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선조들의 행동양식으로 현대인의 뇌가 겪는 어려움을 분석한다!
《움직여라, 당신의 뇌가 젊어진다》가 수많은 다른 운동찬양 건강서와 차별되는 점이라면, 바로 현대인의 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단서를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찾는 진화론적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 전체를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인간은 무려 오후 11시 40분까지 수렵-채집 위주의 생활을 했으며 산업화의 시작은 11시 59분 40초,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시각은 자정에서 불과 1초 전인 11시 59분 59초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뇌의 진화는 1만 년 정도의 큰 단위로 진행되지만, 인간의 생활방식은 인류 역사에서 찰나에 불과한 기간에 선조들보다 절반밖에 안 되는 신체활동량이면 충분한 상태로 변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뇌는 현대인의 덜 움직이는 삶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상태이며, 뇌가 활력을 가지려면 우리 선조들처럼 신체활동량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뇌 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뇌의 메커니즘을 선조들의 생활방식과 현대인의 환경에 대입해 뇌와 신체의 연결 관계를 도출하고 있다.
유전자보다도 약물보다도 강력한, 뇌를 위한 운동의 효과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굳이 ‘운동이야말로 유일한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불안 해소를 위해 먹는 항불안제 같은 약물이나 인지 훈련 등과 같은 뇌 훈련, 식품보조제 등의 효과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운동이 그런 다른 요법에 비해 돈 한 푼 들지 않고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잘만 하면 그보다 더 큰 혜택을 볼 수도 있다는 증거들을 비교 연구 사례를 통해 명확히 제시한다.
심지어 알츠하이머병처럼 유전적 요인이 발병 확률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도 운동이 강력한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연히 운동과 다른 요법을 병행해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운동은 그런 면에서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임을 시사한다. 저자는 운동이 뇌에 주는 효과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운동이 돈이 들지 않아 마케팅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일 거라는 안타까운 추측과 함께 뇌를 위해선 당장 걷고 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책의 구성
《움직여라, 당신의 뇌가 젊어진다》의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짧은 운동으로도 뇌에 얼마나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산책이나 달리기를 막 하고 난 후에 찾아오는 좋은 기분처럼 즉시 얻을 수도 있고, 1년 이상 규칙적인 훈련을 했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아주 커다란 혜택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혜택을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 집중력 상승, 행복감, 기억력과 창의성, 뇌의 세포 생산과 건강한 노화 작용 등 뇌의 기능적 측면에 따라 나누어 설명한다.
각 장의 초반에 저자는 뇌의 기능과 그 기능이 어떤 과학적 원리에 의해서 우리 뇌 속에서 동작하는지를 알려주고 그 기능이 현대인에게서 생각만큼 효과적으로 발휘되지 않는 이유를 우리의 생활방식과 우리의 먼 옛날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현대적인 삶에 적응하면서 우리의 생활방식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지만, 그 속도만큼 빠르게 변할 수 없는 뇌의 진화적 특성을 간략하게 분석해서 제시하고, 뇌가 겪는 문제를 해소하고 능력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 몸과 뇌 사이의 괴리를 운동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뇌 건강에 적절한 운동은 복잡한 트레이닝 지침서처럼 아주 어렵고 힘든 훈련이 아니다. 그저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약간의 시간만 할애하면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는 운동량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을 오히려 추천한다. 그런 면에서 책의 장마다 간략하게 소개하는 뇌 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법은 당장 책을 잠시 내려놓고 실천할 수도 있는 정도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아주 최신 학문인 신경과학의 영역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일종의 건강 비법서라고도 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불안장애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건강은 물론 집중력과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는 운동이야말로 가장 손쉽고 건강한 처방전임이 분명하다.
작가 소개
저 : 안데르스 한센
Anders Hansen
스웨덴의 정신과 의사이자 과학저술가. 현재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대학(Karolinska Institute)의 내과 의사 겸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의학에 관한 2,000편이 넘는 글을 발표했으며 2014년 출간한 《건강 레시피(Halsa pa recept)》 는 8개국에서 출간되었다. 흥미로운 과학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라디오, TV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역 : 김성훈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적어온 과학노트는 아직도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흥미를 느꼈던 번역작업을 통해 이런 관심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원한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출판번역 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글자로만 생각하 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신의 설계도를 훔친 남자』 『도살자들』 『구름 읽는 책』 『엑시텐탈 유니버스』 『암연대기』 『우주의 통찰 』 『선과 의식의 기술 』 『지지 않는 마음』 『신이 사라진 세상』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1장 당신의 뇌는 시시각각 변한다
2장 스트레스 날리기
3장 집중력을 향상하는 법
4장 진정한 행복의 묘약
5장 기억력을 키우는 달리기
6장 창의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7장 성장하는 뇌
8장 뇌의 건강한 노화
9장 디지털 시대를 사는 석기 시대의 뇌
10장 뇌를 위한 올바른 처방
후기
용어사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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