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기분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우보천리(牛步千里)처럼 느긋하게 일어나 먹고 마시고, 오늘 못 가면 내일로 미루고, 그것도 아니면 집으로 돌아갔다가 한 달 후 혹은 몇 년 지난 후 다시 걸으면 된다.”라는 식으로 ▶동해안 해파랑길, ▶지리산 둘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 ▶프랑스 파리 시내 나들길, ▶강화나들길, ▶제주올레길 등 연간 2,000km 이상씩 국내외 명품 걷기코스를 홀로 걸으며 또 다른 사유의 세계를 체험한 한 사회학자의《걷기의 유혹 - 걷기가 이끄는 삶》이 도서출판 JMG(자료원, 메세나, 그래그래)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길은 그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다. 길에는 임자가 없다. 걷는 사람이 주인이다. 무슨 돈을 주고 걷는 길도 아니다. 부지런히 걸으면 원하는 곳, 좋은 곳에 닿을 수 있다. 그리고 길에는 모든 게 있다. 이미지가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고 기쁨이 있다. 그래서 홀로 걸어도 좋다. 걸으면서 어제와 다른 새로움을 찾는 게 걷기의 즐거움이요 매력”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인류는 지난 350만 년 전부터, 즉 수렵 채취시대부터 걷기를 했다. 걷기는 생명의 바탕이 되었다. 걷기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걷기는 인생 무대 자체이다. 걷기는 또한 마지막에 대지로 돌아가려는 출발이다. 걷기는 유효기간이 없다. 두 발로 걸으면 된다. 그래서 걷기는 인류의 미래다. 걷다 보면 공존의 철학도 느낀다.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희망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생각이 바뀌는 걷기의 즐거움,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길 위에 있다. 그러니 걸어보자. 걷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먼길은 세속의 삶을 씻어 버리기에 좋은 곳. 잡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로 채우는 곳.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인다. 그것은 눈도 아니요, 머리도 아니다. 마음의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다. 그럴 때 생각의 깊이가 더해진다. 뇌과학자들은 사람의 뇌는 죽을 때까지 많이 사용해 봐야 7∼15%라고 한다. 85∼93%는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다. 걷지 않으면 사람들이 둔해지고 뇌도 자연스럽게 돌아가지 않는다. 길은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려주는 공간이다.
2020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 콘텐츠로 선정된 이 책 속에는 동해안 해파랑길, 지리산 둘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 프랑스 파리 시내 나들길, 강화나들길, 제주올레길 등 연간 2,000km 이상씩 국내외 명품 걷기코스를 홀로 걸으며 걷기를 통해 또 다른 사유의 세계를 체험한 한 사회학자의 인문학적 사유와 걷기가 이끄는 삶의 철학이 행간마다 감미로운 음악처럼 흐르고 있다.
작가 소개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6·25전쟁과 피난 생활, 산업화·민주화를 목격하며 칠십 평생을 살아왔다. 현대노년사회포럼 대표 및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한양대학 겸임교수, 미국 유타대학 사회과학대학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은퇴 후는 하고 싶은 일만 한다는 집념 속에 제주에 칩거하며 노년의 문제를 다루는 노년사회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노화와 관련된 이론과 방법론을, 그리고 건강을 돌보는 걷기. 숲철학에 대한 글쓰기와 강의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걷기의 유혹』(2020), 『죽음의 인문학적 이해』(2018), 『인문학에 노년의 길을 묻다』(2015) 『북한 사회의 성과 권력』(2012), 『9988의 꿈과 자전거 원리』(2010), 『정보경영론』(2008), 『정보소비의 이해』(2009), 『북한사회구성론』(2000), 『분단시대의 민족주의』(1996) 등이 있다. 그리고 블로그 《네이버 : 우정의 어모털 세상읽기》를 통해 노년사회의 문제, 경험적인 걷기 철학, 숲과 야생의 위로를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목 차
저자의 말 : 길에서 길을 묻다 / 5
1. 걷기의 유혹과 매력 / 15
걷기의 매력
걷기와 철학적 사유
2. 왜 걷기인가: 호모비아토르 / 35
정적인 삶에서 동적인 삶으로
걷는 인간(호모비아토르)
걷기의 르네상스인가?
3. 스페인 산티아고 길 걷기가 주는 위로와 거대한 기쁨 / 51
800km, 165만 보의 걸음을 시작하다
만물을 잉태한 피레네산맥에 빠지다
메세타에서 고독감이 밀려왔다
오세브로의 팔로자는 원시적이다
마지막 종점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에 도착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당을 향해 걷는 길이다
4. 일본 시코쿠 순례길 걷기 / 105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다
첫 번째 절 료겐지로부터 시작하다
자연 만물과 신성이 잠긴 곳으로
조어쿠지(상락사)에서 보는 부처
절간문 처마 밑에서 노숙하다
힘든 길에서 만나는 따뜻한 사람들
신의 나라: 부처의 나라인가, 신도(神道)의 나라인가?
5. 예술, 소비, 욕망의 도시 파리 / 145
혁명의 도시 파리
예술 소비 욕망의 도시는 아름다웠다
산책자로서의 어슬렁거림의 기쁨
파리지앵인가?
요리를 예술로 여기는 사람들
6. 동해 해파랑길 걷기의 미학 / 171
부산 하늘길로부터 시작하다
전통과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축복의 땅
모든 관점은 달리해 삶의 현상을 본다
길에서 길을 묻다
실향민정착촌 아바이마을은 굳세었다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돌아가도 후회할 것이다
두 발로 세상을 오르내리고
이승만 별장, 김일성 별장이 주는 아픈 역사
통일전망대: 걸었다, 해냈다, 감격했다.
7. 지리산 둘레길 / 219
지리산은 어떤 산인가?
날것과의 만남은 아름답다
다랑이길, 산자의 길(빨치산루트)에서 민족의 아픔을 본다
무속인들의 신선 세계는 조용하다
8. 추억의 그림자를 따라 걷는 강화나들길 / 263
강화 도심 역사 문화의 길을 걷다
피난살이 아픔이 서린 볼음도길
전쟁과 평화의 최전선 교동도에서 갈 수 없는 고향을 본다
9. 제주올레길 걷기의 서사 / 295
제주올레길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나는 왜 제주올레길을 즐겨 걷는가?
길 위의 즐거움은 선물이다
최근 걷기의 트랜드가 보인다
10. 걷기의 미래 / 321
걷기는 인간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포스트모던니즘 사회에서 걷기란 무엇인가?
걷기는 행복의 블루오션이다
11. 에필로그 / 337
참고자료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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