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가 실수할수록 뇌가 더 똑똑해지는 스마트한 뇌 사용설명서
독일 학계가 주목하는 젊은 뇌 과학자가 발견한 뇌의 회로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 영향이 우리에게 주는 진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어버리지 않고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어떨까. 하루를 살아가는데도 우리에겐 참 많은 일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 모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고, 정확하게 다 알고 있다면 우리의 머릿속은 터질지도 모른다. 다 기억하지 않고 적당히 잊어버리고 틀리는 것이 우리의 뇌를 보다 더 유연하고 창의적이게 만든다. 또 잊어버리는 것은 뇌의 회로상 당연한 것이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어젯밤 누구를 만났는지,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해도 건망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기억하지 못할 때 알츠하이머인가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뇌가 당신을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기억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잊어버리는 것이 최고이다. 당신은 지우개 없이는 살 수 없다.’라는 철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의 명언을 마음속에 새기자. 우리의 뇌 속에는 지우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틀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책 속에서 저자는 틀리고 잊어버릴수록 더 똑똑해지는 과정을 1장 ‘망각’에서 14장 ‘완벽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와 퀴즈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자꾸 실수하고 잊어버려서 불안한 사람을 위한
우리 뇌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방법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스마트폰, 인터넷, 메신저, 메일 등 너무 많은 정보와 소통수단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인지 모두들 스마트폰을 보면서 딴짓을 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집중력을 높여 자신의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없애야 할까? 그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딴짓을 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더 창조적인 생각을 해낼 수 있다. 딴짓하기는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고마운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즉, 우리는 생산적인 딴짓을 함으로써 우리의 뇌는 더욱더 똑똑해진다.
우리의 뇌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그 생산적 딴짓의 예를 살펴보자.
이해하기 힘든 텍스트를 읽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분량을 조금씩 나누어서 읽는다고 한다. 한 문단이나 한 장을 읽은 후 잠시 쉬어가는 딴짓은 우리의 기억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서 집중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딴짓을 하는 순간에 더 떠오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예술가, 학자, 디자이너의 뇌구조는 자극에 금방 익숙해지지 못하고, 자극을 잘 걸러내지 못하며 딴짓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딴짓하는 것이 예술가에게 있어서 창조적 영감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딴짓이 오히려 업무의 능률을 올려주고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산만한 장소가 더 좋은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딴짓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뇌로 들어오는 훼방꾼이 아니라 우리 뇌가 어느 정도의 강도로 일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원칙적으로 우리 뇌에는 성능이 매우 우수한 필터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
우리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더 나은 사람, 나은 환경 등 더 나아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완벽함을 추구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배우기도 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 모든 과정도 좋지만,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실수이다. 우리가 실수를 하게 되면, 뇌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지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행동이 더 느려지고, 다음번에 그 일을 할 때는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실수이다. 한 번의 실수가 앞으로의 완벽함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뇌를 TV 토론이라고 생각해보자. 모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말한다. 그러다보면 서로 자기 말을 하려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우리의 뇌 기저핵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
모두 자신의 의견을 더 말하려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
토론의 현장이 기저핵이고 참가자들은 다양한 행동패턴이다. 사회자의 역할은 앞쪽 대상회이다. 사회자가 토론자의 말이 쓸만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듯 전두엽의 일부인 대상회가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 대상회가 없다면, 우리는 실수를 알아차릴 수조차 없을 것이다. 즉, 실수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뇌는 실수를 알아차리고, 다시 실수가 반복되지 않음으로써 완벽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는 실수와 실책들은 너무나 현명한 우리 뇌의 사고 원칙을 입증한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보다 그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일이라면 우리의 뇌는 완벽한 기관이다.
지금 보여준 사례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틀려도 좋다> 책 속에 잊어버리는 ‘망각’에서 시작하여 잊어버림으로써 더 똑똑해지는 14장 ‘완벽주의’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쾌하고 새로운 많은 사례들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뇌와 심리의 연계성, 뇌의 회로, 틀릴수록 더 똑똑해지는 우리의 뇌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틀려도 좋다. 잊어버려도 좋다. 그 모든 과정이 우리의 뇌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헤닝 백
1983년 독일 남헤센 베르크슈트라세에서 태어났으며 튀빙겐 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동대학교 세포분자신경과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일하였다.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츠샤프츠보헤>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신경생물학과 창의성을 주제로 강연과 워크샵도 열고 있다.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살고 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의 심리학 연구소 에서 일하고 있다. 『매력적인 뇌』, 『번쩍이는 재치의 비밀』, 『멍청한 뇌』(국내 미출간) 등을 집필하였다.
옮긴이 :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나무 수업』,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나는 왜 너를 선택했는가』, 『바보들의 심리학』, 『오디세이 3000』, 『피의 문화사』, 『오노 요코』, 『이타주의가 지배한다』, 『변신』, 『권력의 언어』,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사물의 심리학』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1장. 망각
-당신이 이 책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하는 이유
2장. 학습
-당신이 암기를 잘 못하는 이유, 그러나 세상을 잘 이해하는 이유
3장. 기억
-잘못된 기억이 아예 없는 기억보다는 괜찮은 이유
4장. 블랙아웃
-압박을 느끼면 실패하는 이유, 그리고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비법
5장. 시간
-우리가 언제나 시간을 잘못 계산하는 이유, 그 덕분에 중요한 기억을 만드는 이유
6장. 권태
-우리가 스위치를 끄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멍 때리기를 휴식으로 만드는 방법
7장. 딴짓하기
-우리가 한눈을 파는 이유,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 방해꾼
8장. 수학
-숫자가 없을 때 뇌가 제일 계산을 잘하는 이유
9장. 결정
-우리가 너무 무모한 이유, 그럼에도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
10장. 선택
-선택이 고통스러운 이유, 그럼에도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이유
11장. 사고의 틀
-편견이 우리를 돕는 방법, 스트레오타입을 피하는 방법
12장. 동기
-마음의 게으름뱅이가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이유,
우리와 타인의 의욕을 고취하는 방법
13장. 창의성
-아무리 생각해도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이유,
그러나 우리가 늘 새롭게 생각하는 이유
14장. 완벽주의
-더 나아지기 위해 실수가 필요한 이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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