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큰 변화를 예고하는 작은 변화를 포착하라
자본주의의 삼두마차 ―개인, 기업, 정부를 삼킬 거센 광풍은 이미 5년 전부터 불고 있었다. 그 바람이 이미 2007~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이름으로 가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지나가는 단발성 재앙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이 광풍은 저물가·저금리·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 노멀new nomal,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 혁신을 통한 고성장·저물가로 특징지어지는 신경제new economy 등 고전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경제 질서로 지칭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바람은 풍속의 강약 리듬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우리 세계를 휘몰아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혼란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최악의 경제라고 말하는 현 상황에서 생존과 현상유지 외에 다른 목표가 있을까? 이 광풍을 뚫고 전진하는 누군가는 왜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가? 비밀은 작은 변화를 포착하는 데 있다. 큰 변화는 반드시 작은 변화에서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혼란과 파괴, 회생과 탈출의 단서는 작은 변화에 있다. 작은 변화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 이 책이 소개하는 57개의 작은 변화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반IT기업 정서, IT기업도 별반 다를 바 없구나
처음에 실리콘밸리의 엘리트들은 집에서 만든 컴퓨터, 이상주의적인 인터넷 전문가, 기존 제도에 반발하는 해커와 같은 반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또한 기업을 설립하고 시간이 지나자 보수적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마치 휴렛팩커드가 차고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일반적인 대기업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IT산업도 고지식한 경영자에 의해 운영되고 이익의 극대화가 목표인 다른 산업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IT기업에 대한 반정서가 더 굳어지고 있다.
* 올디스 벗 구디스, 나이 든 능력있는 창업자의 시대
나이는 기업가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캘리포니아 싱귤래리티 대학의 비벡 와드하교수는 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미국의 첨단기술 및 엔지니어링 기업 500곳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의 성공적인 IT기업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39세였다. 50대에 창업해 성공한 사람은 25세 이하보다 두 배나 많았고 60대 이상의 성공한 창업자도 20대의 성공한 창업자보다 두 배가 많았다.
또 카우프만재단의 데인 스트랭글러가 1996년에서 2007년 사이에 설립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사람은 55세에서 64세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업 활동이 가장 낮은 연령층은 20세에서 34세 사이의 구글 세대였다.
* 일에 대한 환멸, 아 노동의 즐거움은 어디로 갔는가
컨설팅회사인 DDI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일이 정체돼 있다고 답했다. 일이 흥미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승진에 대한 희망도 없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이 정체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절반은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면 다른 일자리를 찾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금 하는 일이 아무리 싫어도 꾹 참고 하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이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언론 보도를 통해 업무 관련 자살 소식도 심심잖게 들려오는 실정이다 .
* 공유 비즈니스, 왜 사니? 빌리고 맞바꾸면 되지
소유와 독점 대신 임대와 협력적 소비를 지향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에는 빌리지 않았던 옷이나 장난감도 빌려 사용한다.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있는 테크숍은 아마추어 발명가에게 작업 공간과 장비를 빌려준다. 카우치서핑은 남는 소파가 있는 사람과 거기서 자고 싶은 여행자를 연결해준다. 미국의 스레드업은 주로 아이들의 옷을 서로 교환하지만 화장품에서 비디오 게임까지 거의 모든 물품을 다룬다. 이제 공유·교환되지 않는 물품을 찾기가 더 힘든 지경이다.
* 우리에서 풀려난 사자들, 인도·중국 다음에 아프리카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아프리카의 연간 생산량은 구매력지수 기준으로 4.9퍼센트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속도는 1980년대와 90년대와 비교해 두 배 빠르게 성장했고 같은 기간 세계 평균인 3.8퍼센트보다 높았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100억 달러에서 88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인도의 42억 달러보다 많고 중국의 1080억 달러에 근접하는 수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은행을 제외한 아프리카 500대 기업의 매출이 연평균 8.3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 그에 반해 아프리카의 물가 상승률은 1990년대 22퍼센트에서 2000년 이후 8퍼센트로 낮아질 정도로 안정되고 있다.
맥킨지는 또 빈곤층과 관련해 지속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약 2억 명의 아프리카인이 향후5년 안에 소비재 구매 계층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노동 가능 인구도 2010년에 5억 명에서 2040년이 되면 11억 명으로 증가하리라 추정된다. 프록터앤갬블 같은 서구의 소비재 기업에서부터 중국의 그레이트 월, 인도의 타타 같은 기업은 이미 아프리카로 몰려가고 있다.
* 어퓨굿맨 전략, 우린 소수정예만 키워
정치와 교육에서 아무리 대중, 일반을 지향해도 최고 기업은 중요한 소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기업은 능력 있는 소수에게 두둑한 월급, 추가 교육, 훌륭한 멘토를 약속한다. 이들 최고 기업의 원칙은 ‘측정’과 ‘차별화’다. 즉 직원을 각종 평가를 통해 선별하고 우수 인재에게는 더 많은 정보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제너럴일렉트릭은 경영진 600명의 가족 환경과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해 자세한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특정 목록에 등재된 사람에 관해 자세한 자료를 만들고 있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가능성 있는 인재에게 ‘리더 플랜’을 만들게 하고 이것을 멘토 및 동료와 공유하라는 지침을 내린다. 또한 최고 기업은 유능한 직원을 선별해 특별교육을 시킨다. 제너럴일렉트릭은 교육과 훈련에 연간 10억 달러를 사용한다. 노바티스는인재를 외부의 교육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시킨다.
* 동성애친화 정책, 동성애를 지지합니다
동성애자가 세계 인구의 5~10퍼센트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은 기업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이를 눈치 챈 몇몇 기업은 동성애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섰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는 1000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프라이드 네트워크’라는 조직이 있다. 시스코는 동성애 직원에게 세금상의 손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상여금을 지급한다. 기혼자는 다양한 보험료가 세전 소득에서 감면되지만 동성애자처럼 파트너일 경우 세후 소득에서 감면되기 때문이다. 2012년 1월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최초의 대변인이 돼 달라는 인권캠페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7개 대기업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서한을 국회에 보냈다.
앞으로 동성애 혁명은 더 힘을 얻을 것이다. 젊은 직장인들이 부모 세대보다 동성애에 더 포용적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동성애자를 부당하게 대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 린백 전략, 느긋하게 뒤로 물러나라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 즉 모든 일에 나서는 린인Lean in 대신 느긋하게 뒤로 물러서는 린백Lean Back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지도자들의 일화에서도 느긋하게 일하는 린백 전통을 발견할 수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은 수상인 멜번 경은 원숙한 게으름의 미덕을 칭송했다. 허버트 애스퀴스는 수상재직 시절에 ‘잠시 지켜보자’는 관망 정책을 수용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일을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열심히 일한다고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 하지 만 왜 모험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전통은 지금까지 수많은 회의와 메시지의 늪 속에 묻혀 있었다. 그러나 점차 일과 창의성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린백 전통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의 글로리아 마크와 동료들은 IT회사에 근무하는 13명의 직원에게 5일 동안 이메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업무에 더 오래 집중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적게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변화의 주도자는 당신이다
핵심은 기업가정신이다.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남다른 통찰과 비전으로 현실을 돌파하려는 불굴의 의지가 곧 기업가정신이다. 그리고 이는 모든 주체에게 해당되는 시대적 요구다. 혹자는 이 상황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다. 이 세상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링크트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은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의 101 고속도로에 세워진 광고판 문구를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해외에는 당신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100만 명이 있습니다. 당신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 작가 소개
저 :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Adrian Wooldridge
<이코노미스트> 경영 전문 편집자이자 “슘페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옥스퍼드 밸리올 칼리지와 올 소울즈 칼리지에서 우등생 장학금인 프라이즈 펠로우십을 받으며 수학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워싱턴 지부 국장과 “렉싱턴” 칼럼니스트로 재직한 바 있다. 이 책의 서문을 쓴 존 미클스웨이트와 《누가 경영을 말하는가(The Witch Doctors)》 《완벽한 미래(A Future Perfect: The Challenge and Hidden Promise of Globalization)》 《기업, 인류 최고의 발명품(The Company: A Short History of a Revolutionary Idea)》 《우익 국가(The Right Nation: Conservative Power in America)》를 공동 저술했으며, 《정신의 측정(Measuring the Mind: Education and Psychology in England)》을 단독 저술했다.
역 : 고영태
KBS 보도국 기자.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제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주립대와 캘리포니아대에서 연수했다. KBS에는 1994년에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국제부 등을 거쳐 현재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지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브스코리아'' 온라인판 번역에도 참여했으며, 한국생산성본부와 IGM세계경영연구원 등에 CEO북클럽 강사로 출강했다. 옮긴 책으로《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빌 밀러의 기술주 투자》《구글, 신화와 야망》《낙관론자들의 승리》《짐 오닐의 그로스맵》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긴급 진단 대혼란의 시대, 누군가는 왜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가
제1장 거대한 광풍을 읽는 단서
빅 데이터 혁명 | 로봇 매니저 | 국가자본주의 | 신흥 강자
대중을 위한 거대한 쇼핑몰 | 실버 쓰나미 | 힘 센 여자들
저비용 혁신 | 공개 기업의 소멸 | 스칸디나비아 범죄소설
세계화의 민낯 | 반IT기업 정서 | 똑똑한 의료서비스
올디스 벗 구디스 |권력 무상 | TED의 힘 | 일에 대한 환멸
제2장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는 단서
공유 비즈니스 | 피라미드의 저변 | 기업가정신의 부활
폐기 아닌 수정 | 어퓨굿맨 전략 | 예술의 창조성 훔치기
인구 배당 효과 | 케냐 원예 산업 | 위미노믹스
실리콘밸리와 수압파쇄공법 | 동성애친화 정책
디지털 게임 vs 레고 | 실패의 성공학 | 무의미한 나이 | 명상 비즈니스
사회부적응자를 위한 찬가 | 힘 없는 걸리버 | 시골뜨기 사장님
제3장 사회와 개인 삶을 바꾸는 단서
정실 자본주의 | 기업가적 국가 | 십자로에 선 대학
정보 셧다운 | 덴마크의 첨단 농업 | 거대한 불일치
고학력자의 고뇌 | 린백 전략 | 떠오르는 이스라엘 | 스웨덴 병원의 개혁
제4장 인간 사회의 영원한 문제
부패 분출 | 인재와 자유 | 권력과 인간
재미있는 회사 | 권력을 향한 의지 | 기업인과 발레리나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과시의 상품학
빠름과 느림의 조화 | 성공하는 동업 | 사색의 힘
부록 시대를 읽은 거장들
조지프 슘페터 | 피터 드러커 | 로널드 코스
앨버트 허쉬먼 | 대니얼 벨 | C. K. 프라할라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 짐 콜린스 | 브레이킹 배드 학파
큰 변화를 예고하는 작은 변화를 포착하라
자본주의의 삼두마차 ―개인, 기업, 정부를 삼킬 거센 광풍은 이미 5년 전부터 불고 있었다. 그 바람이 이미 2007~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이름으로 가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지나가는 단발성 재앙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이 광풍은 저물가·저금리·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 노멀new nomal,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 혁신을 통한 고성장·저물가로 특징지어지는 신경제new economy 등 고전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경제 질서로 지칭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바람은 풍속의 강약 리듬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우리 세계를 휘몰아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혼란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최악의 경제라고 말하는 현 상황에서 생존과 현상유지 외에 다른 목표가 있을까? 이 광풍을 뚫고 전진하는 누군가는 왜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가? 비밀은 작은 변화를 포착하는 데 있다. 큰 변화는 반드시 작은 변화에서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혼란과 파괴, 회생과 탈출의 단서는 작은 변화에 있다. 작은 변화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 이 책이 소개하는 57개의 작은 변화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반IT기업 정서, IT기업도 별반 다를 바 없구나
처음에 실리콘밸리의 엘리트들은 집에서 만든 컴퓨터, 이상주의적인 인터넷 전문가, 기존 제도에 반발하는 해커와 같은 반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또한 기업을 설립하고 시간이 지나자 보수적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마치 휴렛팩커드가 차고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일반적인 대기업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IT산업도 고지식한 경영자에 의해 운영되고 이익의 극대화가 목표인 다른 산업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IT기업에 대한 반정서가 더 굳어지고 있다.
* 올디스 벗 구디스, 나이 든 능력있는 창업자의 시대
나이는 기업가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캘리포니아 싱귤래리티 대학의 비벡 와드하교수는 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미국의 첨단기술 및 엔지니어링 기업 500곳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의 성공적인 IT기업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39세였다. 50대에 창업해 성공한 사람은 25세 이하보다 두 배나 많았고 60대 이상의 성공한 창업자도 20대의 성공한 창업자보다 두 배가 많았다.
또 카우프만재단의 데인 스트랭글러가 1996년에서 2007년 사이에 설립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사람은 55세에서 64세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업 활동이 가장 낮은 연령층은 20세에서 34세 사이의 구글 세대였다.
* 일에 대한 환멸, 아 노동의 즐거움은 어디로 갔는가
컨설팅회사인 DDI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일이 정체돼 있다고 답했다. 일이 흥미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승진에 대한 희망도 없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이 정체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절반은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면 다른 일자리를 찾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금 하는 일이 아무리 싫어도 꾹 참고 하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이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언론 보도를 통해 업무 관련 자살 소식도 심심잖게 들려오는 실정이다 .
* 공유 비즈니스, 왜 사니? 빌리고 맞바꾸면 되지
소유와 독점 대신 임대와 협력적 소비를 지향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에는 빌리지 않았던 옷이나 장난감도 빌려 사용한다.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있는 테크숍은 아마추어 발명가에게 작업 공간과 장비를 빌려준다. 카우치서핑은 남는 소파가 있는 사람과 거기서 자고 싶은 여행자를 연결해준다. 미국의 스레드업은 주로 아이들의 옷을 서로 교환하지만 화장품에서 비디오 게임까지 거의 모든 물품을 다룬다. 이제 공유·교환되지 않는 물품을 찾기가 더 힘든 지경이다.
* 우리에서 풀려난 사자들, 인도·중국 다음에 아프리카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아프리카의 연간 생산량은 구매력지수 기준으로 4.9퍼센트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속도는 1980년대와 90년대와 비교해 두 배 빠르게 성장했고 같은 기간 세계 평균인 3.8퍼센트보다 높았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100억 달러에서 88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인도의 42억 달러보다 많고 중국의 1080억 달러에 근접하는 수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은행을 제외한 아프리카 500대 기업의 매출이 연평균 8.3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 그에 반해 아프리카의 물가 상승률은 1990년대 22퍼센트에서 2000년 이후 8퍼센트로 낮아질 정도로 안정되고 있다.
맥킨지는 또 빈곤층과 관련해 지속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약 2억 명의 아프리카인이 향후5년 안에 소비재 구매 계층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노동 가능 인구도 2010년에 5억 명에서 2040년이 되면 11억 명으로 증가하리라 추정된다. 프록터앤갬블 같은 서구의 소비재 기업에서부터 중국의 그레이트 월, 인도의 타타 같은 기업은 이미 아프리카로 몰려가고 있다.
* 어퓨굿맨 전략, 우린 소수정예만 키워
정치와 교육에서 아무리 대중, 일반을 지향해도 최고 기업은 중요한 소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기업은 능력 있는 소수에게 두둑한 월급, 추가 교육, 훌륭한 멘토를 약속한다. 이들 최고 기업의 원칙은 ‘측정’과 ‘차별화’다. 즉 직원을 각종 평가를 통해 선별하고 우수 인재에게는 더 많은 정보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제너럴일렉트릭은 경영진 600명의 가족 환경과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해 자세한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특정 목록에 등재된 사람에 관해 자세한 자료를 만들고 있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가능성 있는 인재에게 ‘리더 플랜’을 만들게 하고 이것을 멘토 및 동료와 공유하라는 지침을 내린다. 또한 최고 기업은 유능한 직원을 선별해 특별교육을 시킨다. 제너럴일렉트릭은 교육과 훈련에 연간 10억 달러를 사용한다. 노바티스는인재를 외부의 교육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시킨다.
* 동성애친화 정책, 동성애를 지지합니다
동성애자가 세계 인구의 5~10퍼센트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은 기업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이를 눈치 챈 몇몇 기업은 동성애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섰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는 1000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프라이드 네트워크’라는 조직이 있다. 시스코는 동성애 직원에게 세금상의 손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상여금을 지급한다. 기혼자는 다양한 보험료가 세전 소득에서 감면되지만 동성애자처럼 파트너일 경우 세후 소득에서 감면되기 때문이다. 2012년 1월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최초의 대변인이 돼 달라는 인권캠페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7개 대기업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서한을 국회에 보냈다.
앞으로 동성애 혁명은 더 힘을 얻을 것이다. 젊은 직장인들이 부모 세대보다 동성애에 더 포용적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동성애자를 부당하게 대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 린백 전략, 느긋하게 뒤로 물러나라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 즉 모든 일에 나서는 린인Lean in 대신 느긋하게 뒤로 물러서는 린백Lean Back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지도자들의 일화에서도 느긋하게 일하는 린백 전통을 발견할 수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은 수상인 멜번 경은 원숙한 게으름의 미덕을 칭송했다. 허버트 애스퀴스는 수상재직 시절에 ‘잠시 지켜보자’는 관망 정책을 수용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일을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열심히 일한다고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 하지 만 왜 모험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전통은 지금까지 수많은 회의와 메시지의 늪 속에 묻혀 있었다. 그러나 점차 일과 창의성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린백 전통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의 글로리아 마크와 동료들은 IT회사에 근무하는 13명의 직원에게 5일 동안 이메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업무에 더 오래 집중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적게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변화의 주도자는 당신이다
핵심은 기업가정신이다.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남다른 통찰과 비전으로 현실을 돌파하려는 불굴의 의지가 곧 기업가정신이다. 그리고 이는 모든 주체에게 해당되는 시대적 요구다. 혹자는 이 상황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다. 이 세상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링크트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은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의 101 고속도로에 세워진 광고판 문구를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해외에는 당신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100만 명이 있습니다. 당신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 작가 소개
저 :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Adrian Wooldridge
<이코노미스트> 경영 전문 편집자이자 “슘페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옥스퍼드 밸리올 칼리지와 올 소울즈 칼리지에서 우등생 장학금인 프라이즈 펠로우십을 받으며 수학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워싱턴 지부 국장과 “렉싱턴” 칼럼니스트로 재직한 바 있다. 이 책의 서문을 쓴 존 미클스웨이트와 《누가 경영을 말하는가(The Witch Doctors)》 《완벽한 미래(A Future Perfect: The Challenge and Hidden Promise of Globalization)》 《기업, 인류 최고의 발명품(The Company: A Short History of a Revolutionary Idea)》 《우익 국가(The Right Nation: Conservative Power in America)》를 공동 저술했으며, 《정신의 측정(Measuring the Mind: Education and Psychology in England)》을 단독 저술했다.
역 : 고영태
KBS 보도국 기자.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제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주립대와 캘리포니아대에서 연수했다. KBS에는 1994년에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국제부 등을 거쳐 현재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지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브스코리아'' 온라인판 번역에도 참여했으며, 한국생산성본부와 IGM세계경영연구원 등에 CEO북클럽 강사로 출강했다. 옮긴 책으로《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빌 밀러의 기술주 투자》《구글, 신화와 야망》《낙관론자들의 승리》《짐 오닐의 그로스맵》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긴급 진단 대혼란의 시대, 누군가는 왜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가
제1장 거대한 광풍을 읽는 단서
빅 데이터 혁명 | 로봇 매니저 | 국가자본주의 | 신흥 강자
대중을 위한 거대한 쇼핑몰 | 실버 쓰나미 | 힘 센 여자들
저비용 혁신 | 공개 기업의 소멸 | 스칸디나비아 범죄소설
세계화의 민낯 | 반IT기업 정서 | 똑똑한 의료서비스
올디스 벗 구디스 |권력 무상 | TED의 힘 | 일에 대한 환멸
제2장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는 단서
공유 비즈니스 | 피라미드의 저변 | 기업가정신의 부활
폐기 아닌 수정 | 어퓨굿맨 전략 | 예술의 창조성 훔치기
인구 배당 효과 | 케냐 원예 산업 | 위미노믹스
실리콘밸리와 수압파쇄공법 | 동성애친화 정책
디지털 게임 vs 레고 | 실패의 성공학 | 무의미한 나이 | 명상 비즈니스
사회부적응자를 위한 찬가 | 힘 없는 걸리버 | 시골뜨기 사장님
제3장 사회와 개인 삶을 바꾸는 단서
정실 자본주의 | 기업가적 국가 | 십자로에 선 대학
정보 셧다운 | 덴마크의 첨단 농업 | 거대한 불일치
고학력자의 고뇌 | 린백 전략 | 떠오르는 이스라엘 | 스웨덴 병원의 개혁
제4장 인간 사회의 영원한 문제
부패 분출 | 인재와 자유 | 권력과 인간
재미있는 회사 | 권력을 향한 의지 | 기업인과 발레리나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과시의 상품학
빠름과 느림의 조화 | 성공하는 동업 | 사색의 힘
부록 시대를 읽은 거장들
조지프 슘페터 | 피터 드러커 | 로널드 코스
앨버트 허쉬먼 | 대니얼 벨 | C. K. 프라할라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 짐 콜린스 | 브레이킹 배드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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