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처럼 경이로운 이야기를 선사하는 책!
<더 타임스>, <네이처> <워싱턴포스트> 추천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북
‘이상한’ 아홉 명의 뇌로 알아보는
인간의 뇌 이야기
특별한 아홉 명과의 대화를 통해
미지의 뇌 영역을 탐구하다
저자가 만난 아홉 명의 사람들은 모두 매우 특별한 뇌를 소유하고 있다. 저자는 각 장에서 한 명씩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일반인의 뇌와 이들의 뇌는 어떻게 다른지를 비롯해 관련된 배경 정보와 유명한 실험까지 서술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구성해나간다. 그리고 해마에서 측두엽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뇌의 여러 부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한다.
1장에 나오는 밥은 40년 전 일도 어제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한다. 특정 순간을 기억하면 그날의 날씨, 입고 있던 옷의 감각, 그때 생각하던 것, 냄새 등 모든 감각이 돌아온다. 2장의 샤론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집에서 길을 잃었다. 아침에 잠에서 깼는데 자신이 있는 방이 낯설게 느껴지고, 화장실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도 길을 잃는다.
3장의 루벤은 타인을 마주할 때 그 사람에게서 특정 색깔을 감지한다. 각 개개인은 모두 다른 색깔을 갖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고 루벤이 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그 색깔은 조금씩 달라진다. 이는 환각이나 눈에 무엇인가 보이는 것이 아니다. 루벤은 희귀한 공감각의 일종을 겪고 있다. 그리고 4장의 토미는 어느 날 왼쪽 머리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토미의 병명은 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이었다. 그는 바로 병원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지만,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그의 성격이 정반대로 변한 것이다.
5장의 실비아는 청각 장애인이다. 몇 년 전 중이염을 앓은 뒤 청력을 잃어버려 말소리나 음악을 듣기 힘들다. 그런 그녀의 귀에서만 어느 날부터 단조로운 음이 들렸다. 몇 주가 지나자 음은 바뀌면서 발전했고, 몇 달 뒤에는 완전한 음악이 들리는 환청이 되었다. 6장에 나오는 마타는 16살에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성인이 된 어느 날, 자신이 밤마다 호랑이로 변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이후 자신이 호랑이라고 믿고 있다.
7장의 루이즈는 세상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철저히 방관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목소리가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것이 들리고, 또 그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완전히 자신의 목소리라고 느껴지지 않으며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8장의 그레이엄은 우울증을 겪다가 자살 시도를 했으나 다행히 살아났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그때 죽었고,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가 살아 있다는 것을 그의 뇌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9장의 조엘은 타인의 감정을 함께 느낀다. 타인이 웃으면 자신의 입이 웃고 있지 않아도 뇌가 이미 웃고 있다고 생각을 하며, 타인이 머리를 긁거나 손목을 맞는 광경을 보면 조엘도 똑같은 감각을 느낀다.
과학자와 환자의 입장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바라본 따뜻한 뇌과학
먼 옛날 사람들은 우리의 뇌 속에 영혼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혹은 그저 단순한 덩어리일 뿐 인간의 성격과 생각, 감정 등이 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광기나 저주, 악마의 탓으로 여겼다.
정신 질환이라는 용어는 약 200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점차 생물학적 관측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관점이 바뀌었다.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 기억력을 잃을 수도 있고, 발작이 멈출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정신 질환이 전기적 활성이나 호르몬 불균형, 손상, 종양, 유전적 변이처럼 아주 작은 비정상성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이 중 어떤 것은 치료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치료할 수 없으며, 더는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 것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고차원’ 기능이라고 부르는 기억, 의사결정, 창의성, 의식 중 어느 것도 만족할 만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뇌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많이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정신 질환, 뇌 이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뇌를 연구하여 이러한 수수께끼를 파헤치려고 노력한다. 저자는 특별히 이러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면에 주목해 과학자 대 환자의 입장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이 책을 완성했다. 어떤 과학자들은 한 사람의 한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너무나 주관적이고, 그러한 방식으로는 우리의 뇌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과학은 삶에 대해 측정 가능하고 실험 가능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한다. 그리고 객관성이야 말로 과학의 뼈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주관적인 것들이야말로 살이요 피라고 생각한다. 뼈대와 살, 피 모두가 필수적이며, 무엇 하나도 홀로는 완전한 설명이 불가하다.
독자들은 이 책에 나온 독특한 뇌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고충을 비롯해 정상 뇌와 이들의 뇌가 어떤 점이 다른지, 그리고 뇌의 각 부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뇌가 가진 수수께끼의 해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헬렌 톰슨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신경과학 학사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졸업했다. <뉴사이언티스트> 잡지 자문위원이며, 포비스닷컴을 비롯하여 <네이처>, <텔레그래프>, <가디언>, BBC, <워싱턴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뇌, 그 중에서도 특이하고 기이한 뇌와 관련하여 저술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0년에 영국 과학작가협회에서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영국 저널리즘의 과학기술 저널리스트 상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의학 저널리스트협회에서 베스트 스태프 저널리스트 상을 받았다.
옮긴이 : 김보은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가톨릭의과대학에서 의생물과학 박사학위를 마친 뒤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근무했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곤충 전쟁》, 《상어 전쟁》, 《맹수 전쟁》, 《열대 우림의 무법자》, 《심해의 무법자》, 《GMO 사피엔스의 시대》, 《더 커넥션》, 《맛있는 과학 실험》, 《슈퍼 유전자》,《크리스퍼가 온다》,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케톤하는 몸》 등이 있으며 <한국 스켑틱>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이상한 뇌는 답을 알려준다
#1 밥: 모든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
#2 샤론: 집에서 길을 잃다
#3 루벤: 사람에게서 오라를 보는 남자
#4 토미: 하룻밤 사이에 다른 사람이 되다
#5 실비아: 소리를 못 듣는 사람에게 들리는 노래
#6 마타: 호랑이로 변하는 남자
#7 루이즈: 모든 게 비현실로 느껴지다
#8 그레이엄: 저는 걸어 다니는 시체입니다
#9 조엘: 타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다
나가며: 상상할 수 없는 것은 없다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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