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에서 나는 하이데거의 해체적 사유 방식에 따라 기존의 정치 경제학의 행태를 비판하고, 근대 이후 주류 경제학의 해체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 저자의 말 -
문제는 공감 능력의 부재다
이 책의 출발점은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전염병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태도다. 이런 충격적인 사태를 나와 동떨어진, 남의 일처럼 여기는 그들의 태도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같은 나라에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사는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공감 능력의 부재에서 발견한다. 그리고 공감 능력의 부재는 공감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우리들 대부분이 각자의 스펙을 쌓아서 출세하고 돈을 잘 버는 것에만 삶의 목적을 둔 채 살면서 교육은 이러한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지식이란 암기해야 할 대상이고, 암기를 잘 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점수는 곧 출세와도 같은 말이 된 지금, 이 땅에서 교육을 통해 얻는 건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잘사는 것이고, 돈이 되지 않는 것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숨겨진 이면은 바로 천민자본주의이다. 돈만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탐욕이 그 바탕에 있다. 자신의 탐욕에 입각하여 경제학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이론만 받아들이고자 한다. 이들이 경전처럼 떠받드는 애덤 스미스의 경제이론을 재검토하고, 이것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생각함으로써 사유의 전환을 꾀하고자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경제는 오해됐다
책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에서의 인간 이해와 『국부론』에서의 인간 이해는 아주 다르다. 어떻게 한 저자에게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양자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저자가 발견한 스미스의 경제이론은 무한 경쟁과 자유방임의 근거가 되는 이론이 아닌, 공감의 경제학이었다. 이것은 스미스에 대한 주류 경제학자의 태도와는 아주 다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스미스의 경제학을 개인의 이기심을 정당화하고, 무한한 이익의 추구를 정당화한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해서 읽어왔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 활성화가 잘 사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공감 능력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기준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약자와 극빈자에 깊이 공감한 사람이었다. 소수 귀족보다는 일을 해야 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편을 들어 줌으로써 결국 국부가 창출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이 같은 주류 경제학자들의 관점을 해체하고 스미스의 경제 이론을 새롭게 본다면, 새로운 대안 찾기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역사와 문명의 시작은 공감이었다
어떤 이론이나 사건들을 역사적으로 조망하지 않으면, 우리는 특정한 이데올로기의 맹목에 빠져 모든 사건을 나와 연관이 없는 사건으로 증발시켜 버리기 쉽다. 역사성이 없어진 사건들은 모두 우연히 일어난 점(點)적인 사건들이 되어 버린다. 이렇게 되면 반성할 이유가 없어진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와 문명의 시작은 서로 공감하며 돕는 것에 있음을 강조한다. 스미스의 공감이론과 경제이론은 이러한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언제나 사건의 이면과 사건이 던져 주는 역사적인 측면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이를 통해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서동은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교에서 하이데거의 진리개념과 관련된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강의를 하며, 학생들이 비판적, 종합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토론 형식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들의 차이에 호기심이 많으며, 이 차이가 주는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철학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과 힘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하이데거의 해체적 사유 방식에 따라 기존의 정치 경제학의 행태를 비판하고, 근대 이후 주류 경제학의 해체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 저자의 말 -
문제는 공감 능력의 부재다
이 책의 출발점은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전염병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태도다. 이런 충격적인 사태를 나와 동떨어진, 남의 일처럼 여기는 그들의 태도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같은 나라에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사는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공감 능력의 부재에서 발견한다. 그리고 공감 능력의 부재는 공감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우리들 대부분이 각자의 스펙을 쌓아서 출세하고 돈을 잘 버는 것에만 삶의 목적을 둔 채 살면서 교육은 이러한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지식이란 암기해야 할 대상이고, 암기를 잘 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점수는 곧 출세와도 같은 말이 된 지금, 이 땅에서 교육을 통해 얻는 건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잘사는 것이고, 돈이 되지 않는 것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숨겨진 이면은 바로 천민자본주의이다. 돈만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탐욕이 그 바탕에 있다. 자신의 탐욕에 입각하여 경제학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이론만 받아들이고자 한다. 이들이 경전처럼 떠받드는 애덤 스미스의 경제이론을 재검토하고, 이것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생각함으로써 사유의 전환을 꾀하고자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경제는 오해됐다
책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에서의 인간 이해와 『국부론』에서의 인간 이해는 아주 다르다. 어떻게 한 저자에게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양자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저자가 발견한 스미스의 경제이론은 무한 경쟁과 자유방임의 근거가 되는 이론이 아닌, 공감의 경제학이었다. 이것은 스미스에 대한 주류 경제학자의 태도와는 아주 다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스미스의 경제학을 개인의 이기심을 정당화하고, 무한한 이익의 추구를 정당화한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해서 읽어왔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 활성화가 잘 사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공감 능력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기준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약자와 극빈자에 깊이 공감한 사람이었다. 소수 귀족보다는 일을 해야 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편을 들어 줌으로써 결국 국부가 창출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이 같은 주류 경제학자들의 관점을 해체하고 스미스의 경제 이론을 새롭게 본다면, 새로운 대안 찾기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역사와 문명의 시작은 공감이었다
어떤 이론이나 사건들을 역사적으로 조망하지 않으면, 우리는 특정한 이데올로기의 맹목에 빠져 모든 사건을 나와 연관이 없는 사건으로 증발시켜 버리기 쉽다. 역사성이 없어진 사건들은 모두 우연히 일어난 점(點)적인 사건들이 되어 버린다. 이렇게 되면 반성할 이유가 없어진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와 문명의 시작은 서로 공감하며 돕는 것에 있음을 강조한다. 스미스의 공감이론과 경제이론은 이러한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언제나 사건의 이면과 사건이 던져 주는 역사적인 측면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이를 통해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서동은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교에서 하이데거의 진리개념과 관련된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강의를 하며, 학생들이 비판적, 종합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토론 형식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들의 차이에 호기심이 많으며, 이 차이가 주는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철학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과 힘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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