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돈의 마술을 보지 못하도록 막는 편향!
양적완화? 한마디로 말해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에 푸는 거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당연히 사회적 불공평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돈 자체에 대해 너무 모른다.
이 책은 돈의 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스라엘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와 미국 행동과학자 엘다 샤피르(Eldar Shafir), 미국 경제학자 피터 다이아몬드(Peter Diamond)가 1997년 당시 MIT에서 발행하던 ‘Th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현재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간)에 발표한 논문에 실린 실험을 하나 보자.
앤과 바바라는 대학 다닐 때의 경험이나 직업, 초봉이 똑같고 각자 겪은 인플레이션과 임금 인상 폭만 다르다.
1) 앤은 연봉이 3만 달러이고, 입사 첫해의 인플레이션은 0%였으며 2년 차에 연봉이 2% 인상되었다.
2) 바바라는 연봉이 3만 달러이고, 입사 첫해의 인플레이션은 4%였으며, 2년 차에 연봉이 5% 인상되었다.
실질 임금을 따진다면,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앤의 임금이 바바라보다 더 높다. 앤이 받는 연봉의 구매력이 바바라의 연봉보다 더 높다는 뜻이다.
트버스키와 샤피르, 다이아몬드는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먼저 “경제적으로 따지면” 앤과 바바라 중 누가 더 유리한지를 물었다. 이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앤이 더 유리하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질 임금을 제대로 계산했다는 뜻이다.
이어 다른 실험 참가자들에게 앤과 바바라 중 누가 더 행복할 것 같은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64%가 바바라가 더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이들의 직장 만족도를 물었다. 2년 차에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올 경우에 옮길 확률이 더 높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앤이라고 대답했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실질 임금보다 명목 임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연봉의 실제 구매력과 연봉의 실질 인상을 보면 분명히 앤이 더 높은데도, 사람들은 앤을 바바라보다 덜 행복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화폐의 명목 가치를 구매력으로 오해하는 현상을 화폐 착각(The Money Illusion)이라 부른다. 이런 화폐 착각 때문에 연 1-2% 정도의 가벼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고용주들이 실질 임금을 올려주지 않고도 명목 임금을 약간 올려줌으로써 근로자들에게 자신들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화폐 착각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이 바로 어빙 피셔이다. 피셔는 1919년에 발표한 ‘달러 안정화’(Stabilizing the Dollar)라는 글에서 화폐 착각이라는 단어를 처음 썼으며 그 후 1928년에 화폐 착각만을 다룬 이 책을 출간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도 화폐 착각 문제를 자주 거론했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는 돈을 은행에 두지 말고 다른 투자처를 찾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책 입안자들의 기대와 달리 화폐 착각 때문에 돈이 은행 대신 개인의 금고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애초의 목적을 이루기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화폐 착각이 워낙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돈이 걸린 문제에서 화폐 착각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자기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 작가 소개
저자 : 어빙 피셔
Irving Fisher: 1867-1947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통계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 같은 경제학자는 어빙 피셔를 “미국 최고의 경제학자”로 평가했다.
1898년에 예일 대학 경제학 교수가 되었으며 화폐수량설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 [The Making of Index Numbers] [The Theory of Interests] [Booms and Depression: Some First Principles] 등이 있다.
역자 :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팀워크 심리학](대니얼 래비), [성격의 재발견](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캐롤 드웩), [자유와 존엄을 찾아서](B. F. 스키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장 화폐 착각이란?
2장 화폐 변동의 폭
3장 화폐는 왜 변동하는가?
4장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직접적 해악
5장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간접적 해악
6장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7장 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8장 정부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돈의 마술을 보지 못하도록 막는 편향!
양적완화? 한마디로 말해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에 푸는 거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당연히 사회적 불공평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돈 자체에 대해 너무 모른다.
이 책은 돈의 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스라엘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와 미국 행동과학자 엘다 샤피르(Eldar Shafir), 미국 경제학자 피터 다이아몬드(Peter Diamond)가 1997년 당시 MIT에서 발행하던 ‘Th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현재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간)에 발표한 논문에 실린 실험을 하나 보자.
앤과 바바라는 대학 다닐 때의 경험이나 직업, 초봉이 똑같고 각자 겪은 인플레이션과 임금 인상 폭만 다르다.
1) 앤은 연봉이 3만 달러이고, 입사 첫해의 인플레이션은 0%였으며 2년 차에 연봉이 2% 인상되었다.
2) 바바라는 연봉이 3만 달러이고, 입사 첫해의 인플레이션은 4%였으며, 2년 차에 연봉이 5% 인상되었다.
실질 임금을 따진다면,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앤의 임금이 바바라보다 더 높다. 앤이 받는 연봉의 구매력이 바바라의 연봉보다 더 높다는 뜻이다.
트버스키와 샤피르, 다이아몬드는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먼저 “경제적으로 따지면” 앤과 바바라 중 누가 더 유리한지를 물었다. 이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앤이 더 유리하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질 임금을 제대로 계산했다는 뜻이다.
이어 다른 실험 참가자들에게 앤과 바바라 중 누가 더 행복할 것 같은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64%가 바바라가 더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이들의 직장 만족도를 물었다. 2년 차에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올 경우에 옮길 확률이 더 높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앤이라고 대답했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실질 임금보다 명목 임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연봉의 실제 구매력과 연봉의 실질 인상을 보면 분명히 앤이 더 높은데도, 사람들은 앤을 바바라보다 덜 행복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화폐의 명목 가치를 구매력으로 오해하는 현상을 화폐 착각(The Money Illusion)이라 부른다. 이런 화폐 착각 때문에 연 1-2% 정도의 가벼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고용주들이 실질 임금을 올려주지 않고도 명목 임금을 약간 올려줌으로써 근로자들에게 자신들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화폐 착각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이 바로 어빙 피셔이다. 피셔는 1919년에 발표한 ‘달러 안정화’(Stabilizing the Dollar)라는 글에서 화폐 착각이라는 단어를 처음 썼으며 그 후 1928년에 화폐 착각만을 다룬 이 책을 출간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도 화폐 착각 문제를 자주 거론했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는 돈을 은행에 두지 말고 다른 투자처를 찾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책 입안자들의 기대와 달리 화폐 착각 때문에 돈이 은행 대신 개인의 금고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애초의 목적을 이루기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화폐 착각이 워낙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돈이 걸린 문제에서 화폐 착각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자기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 작가 소개
저자 : 어빙 피셔
Irving Fisher: 1867-1947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통계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 같은 경제학자는 어빙 피셔를 “미국 최고의 경제학자”로 평가했다.
1898년에 예일 대학 경제학 교수가 되었으며 화폐수량설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 [The Making of Index Numbers] [The Theory of Interests] [Booms and Depression: Some First Principles] 등이 있다.
역자 :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팀워크 심리학](대니얼 래비), [성격의 재발견](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캐롤 드웩), [자유와 존엄을 찾아서](B. F. 스키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장 화폐 착각이란?
2장 화폐 변동의 폭
3장 화폐는 왜 변동하는가?
4장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직접적 해악
5장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간접적 해악
6장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7장 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8장 정부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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