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침을 먹어야 살이 빠진다고?
당신이 철썩 같이 믿던 상식들, 모두 조작된 거라면?
오늘도 저지방 우유에 다이어트용 시리얼을 말아 먹었는가? 그러나 “아침을 먹어야 살이 빠진다”라는 말은 사실 1990년대 시리얼 회사 캘로그가 스페셜 케이를 팔아먹기 위해 뒷돈을 댄 연구의 결과였다. 실제론 아침을 먹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체중 감량을 이뤄냈지만 캘로그는 제품을 팔아치우기 위해 편향된 연구를 마케팅에 사용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살을 뺀답시고 시리얼을 먹어댄 것이다. 우유는 어떨까? 미국은 일일 섭취량을 연령에 따라 세 컵까지 마시도록 권장한다. 저자는 강력히 반발한다. 이 같은 유제품 섭취량은 낙농 업계가 미국 정부에 로비한 결과이며 유제품 섭취를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소의 젖엔 각종 성장호르몬, 항생제 등이 고스란히 들어가는데 기업은 이를 해결하려고 우유에 엄청난 화학물질을 투여하기 때문이다. 또 저온 살균으로 소화를 돕는 효소인 포스파타아제가 파괴되면 고혈압과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MSG 역시 글루탐산소다라는 첨가물 때문에 끊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과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한국에도 인기 있는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는 미국에서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라는 일명 ‘요가 매트 화학물질’을 넣은 빵을 사용하면서도 건강한 음식인 척 홍보했다. 그러나 이 첨가물은 암과 천식,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끔찍한 물질이다. 저자는 우리를 속이는 대기업의 행태에 분노해 적극적으로 항의했고 결국 서브웨이로 하여금 이 물질을 사용 중단시키는 데 성공했다.
우리를 기만하는 기업의 거짓말에 더는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른바 ‘위장 단체’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기업은 자사의 제품이 믿을 만하다는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학계, 언론, 민간을 가리지 않고 ‘전문가’를 길러낸다. 기업의 후원을 받은 이들은 은밀하게 기업에 유리한 글을 쓰고 행동을 펼치는 것이다. 영국의 환경 보호 단체 ‘지구의 벗’은 식품 업계와 화학 업계의 4대 동업 조합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이 같은 선전 활동에 5억 만 달러가 넘는 돈을 썼고 식품 업계 밑에서 일하는 대규모 위장 단체 14곳은 같은 기간 1억 2600만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만일 어떤 블로거가 첨가물이 몸에 좋다고 말한다면, 어떤 뉴스가 하루 우유 한 잔을 찬양한다면 의심부터 하는 것이 현명하다. 당신은 질문해야만 한다. 이 정보의 출처는 어디인가? 누가 이 연구의 자금을 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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