가 올바른 도움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책은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때 아이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이런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치료가 필요하며, 집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관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김영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고, 전공의 시절에는 정신의학을 공부했다. 미국 유타주 PCMC(Primary Children’s Medical Center) 및 유타주립대학에서 소아정신과 임상의를 하던 시절, 병동에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가득한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소아정신과 공부를 하게 되었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수료했으며, 23년째 강동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수년간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자녀 교육을 주제로 상담을 진행했고, 저서로는 『학교폭력과 괴롭힘 예방』(공저, 2014), 『사춘기: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비밀』(2012), 『학교폭력, 청소년 문제와 정신 건강』(2012), 『사춘기 뇌가 위험하다』(2011), 『내 아이 마음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2009) 등이 있다.

 

 

목 차

PART1. 사춘기, 다 자라지 않은 뇌
사춘기 청소년은 누구인가?
사춘기 자녀, 뇌를 알아야 대화할 수 있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하는 법
위험을 알리는 신호들

PART 2. 사춘기 문제, 부모 탓이 아니다
사춘기 아이의 통과의례
내 아이의 뇌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뇌기능 장애, 아이의 변화를 주시하라
사춘기 문제, 부모 탓으로 돌리지 마라

PART 3. 공부 잘하는 뇌의 문제
게임에는 집중을 잘하는데 공부에는 집중을 못해요
책상에는 매일 앉아 있는데 성적이 자꾸만 떨어져요

PART 4. 사춘기 아이의 뇌는 원래 위험하다
말대꾸가 심하고 너무 폭력적이에요
밥 먹고 나면 짜증을 내요
이상한 버릇이 생겼어요

PART 5.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기분
시험 걱정으로 잠을 못자요
같은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해요
자꾸만 화가 나고 아침에 눈뜨기 힘들대요

PART 6. 사춘기 아이는 누구나 행복을 바란다
상상의 세계에 자주 빠져요
사고 싶은 게 부쩍 많고 말을 너무 많이 해요
불러도 대답이 없고 친구들에게 무관심해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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