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 세계 시장 설계의 일인자가 말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새로운 경제학 법칙 ‘매칭’
“나는 거시경제를 잘 알지 못한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경제학자는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대단히 솔직한 사람이거나, 대단히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이 말을 했던 경제학자 앨빈 로스는 후자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학자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것도 엄청난 일이지만, 무엇보다 그가 위대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 손’만 믿고 방치해 두었다가 문제가 생긴 실패한 시장을 찾아다니며 이를 고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해 내는 이른바 ‘현실 참여형’ 경제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상아탑 안에서 학문에 매진하거나 세계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집중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한 번에 하나씩 시장을 개선함으로써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도록 돕는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 말하는 그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대상을 제대로 간파해 양쪽을 제대로 매칭할 수만 있다면 시장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물론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이론을 실제로 현실에 적용해, ‘환자-신장 기증자’ 쌍이 체인 형태로 이어지는 시장을 설계함으로써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으며, 뉴욕과 보스턴 공립학교의 학생 선발 방식을 새롭게 고침으로써 일부 학생들이 정말 가고 싶어 하는 학교에 지원할 기회마저 얻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매칭 관련 비즈니스를 주업으로 하는 수많은 벤처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컨설팅을 해 주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특히나 더 주목받는 이유는 누구도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는 ‘혐오 시장’에 관한 이슈를 수면 위로 꺼내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매춘이나 장기 매매 등 법적ㆍ도덕적으로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여겨지는 거래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외면한 채 계속 ‘불법’과 ‘부도덕’의 낙인만 찍다가는 오히려 암시장을 확대시켜 약자들만 고통에 휩싸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시장 설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쇼No Show’는 골칫거리가 아니라 사업거리다!
매칭하라, 상상도 못 한 기회가 열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매칭 시장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시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주식 거래나 소매점, 신형 스마트폰에 몰리는 수요나 아니면 전통적인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슈퍼마켓이나 휴대전화의 이용 경험, 대학에 들어가고 직장을 구하고 아침을 먹고 심지어 신장을 이식받는 경험 역시 시장”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좋은 매칭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보자.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예약을 한 이후 취소 처리도 하지 않고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예약 부도’, 즉 ‘노쇼No Show’ 고객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노쇼 발생률이 세계 1위 수준이며, 노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4조 5,000억 원에 이른다는 통계까지 등장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대대적인 노쇼 근절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캠페인이 과연 노쇼를 해결해 줄까?
한 사회의 문화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는 이런 현상이 하루아침에 개선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터.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앨빈 로스는 경제학자답게 이것을 오히려 또 다른 사업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보여 준다. 즉, 예약 부도로 인해 생겨난 자리를, 이를 원하는 또 다른 고객과 매칭할 수만 있다면, 손해를 줄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적용해 국내에도 몇몇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갑작스럽게 숙박이 취소된 호텔 빈방을 싼 값에 내놓아 이를 원하는 사람과 매칭해 주는 기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매칭 원리를 활용하면 사업 기회는 무궁무진하게 커진다. 미용실이나 고급 레스토랑 등 노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업체와 갑자기 머리를 해야 한다거나 식당을 잡아야 하는데 미리 예약을 해 두지 않아 곤란한 사람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매칭해 주는 기업이 생긴다면 어떨까? 이에 맞는 매칭 시스템을 제대로 개발하기만 한다면, 분명 황금 기회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매칭’은 기존의 결함 있는 시장을 보수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경제학 원리다.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경제 정책도 비즈니스의 미래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원리를 다룬 최초의, 최고의 책을 놓치는 것은 그야말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경제학이 이렇게 흥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 주는 책”이라는 하버드 대학교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추천사를 유념할 일이다.
추 천 사
여기, ‘보이지 않는 손’이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길 바랐던 한 경제학자가 있다. 그의 깊은 고민은 지능을 가진 우리 종 각자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감추지 않고 보여 주었을 때 가장 효율적인 매칭이 이루어지는 선량한 시스템을 낳았다. 인간을 먼저 생각한 시장 설계의 비밀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자 《상상하지 말라》 저자
이 책은 가격을 이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편으로는 시장에 대한 경제학적 이해의 정수를 보여 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일자리 매칭이나 학교 배정 문제 그리고 생명이 달려 있는 신장 이식의 수혜자 결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최정규, 경북 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쌍방 매칭two-sided matching’ 문제는 공립학교 배정, 대학입시, 결혼 중매, 장기 기증, 신참 의사들의 병원 취업 등 수많은 공공선택에 적용되는 분석틀이다. 앨빈 로스는 섀플리가 오래전 개척한 협조게임 및 알고리즘을 현실 상황에 적용하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인 업적으로 2012년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학적으로 그토록 난해한 매칭 이론과 응용을 게임이론의 ''게'' 자도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앨빈 로스. 역시 그는 천재다. 김영세,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앨빈 로스의 시장 설계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작업이다. 그는 우리에게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군인이나 의사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경제학자로서 기쁨이라는 그의 말은 커다란 감동을 준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가진 그의 책을 만나게 된 것은 말 그대로 축복이다. 조원경,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이자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저자
좀 더 원활하게 작동하는 시장을 원한다면, 앨빈 로스가 답이 될 수 있다. 그의 책은 우선 재미가 있어서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힘들다. 경제학이 이렇게 흥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 주는 책.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맨큐의 경제학》 저자
수시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책. 저자는 우리를 현대 생활의 정글로 안내하며 평범한 일상 곳곳에 감추어진 여러 종류의 매칭 시장을 보여 준다. 그는 시장이 작동하는(그리고 실패하는) 원리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더 나은 시장을 만드는 신의 한 수를 가르쳐 준다. 댄 애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
재치와 매력이 넘치는 이 책에는 평범한 상식과 비범한 지혜가 하나처럼 어우러져 있다. 저자는 시장이 엄선된 규칙의 지배를 받을 때 보다 자유로워지고 훨씬 더 뛰어난 기능을 발휘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경제학에 도전장을 던진다. 폴 밀그롬, 스탠퍼드 대학교 문리대학 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앨빈 로스
Alvin E. Roth
2012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게임 이론 및 시장 설계 분야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일리노이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피츠버그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및 경영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하버드 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2012년 ‘안정적 배분 이론과 시장 설계에 관한 연구’로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의 고故 로이드 섀플리 교수와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경제 주체들을 효과적으로 매칭하는 데 따른 경제적·사회적 이득이 얼마나 큰지를 실증적으로 보여 주었다. 실제로 그는 신장 이식, 공립학교, 병원 등 다양한 종류의 시장 설계에 참여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그의 책 《매칭》(원제: Who Gets What?and Why)에는 이러한 그의 새로운 이론과 연구 성과가 모두 담겨 있다.
역자 : 이경남
숭실 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수료하고 뉴욕 〈한국일보〉 취재부 차장과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비소설 분야의 다양한 양서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새로운 부의 시대》,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공감의 시대》, 《2030 에너지전쟁》, 《권력의 기술》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_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
1부_ 시장은 어디에나 있다
1장_ 모든 시장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시장을 설계하는 경제학자 | 시장이 잘 돌아가려면 | 천 개의 시장, 만 개의 사연
2장_ 과거의 시장, 오늘의 시장
상품 시장의 의미 | 상품화와 차별화 사이에서 | 어디에나 있는 시장 | 시장이 건재하려면
3장_ 생명을 구하는 매칭
이중의 일치를 찾아서 | 최상의 신장 교환 사이클 | 알고리즘으로 목숨을 구하다 | 선행 나누기 | 어려운 매칭과 쉬운 매칭 | 함께, 제대로 시도하다
2부_ 시장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4장_ 때 이른 시작
포스트시즌 팀 선발 | 영광을 향한 돌진 | 성급한 판단 | 좋은 짝을 찾을 기회 | 자제력이 답은 아니다 | 기다릴 줄 아는 용기 | 다른 문화, 다른 설계
5장_ 속도에 대한 탐욕
밀리세컨드의 게임 | 빅토리아 시대의 인터넷 | 머뭇거리면 거부당한다 | 무도회의 숙녀, 법정의 검투사를 만나다 | 슬로모션 익스플로딩 오퍼
6장_ 왜 두터운 시장은 빨라야 하는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연 시장 | 숨어 있는 기회를 찾아서 | 합격을 한다 해도 | 혼잡을 해소하다
7장_ 시장을 위협하는 것들
안전한 시장은 어디에 | 평판을 신뢰할 수 있도록 | 너무 많은 정보 | 선호도를 숨기는 이유 | 문제를 직시하다
3부_ 좋은 매칭을 만드는 혁신적 시장 설계
8장_ 의사와 병원의 매칭
의사 시장의 입도선매 | 설계의 결함과 보완 | 수락 유예 알고리즘과 ‘매치’ | 커플의 문제 | 커플을 다루는 알고리즘 | 중앙집중화된 시장 vs. 중앙 기획 | 또 다른 도전
9장_ 학생과 학교의 매칭
정보 센터의 도입 | 디테일에 집중하다 | 더는 작전을 짤 필요가 없다 | 널리 알리기
10장_ 신호를 전달하는 몇 가지 방법
대학 입시에 오가는 신호 | 구인 구직에 오가는 신호 | 데이트에 오가는 신호 | 신호는 어디에나 있다 | 신호로서의 경매 |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는다 | 내 안구를 노리는 사람들
4부_ 금지 시장과 자유 시장
11장_ 혐오 시장을 어떻게 다룰까
혐오 거래와 보호받는 거래 | 혐오감은 그때그때 다르다 | 돈이 개입되는 순간 | 시장 설계의 적 |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길 | 확대되는 신장 교환 | 흑백 논리를 버려라
12장_ 자유 시장과 시장 설계
식당 답사하기 | 혼잡 그다음의 문제 | 공적 규제와 사적 규제 | 좋은 설계와 나쁜 설계 | 전산화된 시장 | 자유 시장 | 시장의 언어 | 엔지니어로서의 경제학자
주
찾아보기
전 세계 시장 설계의 일인자가 말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새로운 경제학 법칙 ‘매칭’
“나는 거시경제를 잘 알지 못한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경제학자는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대단히 솔직한 사람이거나, 대단히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이 말을 했던 경제학자 앨빈 로스는 후자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학자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것도 엄청난 일이지만, 무엇보다 그가 위대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 손’만 믿고 방치해 두었다가 문제가 생긴 실패한 시장을 찾아다니며 이를 고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해 내는 이른바 ‘현실 참여형’ 경제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상아탑 안에서 학문에 매진하거나 세계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집중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한 번에 하나씩 시장을 개선함으로써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도록 돕는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 말하는 그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대상을 제대로 간파해 양쪽을 제대로 매칭할 수만 있다면 시장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물론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이론을 실제로 현실에 적용해, ‘환자-신장 기증자’ 쌍이 체인 형태로 이어지는 시장을 설계함으로써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으며, 뉴욕과 보스턴 공립학교의 학생 선발 방식을 새롭게 고침으로써 일부 학생들이 정말 가고 싶어 하는 학교에 지원할 기회마저 얻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매칭 관련 비즈니스를 주업으로 하는 수많은 벤처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컨설팅을 해 주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특히나 더 주목받는 이유는 누구도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는 ‘혐오 시장’에 관한 이슈를 수면 위로 꺼내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매춘이나 장기 매매 등 법적ㆍ도덕적으로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여겨지는 거래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외면한 채 계속 ‘불법’과 ‘부도덕’의 낙인만 찍다가는 오히려 암시장을 확대시켜 약자들만 고통에 휩싸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시장 설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쇼No Show’는 골칫거리가 아니라 사업거리다!
매칭하라, 상상도 못 한 기회가 열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매칭 시장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시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주식 거래나 소매점, 신형 스마트폰에 몰리는 수요나 아니면 전통적인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슈퍼마켓이나 휴대전화의 이용 경험, 대학에 들어가고 직장을 구하고 아침을 먹고 심지어 신장을 이식받는 경험 역시 시장”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좋은 매칭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보자.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예약을 한 이후 취소 처리도 하지 않고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예약 부도’, 즉 ‘노쇼No Show’ 고객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노쇼 발생률이 세계 1위 수준이며, 노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4조 5,000억 원에 이른다는 통계까지 등장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대대적인 노쇼 근절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캠페인이 과연 노쇼를 해결해 줄까?
한 사회의 문화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는 이런 현상이 하루아침에 개선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터.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앨빈 로스는 경제학자답게 이것을 오히려 또 다른 사업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보여 준다. 즉, 예약 부도로 인해 생겨난 자리를, 이를 원하는 또 다른 고객과 매칭할 수만 있다면, 손해를 줄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적용해 국내에도 몇몇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갑작스럽게 숙박이 취소된 호텔 빈방을 싼 값에 내놓아 이를 원하는 사람과 매칭해 주는 기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매칭 원리를 활용하면 사업 기회는 무궁무진하게 커진다. 미용실이나 고급 레스토랑 등 노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업체와 갑자기 머리를 해야 한다거나 식당을 잡아야 하는데 미리 예약을 해 두지 않아 곤란한 사람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매칭해 주는 기업이 생긴다면 어떨까? 이에 맞는 매칭 시스템을 제대로 개발하기만 한다면, 분명 황금 기회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매칭’은 기존의 결함 있는 시장을 보수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경제학 원리다.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경제 정책도 비즈니스의 미래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원리를 다룬 최초의, 최고의 책을 놓치는 것은 그야말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경제학이 이렇게 흥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 주는 책”이라는 하버드 대학교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추천사를 유념할 일이다.
추 천 사
여기, ‘보이지 않는 손’이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길 바랐던 한 경제학자가 있다. 그의 깊은 고민은 지능을 가진 우리 종 각자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감추지 않고 보여 주었을 때 가장 효율적인 매칭이 이루어지는 선량한 시스템을 낳았다. 인간을 먼저 생각한 시장 설계의 비밀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자 《상상하지 말라》 저자
이 책은 가격을 이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편으로는 시장에 대한 경제학적 이해의 정수를 보여 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일자리 매칭이나 학교 배정 문제 그리고 생명이 달려 있는 신장 이식의 수혜자 결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최정규, 경북 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쌍방 매칭two-sided matching’ 문제는 공립학교 배정, 대학입시, 결혼 중매, 장기 기증, 신참 의사들의 병원 취업 등 수많은 공공선택에 적용되는 분석틀이다. 앨빈 로스는 섀플리가 오래전 개척한 협조게임 및 알고리즘을 현실 상황에 적용하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인 업적으로 2012년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학적으로 그토록 난해한 매칭 이론과 응용을 게임이론의 ''게'' 자도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앨빈 로스. 역시 그는 천재다. 김영세,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앨빈 로스의 시장 설계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작업이다. 그는 우리에게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군인이나 의사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경제학자로서 기쁨이라는 그의 말은 커다란 감동을 준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가진 그의 책을 만나게 된 것은 말 그대로 축복이다. 조원경,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이자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저자
좀 더 원활하게 작동하는 시장을 원한다면, 앨빈 로스가 답이 될 수 있다. 그의 책은 우선 재미가 있어서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힘들다. 경제학이 이렇게 흥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 주는 책.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맨큐의 경제학》 저자
수시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책. 저자는 우리를 현대 생활의 정글로 안내하며 평범한 일상 곳곳에 감추어진 여러 종류의 매칭 시장을 보여 준다. 그는 시장이 작동하는(그리고 실패하는) 원리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더 나은 시장을 만드는 신의 한 수를 가르쳐 준다. 댄 애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
재치와 매력이 넘치는 이 책에는 평범한 상식과 비범한 지혜가 하나처럼 어우러져 있다. 저자는 시장이 엄선된 규칙의 지배를 받을 때 보다 자유로워지고 훨씬 더 뛰어난 기능을 발휘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경제학에 도전장을 던진다. 폴 밀그롬, 스탠퍼드 대학교 문리대학 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앨빈 로스
Alvin E. Roth
2012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게임 이론 및 시장 설계 분야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일리노이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피츠버그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및 경영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하버드 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2012년 ‘안정적 배분 이론과 시장 설계에 관한 연구’로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의 고故 로이드 섀플리 교수와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경제 주체들을 효과적으로 매칭하는 데 따른 경제적·사회적 이득이 얼마나 큰지를 실증적으로 보여 주었다. 실제로 그는 신장 이식, 공립학교, 병원 등 다양한 종류의 시장 설계에 참여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그의 책 《매칭》(원제: Who Gets What?and Why)에는 이러한 그의 새로운 이론과 연구 성과가 모두 담겨 있다.
역자 : 이경남
숭실 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수료하고 뉴욕 〈한국일보〉 취재부 차장과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비소설 분야의 다양한 양서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새로운 부의 시대》,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공감의 시대》, 《2030 에너지전쟁》, 《권력의 기술》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_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
1부_ 시장은 어디에나 있다
1장_ 모든 시장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시장을 설계하는 경제학자 | 시장이 잘 돌아가려면 | 천 개의 시장, 만 개의 사연
2장_ 과거의 시장, 오늘의 시장
상품 시장의 의미 | 상품화와 차별화 사이에서 | 어디에나 있는 시장 | 시장이 건재하려면
3장_ 생명을 구하는 매칭
이중의 일치를 찾아서 | 최상의 신장 교환 사이클 | 알고리즘으로 목숨을 구하다 | 선행 나누기 | 어려운 매칭과 쉬운 매칭 | 함께, 제대로 시도하다
2부_ 시장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4장_ 때 이른 시작
포스트시즌 팀 선발 | 영광을 향한 돌진 | 성급한 판단 | 좋은 짝을 찾을 기회 | 자제력이 답은 아니다 | 기다릴 줄 아는 용기 | 다른 문화, 다른 설계
5장_ 속도에 대한 탐욕
밀리세컨드의 게임 | 빅토리아 시대의 인터넷 | 머뭇거리면 거부당한다 | 무도회의 숙녀, 법정의 검투사를 만나다 | 슬로모션 익스플로딩 오퍼
6장_ 왜 두터운 시장은 빨라야 하는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연 시장 | 숨어 있는 기회를 찾아서 | 합격을 한다 해도 | 혼잡을 해소하다
7장_ 시장을 위협하는 것들
안전한 시장은 어디에 | 평판을 신뢰할 수 있도록 | 너무 많은 정보 | 선호도를 숨기는 이유 | 문제를 직시하다
3부_ 좋은 매칭을 만드는 혁신적 시장 설계
8장_ 의사와 병원의 매칭
의사 시장의 입도선매 | 설계의 결함과 보완 | 수락 유예 알고리즘과 ‘매치’ | 커플의 문제 | 커플을 다루는 알고리즘 | 중앙집중화된 시장 vs. 중앙 기획 | 또 다른 도전
9장_ 학생과 학교의 매칭
정보 센터의 도입 | 디테일에 집중하다 | 더는 작전을 짤 필요가 없다 | 널리 알리기
10장_ 신호를 전달하는 몇 가지 방법
대학 입시에 오가는 신호 | 구인 구직에 오가는 신호 | 데이트에 오가는 신호 | 신호는 어디에나 있다 | 신호로서의 경매 |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는다 | 내 안구를 노리는 사람들
4부_ 금지 시장과 자유 시장
11장_ 혐오 시장을 어떻게 다룰까
혐오 거래와 보호받는 거래 | 혐오감은 그때그때 다르다 | 돈이 개입되는 순간 | 시장 설계의 적 |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길 | 확대되는 신장 교환 | 흑백 논리를 버려라
12장_ 자유 시장과 시장 설계
식당 답사하기 | 혼잡 그다음의 문제 | 공적 규제와 사적 규제 | 좋은 설계와 나쁜 설계 | 전산화된 시장 | 자유 시장 | 시장의 언어 | 엔지니어로서의 경제학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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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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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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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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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